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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 모르는 진실 ㅣ 특서 청소년문학 29
김하연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10월
평점 :
너만 모르는 진실 - 김하연
요즘 청소년 소설 참 잘나온다.
이제 감수성 쫌 살아나는 6초딩 딸래미와
서로가 읽는 책을 공유하곤 하는데
이 책은 왠지 우리딸이 좋아할 것 같아서 골라봤다.
책이 도착하자마자 이책 넘 재밌을것 같지 않냐고 호들갑 떨었더니
우리딸 바로 들고 자기방으로 간다.
아... 내가 먼저 읽어야 하는데...
아무리 세상이 많이 강한 자극을 좋아한다고 하지만
요즘 청소년 소설 중에는 이건 아닌데 싶은 책들도 꽤 있어서
내가 먼저 읽어보고 책을 권하고 싶은게 사실...
하지만 내 책도 제대로 못 읽고 있는 요즘
이 책도 먼저 읽기 실패 ㅠㅠ
책들고 방으로 쪼르르 달려가던 녀석이 다음날
책들고 나오더만 "엄마 이책 대박! 짱 재밌어!"
라고 하는거다.
겁났다.
너무 자극적인 내용이 들어갔으면 어떡하지....
너만 모르는 진실이라는 제목에서부터 무언가 반전이 있을것 같고
반전을 일으키는 내용을 끌어내려다 보면 틀림없이
자극적일텐데... 걱정걱정 하다가 드디어 읽어봤다.
투썸가서 청소년 소설 읽는 아주매~ 나 ㅋ

너만 모르는 진실은
표지부터가 딱 기냥 우리 초딩이 넘 좋아할만한 갬성.
부제로 쓰인
내 죽음에 책임이 있는 너희들에게 라는 문장이 의미심장.
아, 뭔가 죽는 이야기인가부네...
우리 초딩 정서에 안좋을거 같은데...
걱정하며 펼쳐들었는데 역시나..... 자살이다......
자살한 제갈윤이라는 여자아이
그리고 그녀를 둘러싼 엔지씨네마라는 동아리 친구들과의
무언가...
너만 모르는 진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
가만 생각해보면 내 청소년기에도 이런 일들이 참 많았는데
요즘처럼 확 드러나지 않았을 뿐
방어하기 바쁜 학교와 너무 바쁜 선생님과
질투와 이기심에 쩌든 친구들.....
늘 있었다.
너만 모르는 진실처럼...
사실 자살이라는 소재가
이제 초6인 딸아이에겐 너무 무겁지 않을까
읽기전에는 걱정을 했는데
적당한 무게로, 적당히 잘 다루어준것 같다.
중요한 것은 자살이라는 것이 아니라
그 자살 뒤에 숨어있는 사건들을 어떻게 풀어나가며
그 사건의 당사자들이 어떻게
처벌을 받는가 였으니까...
멋진 어른이 되고 싶다.
우리는 살아가고 사랑해야 한다는 작가의 마무리 말처럼
아이에게 사랑을 가득 전해주는,
힘들때 함께 해줄수있는 그런 어른이 되어주고 싶다.
너만 모르는 진실...
다 읽고 나니 표지의 아이 모습이 더 애처롭다.
청소년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너무 자극적이지도 밋밋하지도 않은 적당한 수위의 학교문제를
다룬 책을 읽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보길 권한다.
== 책만 제공받아 읽고 쓴 주관적인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