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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새끼 때문에 고민입니다만, - “내 새끼지만 내 맘대로 안 된다!”
서민수 지음 / SISO / 2019년 5월
평점 :
내 새끼 때문에 고민입니다만 - 서민수
아이고 내새끼들... 하아~~
내새끼들.. 내새끼들...
웃통벗고 무진장 편한자세로 과자먹으며 만화책 보고 있는 내새끼들...
그래... 그래 괜찮아 내새끼들.. 아직 너희들은 사춘기는 안왔으니까 ㅠㅠ

오로지 제목때문에 집어든 책
'내새끼때문에 고민입니다만'을 소개하려고 한다

음.. 사실 제목때문만은 아니다
개인적으로다가 siso라는 출판사가 맘에 들어서^^
지난번에 siso 출판사에서 나온 '작가를 위한 집필안내서'라는 책을 읽었는데
책이 너무 맘에 드는거다
책도 너무 맘에 드는데 신생출판사라고...
아 그러니 왠지 책을 막 사주고 싶어~
도서관에서 빌려읽었다가
작가를 위한 집필안내서를 구~~ㄷ 이 사서 책꽂이에 꽂아두었다^^;;
그런 애정하는 출판사에서 새 책이 나왔다고 하니...
게다가 제목에서 일단 훅 가는 성향인 내게 완전 KO를 날려준 제목
'내새끼 때문에 고민입니다만'
안읽을 수가 없다~
이 책은 두아들의 아빠이자 현직 경찰인 서민수 작가의 책이다
현실고발서라고 부르거나 부모교육서라기보다는
'어른들은 몰라요'의 밀레니엄버전이랄까??
p. 92
청소년들에게 물었을 때 부모에게 공통적으로 바라는 점은
'정말로 대화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 달라'는 것이다
즉 청소년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부모의 신뢰 있는 행동이다
그리고 기왕이면 지속적으로 그러한 신뢰를 보여줄 것을 원한다
이러한 청소년들의 바램을 온몸으로 실천하는 저자의 이야기를 읽으며
참 대단한 정성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진짜 내새끼가 아닌 다른 사람들의 아이인데
그 아이들의 고민 고통, 이유없는 문자, 농담에도
하나하나 같이 고민하고 대꾸해주는 작가의 모습을 보며
내가 내 자식에게 들이는 정성이 과연 아이에게 진정성이 느껴졌을까 살짝 반성도 해본다
p. 132
청소년들은 쉽게 분노를 노출하지 않는다
더구나 집에서 얻은 분노라면 더더욱 쉽게 표현하지 않는 것이 청소년들의 특성이다
하지만 행동은 그렇지 않다
청소년들은 화가 끝까지 치밀어 오르면 화를 쏟아낼 데를 찾는다
그것이 청소년들의 변화가 시작되는 시점이다
결국 누구를 괴롭히고, 때리고, 훔치고, 범죄를 저지르는 단계까지 이르게 되는 것이다
사실 요즘 아이들을 보면
중고등 청소년에게까지 갈 필요도 없이
초등학생들도 자신의 분노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몰라서 당황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나도 교회에서 초등부 교사를 하고 있는데
아이가 엄마와 즐거운 1주일을 보내고 교회에 온날과
바쁜 엄마가 신경을 못써주는 1주일을 보내고 온날은 아이의 눈빛부터가 다르다
내 아이를 키울때도 진지하게 생각해 볼 문제다
이외에도 아이들이 대출로 돌려막기를 하는 상황, 여러 성적인 범죄에 노출되어,
혹은 성적인 행위에 전혀 거리낌 없이 노출되어 있는 아이들의 상황들이
이것이 정말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일일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적나라하게 소개되어 있어
마음이 참 아팠다
내새끼지만 내가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면
혹은 내가 모르는 사이에 이 책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노출이 되어있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고 안타깝다
많은 부모들이...
내 아이는 괜찮아요
내 아이는 요즘 조금 예민해진것일뿐 절대 그럴 아이가 아니에요
라며 현실을 피하고 있다고 한다
어쩌면 나의 모습일지도... 이글을 읽고 있는 당신의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무서운 현실에 두려움이 느껴지다가
그래도 이런 경찰관이 있어 참 감사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 아이들이 커나갈 세상...
각 가정에서 아이들을 잘 보살피고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는데 도움이 될 괜찮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