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고 흐느끼고 견디고
신달자 지음 / 문학사상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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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고 흐느끼고 견디고 - 신달자 묵상집


나는 신앙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신앙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항상 하고 싶은게

아마도 묵상일 것이다.

묵상의 시간을 통해 내면을 강하게 만들고

내가 믿는 그분과 독대하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해왔다.

신앙인들이 묵상집을 펴낼때마다

나도 언젠가 저런 멋진 책한권 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했는데

신달자 선생님의 묵상집을 만나게 되었다.


신달자 선생님과 내가 믿는 대상은 다르지만

이 책을 읽음으로서 묵상이라는 것에 대해

막연하게 가지고 있던 어려움이 좀 가벼워진 느낌이다.

사실 묵상하면 무언가 신과 대화를 해야할 것같고

나좀 봐달라고 찬양의 말을 해야할것 같은데

한권의 일기장 처럼

때로는 겸허하게 때로는 화내며

떄로는 온유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책 내용중에 삶이라는 것은

생의 모든 순간을 살아내는 것이라고 하는데

이 표현이 무척 쉬우면서도 강하게 와닿았다.

생의 모든 순간이라 함은

좋은 순간도 있을거고 나쁜 순간도 있을거다

정말 멈추어버렸으면 좋겠다 싶을만큼 행복한

시간이 될수도 있고

회피하고 싶은 정말 쳐다도 보기 싷은 순간도

있을거다.

나는 내 생의 모든 순간을 살아내지 못했던 것 같다.

내가 머물고 싶은 순간만 살았다.

그래서 내 삶을 제대로 못살았다는 생각이 든다.

80세 노령인 신달자 선생님이

새롭게 책을 써내고 그분의 삶을 살고 있는것이 참 멋지다.

나도 이렇게 늙어갈수 있을까?


문득 생각나는 것이 양희은 인데

잘나가는 연예인임에도

매순간 자신이 해야하는 기본적인 것

바로 주부로서의 역할에 소홀하지 않았다고 하던 모습이 생각난다.

그렇게 내가 있어야 할 곳에서

내 역할을 제대로 해내는것

그것이 정말 삶을 살아가는 것이며

내가 믿는 그분이 원하는 삶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 요즘 읽는 책 왜이렇게 다 좋지?


책에서 노년의 작가가 쓴글이라고는

전혀 느껴지질 않는다

특히


나는 안돼! 라고 말하지 마세요.

결핍은 우리의 빈 공간을 욕망으로 채워

전진하게 만드는 에너지가 될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40대를 위해, 50대를 위해, 60대를 위해 다시 화이팅!

여자들은 시작하는 것이 남자들 보다 느리다고 말합니다.

의욕이 남자들보다 너무 여리고 약하다는 뜻이지요.

그러나 정작 시작해보면 더 열정적으로 일합니다.

뜨겁고 크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도 아주 힘이있어보입니다.

여성들이여! 파이팅!

p.170

어떻게 이렇게 에너지가 넘칠수 있지?

이렇게 늙고 싶다.

건강하게 글쓰면서...

요며칠 개인저서에 대한 욕구가 다시 꾸물거리고 있는데

도전해야겠다.


무슨.. 묵상집을 읽으며 자기계발서 읽고

의욕 충만해지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받는거지??ㅋ


그래도 묵상집 읽었으니까

묵상에 대한 욕심도 좀 내야겠다.

다시 묵상 시작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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