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라는 완벽한 농담 - 이경규 에세이
이경규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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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만 제공받아 읽고 쓴 주관적인 글~


이경규의 삶이라는 완벽한 농담

몇 번 비슷한 취지의 글을

쓴 적이 있는데

난 유명인,

특히 운동선수나 유명 연예인의

에세이를 무척 좋아한다.

처음에는 대필작가가 써줬을텐데

뭐 얼마나 잘썼나 보자!!!

하는 생각이었는데

누가썼든간에

삶을 살아온 선수나 유명인의

치열했던 삶은

부정될 수 없기에

늘 감동하며 읽는 편이다.

이번에 새로 나온 신간

삶이라는 완벽한 농담 역시

동일한 감동을 내게 주었다.


이경규가 책이라니...

중얼거리다가 생각해보니

그럴만도 하다.

어린시절 큰 눈알을 굴리며

자연~~쓰럽게~~를 외치던

코미디언을 보면서

저 사람은 왜저렇게

눈이 크냐며 궁시렁거리던

기억이 선명하다.

눈알을 굴리다가

몰래카메라라는 메가히트

프로그램을 진행하더니

갑자기 양심냉장고로

감동을 주던 그 이경규.


삶이라는 완벽한 농담도

아마도 대필작가가 썼겠지?

라는 색안경을 끼고

책을 펼쳤다.

근데 읽다보니

너무 이경규 그 자체인데?

그러고보니

영화 연출까지 하는 사람인데

그 입담으로

내 기억이 허락하는 시간동안

그 살벌하다는 방송국에서

자신의 영역을

굳건하게도 지키고 있는 사람인데

내가 너무 몰라봤다ㅋ


이책은 한꼭지가

한페이지 반 내외로

꽤 짧은 이야기들이 모여있다.

이경규다운 이야기들

방송에서 보이는 그의 모습과

그 뒤에 숨어있는

또 다른 진지한 모습이

함께 들어있는 책이다.


책에도 살짝 소개가 되있긴한데

얼마전에 연예대상에서

이경규가 공로상을 받은적이 있다.

그 때 나도 그 방송을 보고있었는데

표정이 썩 좋지는 않았으나

슬쩍슬쩍 피식피식

웃는 듯한 그런 얼굴로

(뭐.. 평소 호통치기 직전의 느낌?)

공로상을 주다니..

이제 그만 내려가라는 거 같은데

안갑니다~

박수칠때 왜 떠납니까?

이런 수상소감을 하였다.

역시 뼈그맨이라며 깔깔 웃었는데


책속에서

지상파 방송에서 케이블로

또 유튜브로 영역을 확장해나가던

그의 진심을 읽으며

정말 멋진 사람이라는 생각을했다.


책에 줄을 얼마나 치며 읽었는지...

흑백이기는 하지만

종종 나오는 사진과 그의 어록도

너무 맘에 들었다.


내 기억속 오래된 방송에서

완전 아가였던

예림이 자랑을 하던

이경규 아저씨가

우리아빠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적이 있다.

그가 너무 다정한

능력남의 느낌이었기에

아가 예림이가 얼마나 부러웠는지..


삶이라는 완벽한 농담.

제목이 왜 이런건지

본문에 나오거나 하지는 않는다.

(혹시 나왔었나? 내 기억엔 왜 없지?)

근데 그냥 너무 찰떡 제목이다 싶다.

제목값을 했다 싶은게... ㅋ

이번 책을 읽는 시간동안

내 삶의 곳곳에서 이 책과 함께했다.

카페에서 커피한잔하며...

반신욕하며..

낯선동네 선술집에서 분위기를 느끼며


삶의 곳곳에서 함께했던 책

삶이라는 완벽한 농담.

사실 이 책을 처음 골랐을때는

하루면 금세 읽겠지 했는데

의외로 밑줄을 그을곳이 많아서

며칠간 소중히 들고다니며

읽었던 시간이었다.

즐거움과 진지함이

멋지게 어우러져있는

이경규라는 사람의

완벽한 농담같은 삶이 궁금하다면

이책을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오랜시간동안

한 분야 최고의 자리를 차지해온

일인자의 생각과 철학을

쉽게 배우고 싶다면

바로 이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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