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안아주는 법을 배우는 중입니다
제이피오 지음 / 은는이가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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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채 마음속에만 쌓아두는 말들이 있다. 괜찮은 척 웃고, 별일 아닌 것처럼 넘기지만 사실은 지치고 힘들었던 순간들이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다른 사람을 위로하는 데는 익숙하면서도 스스로를 다독이는 일에는 서툴다. 그런 우리에게 책은,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라고 말한다.

긴 글로 이야기를 풀어가기보다 한 컷의 그림과 짧은 문장으로 마음을 전하는 위로툰 형식의 에세이다. 혼자 생각에 잠긴 모습, 누군가를 기다리는 시간, 평범한 일상 속 장면들이 담긴 그림 위로 짧은 글이 더해진다. 화려하거나 자극적이지 않지만 그래서 오히려 편안하게 읽힌다.

책은 불안, 실패, 외로움, 기다림, 희망과 같은 감정을 다루면서도 무언가를 강요하지 않았다. 특히 모소 대나무 이야기가 인상 깊다. 오랜 시간 눈에 띄는 변화가 없더라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결과를 빨리 확인하고 싶어 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기다림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또 한 가지, 행복은 거창한 사건보다 작은 실천 속에서 만들어진다고 한다. 먼저 웃어주기, 감사하기, 좋은 말을 건네기 같은 사소한 행동들이 하루를 조금씩 바꿔 간다는 메시지도 따뜻하게 다가온다.

책을 읽으며 문득 나 자신에게 얼마나 인색했는지를 돌아본다. 늘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기대만큼 이루지 못하면 스스로를 탓할 때가 있곤 한다. 그런데 그런 마음을 다그치지 않는 이 책은, 지금까지 버텨온 시간과 애써온 과정 자체를 인정해 주라고 말한다. 그림과 글 모두 짧아서 금세 읽히지만, 페이지를 넘길수록 오래 마음에 남는 문장들이 있었다. 마치 누군가 곁에 앉아 "오늘도 수고했다"라고 조용히 말해주는 느낌이었다.

"오늘도 수고했어"


#나를안아주는법을배우는중입니다 #제이피오 #은는이가

#그림에세이 #위로툰 #오늘도수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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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 노인들의 일상을 유쾌하게 담다 실버 센류 모음집 1
사단법인 전국유료실버타운협회 포푸라샤 편집부 지음, 이지수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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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추천받았다. 처음 제목을 들었을 때는 피식 웃음이 났다. 책을 받아 책장을 넘기는데, 이상하게 마음이 차분해졌다. 웃으며 읽는데 어딘가 뭉클했고, 종종 지나온 시간과 앞선 시간을 보게 했다. 그런 책이었다.



이 책은 일본의 '실버 센류' 공모전 수상작 가운데 88편을 모은 작품집이다. 센류는 5·7·5 음수율의 짧은 정형시인데, 여기 실린 작품들은 대부분 노년의 일상을 소재로 한다. 병원, 약, 기억력, 가족, 친구, 외로움, 죽음 같은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들이 등장하지만, 시인들은 이를 한탄보다 유머로 풀어낸다.



이따금 “이 나이 되니 너무 많아 다 먹을 수 없는 콩” 같은 구절은 일본의 풍습을 알아야 의미가 선명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이 시들은 문화적 차이를 넘어 공감을 이끌어낸다. 웃음을 자아내지만, 그 웃음 뒤에는 긴 세월을 살아온 사람만이 지닐 수 있는 담담함이 배어 있다. 어떤 작품은 피식 웃게 만들다가도 어느 순간 가슴 한편을 먹먹하게 만든다.



나이 든다는 것은 단순히 늙어가는 일을 넘어, 많은 사람을 먼저 떠나보내고 몸의 변화를 받아들이는 일이다. 그럼에도 오늘을 살아내는 일이다. 이 책은 그 사실을 몇 줄 되지 않는 짧은 문장 안에 담아낸다.



이 책이 내게 스며든 이유는 노년을 동정하거나 미화하지 않는다는 점에 있는 것 같다. 기억이 흐려지는 현실도, 몸이 예전 같지 않은 상황도 숨기지 않는다. 그저 있는 그대로 바라본다. 그리고 그 안에서 웃음을 발견한다. 그래서 읽다 보면 나이와 상관없이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순간들을 만나게 된다.



인생의 한 장면들을 모아놓은 작은 사진첩 같다. 금방 읽을 수 있는 분량이지만 여운이 남는다. 부모님 세대를 조금 더 이해하고 싶은 사람, 삶의 무게를 너무 심각하게만 받아들이고 있는 사람, 그리고 웃음과 여운이 함께 남는 책을 찾는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다.



웃다가 잠시 멈추게 되는 책. 


이 짧은 시들은 생각보다 오래 마음에 머문다.


#사랑인줄알았는데부정맥 #실버센류

#전국유로실버타운협회 #이지수 #포레스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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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층에서 본 거리 - 다섯손가락 이두헌 노래글
이두헌 지음 / 이은북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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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랫말로 다 담지 못한 감정들이 글로 펼쳐지며 한 시절의 풍경을 다시 불러온다. 익숙한 노래의 시작을 따라가다 보면, 평범한 순간이 음악이 되는 과정을 조용히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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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릴스 & 알고리즘 공략법 : 100만 조회수 만들기 디지털 스마트 1
서진원 지음 / 이은북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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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스를 올려도 왜 조회수가 터지지 않는지 막막했는데, 알고리즘 원리부터 실제 확산 전략까지 실전 중심으로 담아낸 책이라 기대됩니다. 콘텐츠 기획과 운영 감각을 함께 익히기에 좋아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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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헌법 - 알고 나면 보이는 사회 속 헌법 이야기 온 세상이 교과서 시리즈 11
전국사회교사모임 외 지음, 박은선 감수 / 해냄에듀(단행본)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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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이 멀고 어려운 법 조항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과 권리를 지키는 기준이라는 사실을 쉽고 흥미롭게 알려주는 책이다. 질문하고 토론하며 읽다 보면 민주주의를 바라보는 시야도 한층 넓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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