세상 속에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세상 속의 그리스도인 ㅣ 자끄 엘륄 총서 1
쟈크 엘룰 지음, 이문장 옮김 / 대장간 / 2008년 8월

 자크 엘룰은 시대의 지성인이다. 그의 철학과 사상은 기독교(신학적 관점에 기반한 것이 아닌, 인격적인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진리에 기반한)에 근거하여 이 시대의 몰락과 표피적인 물질주의를 비판하고 정면으로 인간의 행위중심의 실천을 비판하고 나선다.  

 그는 무엇보다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을 향해 취해야 할 가장 큰 덕목은 예수 그리스도와의 끊임없는 교제, 즉 기도라고 주장한다. 그의 주장은 설득력이 크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기도의 의미는 단순한 하나님과의 짧은 만남 이상의 의미를 지니기 때문이다. 자크 엘룰의 이 글이 나에게 매력을 가져다 주는 것은 기도에 대해서 환상적이거나 추상적으로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지성인의 입장에서 기도란 세상을 변화시키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가는데 있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논리적이면서도 가볍게 독자들에게 설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으면서 그리스도인들이 무언가를 하려고 움직이기 이전에 우선순위를 세워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기도의 용사들이 되길 소망한다. 아울러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은 어떤 존재여야 하는 것을 깨닫고 현실을 정확히 직시할 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한다. 이러한 능력을 갖출 수 있는 것은 다시 성경의 핵심과 진리를 확고히 붙든 이후에야 가능하다고 자크는 이야기 하고 있다.  

 이 사람의 글과 또 같이 보면 유익한 글은 짐 월리스가 쓴 '회심'이라는 책이다. 이 책은 우리의 회심은 개인적인 차원을 뛰어넘는 보편적이면서 세계적인 차원의 것이라고 설명한다. 우리는 이 두 책을 읽으면서 세상속의 그리스도인을 배우기 바란다.

이 세대여 진정한 부흥을 꿈꿔라.

마틴 로이드 존스의 부흥 (반양장) - 평양 대부흥 100주년 특별 보급판
마틴 로이드 존스 지음, 정상윤 옮김 / 복있는사람 / 2007년 3월

 이미 고인이 된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의 부흥에 관한 설교집을 모아놓은 것이다.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는 우리에게 성경에 명확히 나와있는 원칙과 원리를 있는 그대로 말해줌으로써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저자의 생각을 잘 반영해주고 있다.

 부흥이란 책에서 먼저 부흥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를 내려주고 있다. 그리고 성경을 근거로 부흥에 관한 정당성과 진정한 부흥이 무엇인지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특히 현재 한국의 대형교회 위주의 부흥에 관한 인식 가운데서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비판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부흥이란 책을 읽으면서 키워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세대가 부흥을 바라지 않았을 때, 어떠한 결과가 있을 것인지도 상상해 볼 수 있다.

 책의 내용이 어렵지 않다. 다만 책의 분량이 방대해서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읽어보면 많은 감동과 유익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부흥에 대해서 꿈꾸되 제대로 된 부흥을 꿈꾸는 젊은 크리스찬들이 이 땅 가운데 풍성히 일어나길 기대한다. 부흥을 바라면서 세상에 거할 이중적인 모습들을 버리는 것이 그 첫째일 것이다.

톰라이트와 함께하는 기독교 여행.

톰 라이트와 함께하는 기독교 여행
톰 라이트 지음, 김재영 옮김 / IVP / 2007년 10월

 톰라이트는 역사학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역사학자스러움의 딱딱한 필체를 벗어버리고 따뜻하고 감성적인 언어로 기독교를 한번 훑고 지나간다. 중간중간의 배경을 돌아보며 걷는 긴 여행으로 표현한 것은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기독교의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가 어떤 분인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후에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말미암은 성령과 교회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예배, 찬양, 기도, 성경 이 모든 기독교적 요소들을 살펴봄으로써 기독교가 무엇인지 전체적으로 알 수 있는 좋은 책이라 할 만하다. 교리도 심오하지 않으면서 독자들이 읽기가 무난한 책이다.

 무엇보다 새신자나 아직 불신자들에게도 쉽게 권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번역상의 어려움은 조금씩 있겠지만 글 전체적으로 난해한 문장은 없으며 중언부언 하지 않기 때문에 깔끔하다는 인상을 받는다.

바울의 눈으로 본 초대교회의 역동적인 모습.

바울의 공동체 사상 - 문화적 배경에서 본 초기 교회들
로버트 뱅크스 지음, 장동수 옮김 / IVP / 2007년 5월

  바울의 공동체 사상이란 책은 신학적인 내용이라기 보다는 문화적이며 역사적인 맥락에서 바울의 공동체에 대한 언급을 연구한 책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가 진정 갈구하던 공동체의 본질이 성경에 어떻게 나와있으며 그 공동체의 매커니즘은 어떠한가를 명료하게 이야기 해주고 있다.
  
  이 책에서 특히 주장하는 것은 전반부에 교회라는 용어의 해설인데, 현재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교회의 의미와는 참 다른 용어로 쓰였음을 알 수 있다. 당시 교회로 사용되는 헬라어는 '에클레시아'로 이 용어는 현대의 교회의 모습을 기준으로 하기 보다는 고대 중근동 지방의 두세사람이 모여 떡을 떼고 함께 했던 순수한 공동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이를 통해 우리는 현대 우리의 공동체의 본질을 무엇으로 파악하느냐가 중요하다. 더욱이 파라처치로 인식되는 아베푸 공동체는 과연 공동체의 자격이 있는가의 여부를 따져 들어가볼때 이 책의 내용이 풍부한 답을 제공해 줄 것이다.

창조, 타락, 구속의 관점으로 본 세계관

창조 타락 구속 - 20주년 확대개정판
알버트 월터스.마이클 고힌 지음, 양성만.홍병룡 옮김 / IVP / 2007년 2월

 이 책은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특히 추천하고픈 책임을 먼저 밝힌다. 이 책을 통해 총체적이고 근본적인 세계관의 틀을 잡아 나갈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속성을 창조와 타락, 그리고 구속이라는 키워드로 설명해 나가는가 하면, 더 나아가서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 개체에 대해서도 이 같은 잣대를 가지고 설명할 수 있음을 보여준 책이다.

 이 책은 약간 철학적인 주제를 던지기 때문에 어려울 수 도 있겠으나, 인내하며 읽고 나서는 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에 맴도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챕터가 끝날 때마다 토의 및 질문거리가 던져지기 때문에 다시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이 책과 함께 세계관에 대해서 더 알고 싶다면,

 코끼리 이름짓기, 니고데모의 안경, 기독교 세계관과 현대 사상을 함께 읽어보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