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부아 에두아르 - 나는 프랑스 책벌레와 이혼했다 프랑스 책벌레
이주영 지음 / 나비클럽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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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부아 에두아르 이주영의 이혼 아니 결혼보다 끈끈한 연결 이야기

이주영 작가는 그녀의 전작

나는 프랑스 책벌레와 결혼했다로 알게된 작가님이다.

수다스러운 남편도 너무 재미있고

기존의 알고있던 아내의 모습이 아닌 저자의 모습도

너무 재미있어서 정말 순싯간에

그리고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며칠전 한 카톡방에 이책 사진과 함께

"프랑스 책벌레랑 와이프 이혼했나봐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첫느낌은 그랬다.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

20년도 훨씬 전에 김광석아저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했던 그날의 느낌과 비슷했으며

군바리 남친한테 헤어지자는 말도 없이 소식이 끊겼던

그날의 그 느낌과 매우 비슷했다.

한마디로 덜컹 했다라는 말 -_-;

왜 남의 부부가 이혼했다는데 내가 덜컹하는가.

요상한 기분을 느끼며 본격적으로

그 이유를 찾아보기로 했다.

마음 한편으로는

뻥이기를 바라며...


결론적으로 그녀와 남편의 이혼이

뻥은 아니었다.

레알이다.

다른 일반적인 부부와 다른점은

그녀가 이혼을 결심한 것이 상대방이 미워서가 아니라

자신의 모습이 미워서(?)라는 것이다.

남편에게 의지하고 무기력해지는 자신을

다시 일으키기 위한 수단이었던 것이다.

(아놔 나도 이혼해야하나?)


엄마에게서 또라이라는 말까지 들으며

이혼을 강행하는 그녀.

하지만 그녀의 결정이 멋진것 처럼

그것을 받아들이는 남편 또한 정말 멋지다

쿨하다. 힙하다.

자기 자신에게 더 충실해지기 위해서

이혼을 하고 따로 또 같이 살아가는 그들..


나는 결혼이라는 시스템이

여자에게 참 불리하다고 생각하며 살고있는 1인이다.

난 결혼이 여자에게 불리하다는 의미가

단지 육아나 가사노동에 대한 문제 뿐 아니라

정서적인 부분에도 해당된다고

아니, 오히려 정서적인 부분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에 대한 사랑, 남편에 대한 의리로

그 정서적인 고통을 여자혼자 감당하는 건

참 가혹하다는 생각만 하며

그냥저냥 살고 있는 나와 달리

저자는 그 해법을 스스로 찾아낸것이다.


그 소중한 남자친구였던 사람이

결혼을 한뒤 저인간이 되어버리는 슬픈현실을

저자는 멋지게 극복하기로 한다.

바로 헤어지는 것.

와우!

오르부아 에두아르에서 소개하는

그녀의 이혼과정 또한 그녀만큼이나 멋지다.


긴 파티로 이혼을 축하하며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그녀의 발걸음.

그리고 특유의 수다스러움으로 그런 그녀를 응원하며 지켜봐주는

그녀의 전남편 에두아르

이 두사람의 멋진 모습이 담겨져있는

오르부아 에두아르는 읽는 내내 무슨 이혼하는 내용이

이렇게 재미있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너무 휘리릭 읽어냈다.

남편 프랑스 책벌레의 이야기는 이책이 마지막이 될것이다.

하지만 왜 이 둘의 이야기가 더 기대되지?

전남편 프랑스 책벌레와의 이야기를 기대해본다.


결혼제도에 대해 박차고 나갈 용기는 없기때문에 ㅠㅠ

대리만족을 얻었던 책이었다.


결혼과 내인생을 바꾸었다 생각되는 사람이라면

남자건 여자건 읽어보면 참 좋겠다.


---책만제공받아 읽고 쓴 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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