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상처가 되지 않도록 - 후회 없이 말하고 뒤끝 없이 듣는 감정 조절 대화법
노은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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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상처가 되지 않도록 - 노은혜

 

우리는 저마다 입안에 칼을 하나씩 가지고 살고 있다.

어떤이는 시도때도 없이 공격하는

내 입에는 중식도 정도의 칼이 있는것 같다.

그닥 많이 사용은 않는데 한번 사용하면 둔탁하게 치는.... ㅋ

그렇다면!

날 향하고 있는 다른이들의 입안에는??

사무라이들이 쓰는 긴~장검은 기본,

중식도는 물론이요. 과일깍는 과도는 애교고, 감자돌려깎는 칼까지...

다양한 칼들의 공격이 들어온다.

하지만 그 공격들에 대응하는 내 내면의 힘이 이제는 꽤 강해졌구나 느끼는것이

언젠가 부터 아무렇지 않다.

날 공격하는 저이는 얼마나 아플까 오히려 안쓰럽다.

말이 상처가 되지 않도록은 언어 상담사이자 심리치료사인 노은혜 작가가 쓴 책이다.

제목대로 말로 상처를 주지 않는 말하기의 태도에 대해 기술한 책이다.

​표지를 한창 바라보았었는데

뻥뚫린 가슴을 관통하여 날아 지나가는 새들...

문득 이 책이 포커스를 두는 것이

말을 하는 사람일까 아니면 그 말을 먹는 사람일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다.

'말이 상처가 되지 않도록'은 상처를 받지 않도록을 의미하는 것일까

상처를 주지 않도록을 의미하는 것일까

 

말로 인한 실수를 줄이고

바라는 바를 정확히 말하고

남의 말을 왜곡 없이 들으려면

마음을 먼저 들여다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나좀 내버려둬'라는 말 뒤에는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아'라는 마음이 숨어 있고

'너는 도움이 하나도 안 돼'라는 비난의 말 뒤에는

'나 많이 외로워. 네가 필요해' 라는 쓸쓸함이 숨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

​말이 상처가 되지 않도록 이란...

상처를 주지 않도록, 그리고 상처를 받지 않도록을 모두 포함한다.

아이를 낳기전, 혹은 막 낳고 난 뒤에는

이런 말에 대한 책을 읽거나 감정에 대한 글을 읽을 때는 늘 불안했다.

세상의 모든 것이 나와 아이를 해칠 것 같다는 생각이었는지

아니면 무엇때문이었는지 참 불안했던 것 같다.

아이가 우는 모습을 보며 남편이 "쟤 왜울어?"라고 물어보면 난 괜히 욱했던 것 같다.

내가 그걸 알면 이러고 있겠냐부터 시작해서 애가우는데 오빠는 도대체 뭐했냐고

괜히 소리를 질러댔던것 같다.

남편은 칼집안에 칼을 넣고 있었는데

굳이 내가 칼집에서 칼을 꺼내 스스로 찔린 그런 격이었다.

아이가 어느정도 자라고 나 스스로도 마음공부를 열심히 한 뒤로

이제 남편의 칼이 칼집에서 나오더라도 난 그 칼을 피할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제대로 위로를 받은적이 없던 내가 어떻게 이렇게 단단해 졌을까

생각을 못하고 있던 부분들이 이 책을 읽으며 정리가 되는 기분이었다.

내 감정. 내 생각에 집중을 많이 했었던게 꽤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걸

이 책 말이 상처가 되지 않도록을 읽으며 느낄수 있었다.

 

​이 책 말이 상처가 되지 않도록에서는 이런 감정들을 연습할수 있게

워크북의 형식으로 직접써보며 자신의 감정을 직면할수 있도록 하는 페이지도 준비되어있다

개인적으로 요즘 이런류의 책들이 많아지며 워크북의 형식이 좀 많이 오글거리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책은 딱 적당하다

딱 적당한 만큼 내 안을 후벼파다가 적당할때 멈춘다.

적당함을 유지하는 것 이책 말이 상처가 되지 않도록의 매력이다.

 

이책에서 얻었던 팁중에 약간 오글거리는 팁이 있는데

내 감정중에 특별히 두려워지는 감정에 별명을 붙이라는 거다.

수치심이라는 두려운 감정에 치심이라는 별명을 붙이고

편히 부르며 말을 거는거다.

어이쿠 출근길에 넘어졌다고 치심이 너 또왔니?

오글거리지만 유용한 팁임에는 분명하다.

다른이의 말에 상처받지않고 내스스로의 말에 상처 받지 않기위해서

꽤 괜찮은 팁이다.

 

말이 상처가 되지 않도록 이야기를 하고

말이 상처가 되지 않도록 이야기를 듣고,

이 모든 과정이 결국 내가 나를 돌보는 과정

즉 날 양육하는 과정임이 참 감사하다

난 아이들을 양육하고 있지만 그 이전에 나부터 돌보아야 한다.

내가 나를 잘 돌볼수 있을때

내말은 상처가 되어 다른 이를 괴롭히지 않게 되고

내가 나를 잘 돌볼수 있을때

다른이의 말에 내가 상처를 입지 않게 된다

말이 상처가 되지 않도록!

매력있는 책~

말때문에 힘든 사람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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