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눈치 없는 언어들 - 알쏭달쏭하다가 기분이 묘해지고 급기야 이불킥을 날리게 되는 말
안현진 지음 / 월요일의꿈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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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눈치 없는 언어들 - 안현진

 

 

자려고 누웠다가 이불킥을 하는 때가 종종 있다.

정말 왜 그랬지? 이노므 주둥이에 지퍼를 달든지 해야지!!

하며 이불킥을 할 때도 있고

아까 긘간은 왜 그랬을까? 왜 나한테 그런 망신을 준거지?

하며 이불킥을 할 때도 있다

 

이불킥을 할때마다 한번씩 펼쳐보면 좋을만한 책

참 눈치 없는 언어들을 소개하려고 한다.

 

 

이 책 참 눈치 없는 언어들은 제목에서 느끼듯

'언어들'에 대한 저자의 단상이 들어있는 책이다.

생각할수록 참 눈치 없는 말,

알고보면 참 눈치 없는 말,

힘 빠지게 만드는 참 눈치 없는 말,

눈치 없이 유행만 따르는 말,

눈치 없이 가치를 몰랐던 말이라는

커다란 5개의 테마에

각각 10개 내외의 언어들과 작가의 생각이 쓰여 있다.

 

목차를 차근차근 보다보니

내가 은근 자주 쓰는 말인데.. 싶어 찔리는 언어들도 있었고

아 정말 저 소리좀 안했으면 좋겠어~라는 생각이 드는 언어들도 있었다.

목차를 쭉 읽어보다가 일단 읽어보고 싶었던 곳이 있었다.

이럴땐 어떻게 한다? 그냥 거기를 펼쳐보면 된다^^

이 책의 좋은 점이다.

 

모든 꼭지가 연결되어있지 않고 독립적이라

앞의 내용 몰라도 그냥 읽으면 된다.

내가 이런책 참 좋아하지^^

 

제일 처음 눈에 확 들어온 꼭지가

'흐름 대로 가'였는데 그 꼭지가 해당된 챕터명이

눈치 없이 유행만 따르는 언어 였다.

비슷한 어감의 '마음 내키는 대로 해'가 내가 참 많이 하는 말인데...

급 찔림과 함께 관심이 가서 먼저 읽어보았다.

 

한끼줍쇼에 나온 이효리, 이경규, 강호동이 아이와 나눈 이야기는

방송 이후로 계속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는데 그 내용은 이렇다.

우연히 길에서 만난 아이를 보고

강호동이 나중에 커서 어떤 사람이 될거냐고 물었더니

옆에 있던 이경규가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지!" 라고 이야기를 했고

옆에 있던 이효리가 "뭘 훌륭한 사람이 돼? 그냥 아무나 돼!" 라고 이야기 했다는 것이다.

난 본방을 못봐서 당시의 상황은 모르겠으나

이렇게 활자로 전해진 상황으로 봐서는

 

꼰대같은 이경규, 강호동과 다른 자유로운 그녀 이효리...

뭐 이런 느낌이었던 것 같다.

 

참 열심히 사는 남편은 종종 내게 묻곤 한다.

나의 목표는 뭐냐고...

난 그럴 때 마다 꼭 목표가 있어야 하냐며

그냥 지금 처럼 이렇게 흘러가는 대로 살면 안되는 거냐고 되묻곤 한다.

흘러가는 대로 산다고 해서 막사는것도 아니고

그냥 현재의 상황에 기쁨을 느끼며 사는건데 왜 자꾸 목표를 이야기 하냐며

오히려 열을 냈다.

 

근데 이 파트를 읽으며

아래의 부분에 망치로 맞은듯 띵! 한 느낌을 받았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 속에서 반드시 성공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주어진 삶의 물결에 그대로 흘러가 버려서도 안 된다.

"꼭 열심히 살아야 해?" "꼭 그래야 해?" 이런말은

열심히 삶의 물결을 헤엄쳐 가는사람의 사기를 꺾는 말이고

휘몰아치는 물결 속에서 어떤 노력도 하지 말고 그냥 휩쓸려 가라는 뜻이

될 수도 있다.

p.179_참눈치없는언어들

 

대충 감이 잡힐까? 이런 식의 글들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생각할수록 참 눈치 없는 말이라는 타이틀의 한 꼭지인

'나도 그랬다'의 한 부분.

 

많은 사람이 자신이 과거에 경험했던 바를 토대로 타인을 위로하려고 한다.

그런데 여기에는 큰 맹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과거에 힘들고 어려웠다는

객관적 사실 자체는 100퍼센트 기억하지만

그 당시에 경험했던 힘듦과 아픔의 강도에 대해서는

잘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p.20_참눈치없는언어들

나를 되돌아보고

내 생각을 되돌아보고

또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노력해볼수 있는 책

참 눈치없는 언어들

 

오늘도 좋은 독서를 했다.

 

==책만 제공받아 읽고 쓴 주관적인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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