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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상처주고 싶은 부모는 없다 - 사춘기에 가려진 아이들의 진짜 고민과 마주하고 이해하기 ㅣ 바른 교육 시리즈 30
성진숙(우리쌤) 지음 / 서사원 / 2023년 6월
평점 :
아이에게 상처주고 싶은 부모는 없다 - 성진숙(우리쌤)
누군들 잘하고 싶지않을까?
책 제목을 처음 접했을때
나도 모르게 튀어나온 말이었다.
최근 우리집의 상황은
1. 중1 딸과 초6 아들이
아침에 학교 라이딩을 하는 길에
뒷자리에 나란히 앉아
피를 볼정도로 치고박고 싸웠으며
2. 초6아들은 요즘 만사가 짜증이며
3. 중1딸은 학교에서 진행한 정서검사(?)에서
위험으로 분류되어 상담선생님과 상담까지 진행했다.
아이에게 상처주고 싶은 부모는 없다.
나도 정말 그렇다.
하지만 아이들은 상처를 받는다.
어쩌라고? 하면서 책을 펼쳐들었다.

아이에게 상처주고 싶은 부모는 없다는
고학년을 전문적으로 담임맡고 있는
성진숙이라는 선생님의 선생으로서의 이야기와
아이를 양육하는 엄마로서의 이야기를
함께 하고 있다.
책의 첫번째 챕터에는 저자가 가르쳤던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되어있었는데
왜 자꾸 뜨끔하게 되는거지?
특히 1학년이지만 6학년 같은 일기를 썼다던
진희라는 아이 이야기와
6학년이지만 힘든 엄마를 대신해
돌쟁이 아이의 육아에 힘쓰는 석형이 이야기는
왠지 마음이 아프면서도
설마? 하는 마음이 들었다.
석형이라는 아이는
동생이 셋인데
(즉 4남매라는 소리)
엄마는 종일 육아와 집안일에 시달려
늘 힘들어 보였다고 한다.
그 모습이 안쓰러웠던 석형이가
하교후에 육아를 도맡아했다고 한다.
아마 아이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다소 과하게 표현되지 않았을까
생각 되기도 하지만
우야됐건 아이가 그렇게 느낀다면
문제인거다.
왜 아이가 아이를 돌보느라
스트레스를 받아야하지?
부모의 역할을 제대로 하는
그런 부모의 모습이 아니라
안타까웠다.
책 제목처럼
아이에게 상처주고 싶은 부모는 없다.
석형이의 부모도 상처를 주려는 것은
아니었을텐데 아이가 상처를 받으며
살고있는 것이 참 속상했다.
석형이의 이야기에서 뜨끔했던것은
바로 정리가 안된다는 부분이었는데
어지러운 책상은 그 사람의 혼란한 마음을
나타낸다는 저자의 말에 완전 공감한다.
방정리 안되는 우리 따님과 대화를 좀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또 와닿았던 부분이
거짓말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이건 저자 본인의 이야기었다.
강한 어른들에게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
우와 정말 맞다 싶다.
이렇게 이해하니까
아이들이 거짓말을 하는 것에 대해
어느정도는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이에게 상처주고 싶은 부모는 없는 만큼
부모에게서 상처를 받고 싶은 아이도 없다고
생각한다.
한번의 복용으로 병이 낫는 약은 없다고하며
한번의 복용과 병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병이라는 것은 아이의 문제행동일테고
한번의 복용이라는 것은 바로 매를 뜻한다.
사랑의 매라는 말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매는 부모의 감정을 절제하고
아이에게 쓰기는 매우 힘들다 생각하기 때문에
한번의 복용으로 병이낫기를 바라며
먹는 약은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표현에 완전 공감한다.
아이에게 상처주고 싶은 부모는 없다는
이 책의 제목처럼
나는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싶다.
이 책이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위해
이렇게 하라고 구체적으로 제시해주는건
아니지만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흐르고 있는 메시지는
아이의 이야기를 끊지않고
온전히 들어주라는 것이다.
나는 과연 그런 엄마일까?
책을 다읽고 난 뒤에도
그런 고민을 안겨주는
좋은 책이었다.
== 책만 제공 받고 읽고 쓴 주관적인 글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