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
공지영 지음 / 해냄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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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다시 외로워질것이다 공지영 신간 읽고난 느낌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

공지영의 신간이 새로 나왔다.

제목은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 이다.

책의 제목과 느낌이 얼마전 읽었던

김민석 pd의 외로움수업이랑 비슷했다.

신기한 것이 내용의 맛은 완전 다르지만 흐름은 비슷하다.

김민석pd는 칼럼 하나로 완전 골로갔고

반자발적으로 외로움의 길로 가야했다.

공지영 작가는 자연이 좋아 주말에 오가던 시골로

완전히 내려가 집을 짓고 홀로살며 외로움의 길을

선택했다.


최근 몇년간 공지영작가는 주로 티비의 뉴스에서 만났는데

정지적인 이슈 등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말하며

누군가에겐 욕을 먹고 누군가에겐 칭송을 받는

그러한 등장이었다.

내 기억 속 공지영은 그다지 매력적인 사람은 아니다.

그녀의 글만 읽었던 때에는

괜찮았다.

좋은 글을 쓰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자꾸 그녀가 대중매체에 등장하면서

그녀의 특이한 이력들이 이슈가 되었고

그녀의 글이 아닌 다른 사생활들이 가십의 대상이 되었다.

물론 얇은 내 귀에도 그런 가십들이 들어왔고

그녀는 내 마음속에서 왠지 신뢰할수 없는 사람이 되어있었다.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그런데 참 특이한 것이 그렇게 두문불출 하듯

근3년만에 간신히 만난 공지영이라는 작가는

전에 느꼈던 깍쟁이, 투사, 싸움닭

이런 느낌이 아니라

그냥 나이들어가는 혼자사는 여자라는

느낌이 더 많이 든다는 것이다.

그래서인가 측은한 마음으로 이책을 펼쳐들게 되었다.

너는 다시 외로워질것이다 라며

선언하듯 쓰여있는 제목이

나에게 하는 말 같기도 하고

공지영 자신에게 하는 말 같기도 하고...

글을 읽으며 많이 둥글둥글해졌다는

생각을 자꾸 하게 되었다.

특히 이스라엘로 떠나기전

동백이라는 강아지라하기엔 큰

학대받는 개를 입양하는 이야기에서는

이 사람 참 괜찮은데? 라는 말이

입에서 튀어나왔다.


내가 남편보다 더 모든 일들에 대해

약한모습을 보이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ㅋ

내가 좀 더 사랑이 많아서라고 우길 근거도 찾아내본다.



너는 다시 외로워질것이다 라고 선언하듯

쓰여진 제목처럼 저자는 혼자인 삶에

점점 적응해가며 살고있다.

전과 달리 갑자기 훌쩍

이스라엘로 떠나는 용기도 내고

그곳에서 광야와 도시와 삶의 모습들을 보며

자신의 살아온 시간과 살아갈 시간을

통찰하기도 한다.


집안에 기도방을 만들정도로

신실한 천주교인인 공지영의 인생과 깨달음이

신의 계획에 의한 것이 아닐까

그녀의 신앙이 궁금해지기도 했다.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그간 가졌던 저자에 대한 선입견을

완전 벗게 만들어준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

나에게 하는 말 같기도 한 이 책의 저자처럼

자발적인 외로움을 만끽하며 살고 싶다.

아 여행가고 싶다.


그녀가 가보았을 예루살렘의 모습을

보는걸로 아쉬움을 달래본다.


내 자리를 찾고 싶은 중년 여성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본다


리뷰어스 클럽 통해 책만 제공받아 읽고 쓴 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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