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민 수업 1~3 세트 - 전3권 세계 시민 수업
박진숙 외 지음, 소복이 외 그림 / 풀빛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세계시민수업시리즈는 풀빛출판사에서 출간한 어린이 교양책이다. 글로벌 이슈인 난민, 에너지, 식량문제를 인권과 평화, 환경 그리고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관점에서 복합적으로 다루고 있다. 세상을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우리들이 이 문제들에 대해 보다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원인부터 차분히 분석하고 최근의 주요 사건들을 다룸으로써 독자들의 공감과 해결을 위한 참여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내고 있다.


문제를 접근할 때 당위성만을 강조하면 아이들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기아를 도와야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을 알지만 아이들은 ?’ 당연한지에 대한 의구심을 품은채 그래야 한다고 하니 그런가보다 하지만 자신의 문제로 돌아보지 않는다. ‘세계시민수업은 이부분을 효율적으로 해결하고 있다.


시리즈는 다루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원인과 과정 그리고 끼칠 영향에 대해 아이들 눈높이로 매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촌철살인과 같은 삽화은 이해를 높이는 것은 물론 다시 글로 돌아가게 하면서 아이들의 내용에 대한 흥미를 최대한 끌어올린다.



세계시민수업 1 난민

환경과 기아 문제에 비해 다소 생소한 부분이 난민이다. 책은 난민의 정의를 설명하고 정치적, 종교적 난민 등 난민에도 종류가 있고 유엔포스터 여기서 뭐가 잘못됐죠?”를 통해 난민이 무엇인지 감성적 이성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최근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시리아 난민을 소개하고 난민의 발생 원인을 역사적으로 밝히고 있다. 시리아는 종교 전쟁으로 콩고는 자원 문제로 난민이 발생하고 티베트는 독립을 꿈꾸는 이들이 아이들만 히말라야 산맥을 넘게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해변가에서 시체로 발견된 세 살백이 쿠르디 이야기를 통해 난민이 겪는 끔찍한 고통과 불안을 잘 설명하고 있다. 아울러 난민을 받아들이는 국가들의 국민들고 난민과이 갈등도 여과없이 밝힌다.


우리나라에 정착하고 있는 난민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지리적 특성상 국제 난민를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 밝힌 우리나라 거주 난민의 수는 17,523명인데 난민의 지위를 부여 받은 난민은 고작 3.4%밖에 안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난민의 지위를 부여받는 것이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반증한다. 난민들이 우리나라에서 얼마나 힘겨운 삶을 살고 있는지 숫자가 전해주고 있다. 그럼에도 방송을 통해 비교적 잘 콩고 난민 욤비씨의 에피소드를 소개하면서 난민들이 다시 고국으로 돌아가 그들 나라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욤비씨뿐 아니라 버마의 난민 마웅저씨도 그러하다.


난민은 원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언제 어떻게 난민이 될 수 있는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 국제 상황임을 주지시키며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우리가 그들을 따뜻하게 대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새터민과 일제 강점기 때 우리 민족에 중국과 러시아를 떠돌며 겪었던 아픔을 함께 언급하여 아이들의 주의를 환기시켜도 좋을 듯하다.



세계시민수업 2 석유 에너지


몰랐던 석유 이야기를 이 한 권에서 왕창 얻을 수 있다. 에너지와 석유에 대한 과학적 지식을 접할 수 있는 책이다. 에너지가 얼마나 놀라운 기능과 작용을 하는지 빅뱅을 예를 들며 설명한다. E=mc2이 무엇인지 처음으로 알아 들은 책이니 어린이들도 흥미를 가지기에 충분할뿐 아니라 작은 물질에서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방출된다는 것을 실감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에너지라는 것이 단순히 기계를 움직이는 힘으로 국한하기 쉬운데 사람을 움직이는 게 하는 힘도 에너지라며, 사람의 몸을 움직이는 에너지와 석유 에너지를 적절히 비교하여 에너지를 량과 힘을 설명하고 있어 이해에 도움이 된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에너지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석유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화석에너지가 생성된 과정 설명도 재밌다. 화석에너지의 고갈 위험성을 밝히고 대체에너지에 대한 개발의 필요성과 그에 대한 희망섞인 예측도 함께 한다.


특히 석유를 사용하기 시작한 역사가 대단히 재밌다. 석유의 생성연대와 석유를 처음 사용한 것이 5천 년 전 중동지역 바빌로니라 사람들이라는 것과 로마사람들은 바퀴의 윤활유로 사용했단다. 중국에서도 석유를 사용했는데 대나무관을 꽃아 석유와 가스를 뽑아 사용했다니 그 방법이 예나 지금이나 비슷하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대량으로 석유를 사용하게 된 것은 산업혁명과 함께 자동차가 개발되면서 부터였다. 서구 열강의 석유쟁탈전은 이때부터였고 중동지역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석유를 착취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동원됐음을 알 수 있다.


석유가 생성과정의 특성상 특정 지질에만 있기 때문에 중동지역에 집중해 있고 이에따라 석유를 차지하기 위한 쟁탈전이 전쟁을 야기했다. 또 석유를 독점한 독재정권이 자신들의 권력과 부를 누리기 위해서만 석유를 사용해 국민들은 가난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을 고발한다.


아프리카 지역에서 미국의 석유회사 쉘과 쉐브론이 석유를 누출시켜 환경과 토양을 오염시키고 이에 대한 책임있는 복구를 하지 않아 그곳 주민들이 지금도 고통받고 있다는 것과 함께 우리나라 삼성기름유 출사건, 영국 bp사의 유출사건 등을 소개하면서 석유를 사용하는데 있어 잘못 사용하거나 관리를 하면 어떤 피해가 오는지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석유의 이중성을 악마의 눈물이라고 칭하고 있다.


석유가 사용되는 부분이 플라스틱 제품에서 부터 약품에 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었다. 석유의 사용으로 인한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를 경고하고 생활에서 에너지를 아끼는 방법도 메모해 두었다.



세계시민 수업 3 식량 불평등


기아로 5초에 1명의 목숨이 사라진다는 것을 이제 모르는 아이들이 없을 것이다. 아이들은 그들에게 식량을 나누어주면 문제는 해결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다. 식량문제를 아주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로 여긴다. 세계 식량 시장의 구조적 문제와 인간의 탐욕이 빚는 기아문제에 대해 미쳐 생각하지 못한다. 이 책은 기아문제가 발생하는 원인를 명확하게 언급하고 얼마나 복잡하게 얽혀 있는 문제인지를 제기한다.


식량불평등편은 단순히 기아문제만을 다루고 있지 않다. 식량을 둘러쌓고 있는 자원과 힘의 문제를 폭넓게 알려주고 있다. 여겨 보아야 할 부분은 기아로 고통받는 지역이 아프리카와 아시아 국가가 대부분이고 기아 문제가 발생한 원인을 식민 착취구조로 보고 있는 부분이다. 또한 농축산물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이나 종자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몬산토와 같은 다국적 종묘회사들이 어떻게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지 유념해 따라 읽을 필요가 있다. 대량수확을 통한 농산물시장을 지배하려고 개발 도입한 GMO식품의 문제와 그로 인한 토양오염과 다국적 종묘회사들이 독점하고 있는 종자시장으로 인해 농사를 지으면 지을수록 빚이 쌓여가는 기현상을 다루고 있다.


책에서 지적하고 있듯이 우리가 식량을 먹는 것은 곧 원유을 틀이키는 것과 같다는 표현처럼 기계생산과 하우스 생산 및 식량 수송을 위한 원유가 대량으로 소비될 수 밖에 없는 구조임을 언급하고 있다. 로커푸드식품을 이용해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음을 함께 설명한다.


또한 육식을 하는 것은 16킬로그램을 식량을 가축들에게 먹이는 일이므로 상대적으로 기아가 발생할 수 밖에 없음을 주지시키고 있다. 식품을 장기보관하거나 맛을 위해 첨가하는 각종 첨가제가 질병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을 포괄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고 또 쉽게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을 원인부터 과정 그리고 해결책에 이르까지 차분하면서도 재미있게 보여주고 있다. 특히 촌철살인과 같은 삽화가 이해를 돕는데 매우 큰 역할을 했다.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누구나 주요 이슈에 대한 시각을 넓히고 관점을 정리할 수 있는 책이다.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세상에서 꼭 알아두어야 하는 이슈들이다. 세상을 복합적이고 종합적으로 바라 볼 수 있는 시선을 제공하는 책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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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우리들만의 고민 콘서트 - 말할 수 없어 괴로워하는 십대를 위한 마음 처방
박철우 지음 / 지식너머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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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없는 삶이 있을까? 네 살 꼬맹이에게도 고민이 있다. 그런데 우린 그들의 고민을 웃어 넘긴다. 별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무엇이 되었든 간에 그 아이에게는 그것이 세상 무엇보다 큰 고민인데도. 심지어 자신의 고민을 이해하지 못하는 어른들을 상대로 자신의 고민의 무게를 몸으로 표현한다. 때로는 원형탈모로 표현하기도 하고 때로는 입을 닫는 것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인생에 있어 가장 격렬한 자기와의 싸움을 하는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는 청소년의 고민은 하물며 말해 뭐할까.

 

기실 내 청소년기를 돌이켜 보면 그리 큰 고민이 없었던 것 같다. 그때는 그렇게 큰 고민을 하는 친구들을 보지 못했다. 사회적 여건이나 미래에 대한 희망적인 분위기가 지금의 청소년들이 하는 고민과는 다소 거리를 두게 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청소년들의 고민을 보면 가볍게 보아 넘기기가 일수다. 혹 아는 친구들이 고민을 이야기하면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된다, 자신감을 가지라는 말로 모든 고민을 뭉퉁그려 해결해 주었다. 10, 우리들만의 고민 콘서트를 읽고 그것이 얼마나 무책임한 말들이었나 미안한 마음이 든다.

 

“10, 우리들만의 고민 콘서트는 치열한 사춘기를 격정적으로 보낸 저자의 청소년기의 경험에, 그가 성인이 되어 팟캐스트를 통해 청소년들의 고민을 상담하면서 청소년들의 고민을 이해하고 그들의 고민의 근간을 들여다 보며 위로와 해결의 말들을 더하여 엮은 책이다.

 

저자 박철우는 팟캐스트 모티브 브릿지를 진행자이자 모티비언이이다. 다소 낯선 용어이지만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고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고 이 경험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겼다고 할 수 있다.

 

청소년들이 많이 하는 고민 69가지를 흔들리는 자존감, 불안한 진로, 휘몰아치는 욕망, 가늠할 수 없는 관계. 4장으로 나누어 하나하나 상담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이렇게 많은 고민을 그리고 별것 아니라고 치부하는 것들까지도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성세대에게는 중요해 보이지 않는 것들이 그들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한 고민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하는 의미있는 책이다.

 

저자는 먼저 청소년의 고민을 담고, 그 고민의 본질이 무엇인지 요약한 후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지를 과감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처음에는 평범한 위로와 해결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의 상담을 끝까지 따라가다 보면 하나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스스로 움직이지 않고 스스로 고치지 않으려고 한다면 결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아직 어린 청소년이라고 두둔만 하지 않고 무작정 이해한다고도 하지 않는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소 냉정하리만치 이야기를 건넨다. 필요한 부분만을 읽을 수도 있겠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고민을 해결하고자 그리고 청소년들의 마음을 이해하고자 이 책을 들었다면 마음을 열고 진지하게 읽기를 바란다. 청소년을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책을 덮을 즈음 저자의 말처럼 자신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그 방법을 터득하게 되고 실행할 용기가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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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작가가 되고 싶니? : 문학 주니어 대학 15
강유정 지음, 조승연 그림 / 비룡소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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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작가가 되고 싶니?

 

누구나 작가가 되고 싶어하지는 않지만 누구나 글을 잘 쓰고 싶어한다. 이런 작은 바람이 조금이라도 구체적으로 나타나면 대개는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여기저기 기웃거리를 멈추지를 않는다. 그러나 글을 일상적으로 쓰지 않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글을 잘 쓰는 방법에 관한 책들을 들여다 보고는 한숨을 쉬며 그 책을 덮는다. 그들이 기다리는 비법은 그 어떤 책에도 나와있지 않기 때문이다. 글쓰기의 비법을 찾아 강유정의 너도 작가가 되고 싶니?”를 읽는다면 앞서처럼 실망으로 책을 덮을 것이다.

 

너도 작가가 되고 싶니?”는 작가가 되고 싶어하는 청소년들에게 들려주는 문학에 관한 이야기이다. 글을 잘 쓰는 방법이나 문학작품을 잘 쓰는 방법을 거론하지 않는다. 생활에서 필요한 글쓰기, 독후감이나 서술문, 주장글 등 학교에서 필요한 글쓰기 방법을 배워보려는 청소년이라면 다소 거리가 멀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 그러나 문학 이론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문학작품에 대한 이해의 폭을 구하고자 한다면 매우 유용한 책이다. 뿐만아니라 문학작품을 쓰려고 마음먹고 있는 청소년들에게는 그 기본 자세가 무엇인지 얻을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책은 3부로 구성되어있다.

1부 문학, 상상의 원천

2부 기억해야 할 문학계 인물들

3부 문학, 뭐가 궁금한가요?

 

1부는 문학, 상상의 원천에서는 문학은 이야기가 본질이며,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고 사람은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자기만의 이야기가 시작되기에 세계에는 70억개의 이야기가 있는 것과 같다고 한다. 그러나 이 이야기가 모두 재미있는 것은 아니며 자신이 겪지 못하는 이야기를 사람들은 더 재미있어 한다. 나의 이야기와 다른 이야기에 상상을 더할 때 재미있는 이야기가 되고 그것이 바로 공감이라며 문학은 상상과 공감의 작업이라고 정리한다.

 

아울러 문학의 기능과 문학속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캐릭터와 그 캐릭터에 반영되고 있는 인간심리와 사회현상들을 다양한 영화와 작품을 예로 들어 보여준다. 인터넷과 SNS의 발달로 문학의 형태와 형식이 새롭게 창조되고 또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을 언급하고, 일상생활속으로 들어온 문학의 다양한 얼굴들을 보여줌으로서 문학을 보다 친숙하고 도전해볼만한 영역으로 열어놓고 있다.

 

2부는 기억해야 할 문학계 인물들에서는 윤동주와 박경리를 언급하고 있다. 시인과 소설가의 삶이 문학작품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고 시대 상황은 또 어떻게 작품에 반영되고 있는지 작품 설명을 통해 알려주고 있다. 작가의 정신세계 역시 작품에서 찾아 볼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3부는 문학, 뭐가 궁금한가요?는 앞에서 문학에 대한 일반적인 개념의 이해에 중점을 두었다면 실질적으로 창작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언급하고 있다. 작가로서 가장 중요한 자세는 관찰이며, 관찰이 중요한 이유를 공지영의 소설 도가니와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카레니나의 창작 모티브에서 찾고 있다. , 자신 주변의 삶에 대한 애정어린 관찰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묘사에서도 마찬가지로 섬세한 관찰의 중요함을 무진기행타인의 방을 예를 들고 있다.

 

어떻게 연습을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나요?’ 가장 관심이 가는 장이다. 그러나 이 장도 다른 책과 마찬가지로 많이 읽고 많이 베껴 쓰고 자신의 문장을 쓰라고 조언한다. 즉 글쓰기에는 비법이 없다는 것이 비법이라고 못박고 있다. 작가가 되고자하는 청소년이든 그저 생활에 필요한 글을 잘 쓰고 싶은 청소년이나 명심해야 할 대명제다.

 

문학을 전공하면 직업을 선택하는데 있어 다소 폭이 좁았던 과거와는 달리 그 영역이 기자, 영화감독, 출판 편집자, 게임 스토리텔러 등 계속 넓어지고 있다는 것은 청소년들이 눈여겨 볼 부분이다.

 

문학은 즐거움과 함께 독자에게 고난을 이길 수 있는 힘이 되기도 하고 자신을 대신해 이룰 수 없는 것도 이루어 주기도 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문학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문학을 접한다면 문학의 참 기능이 삶을 변화시키는 단초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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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가 묻는 말
김미조 지음, 김은혜 그림 / 톡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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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가 아니는 무엇이겠어요? 난 피노키오예요.

 

카를로 콜로디가 창출한 피노키오는 자유분방하고 호기심이 많고 모험을 좋아하며 놀기를 좋아하는 나무인형이다. 소위 제도권에 대해서는 경기를 일으키는 아이다. 남을 무조건 신뢰하고 자기 중심적 사고를 가지고 있다. 아무리 작정을 하고 결심을 해도 유혹에 허무하리만치 쉽게 넘어간다. 잘못과 반성을 되풀이하는 피노키오의 모습은 뫼비우스의 띠같다. 간절히 사람이 되고 싶어했지만 파란요정과 한 약속을 번번히 어겨 사람이 되지 못한다. 피노키오는 아이들의 전형이라고 볼 수 있다. 굳이 다른 점이 있다면 아이들이 부모와 제도에 순응하는 반면 피노키오는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충실히 따르는 점이다.

 

 

아이들에게 일상의 탈출구가 되고 카타르시스의 원행이 되기도 하여 열광하는 피노키오를 부모들은 적극 권하고 있다. 피노키오가 가지고 있는 교훈적 요소가 피노키오가 저지르는 나쁜 일이나 잘못을 상계하고도 남는다는 계산서를 확인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아이들은 일탈로 어른들은 훈계서로 받아들이는 피노키오가 다양하게 읽히고 있고 이에 동참하는 즐거움은 참 크다. 철학자 양운덕의 저서 피노키오는 사람인가 인형인가를 통해 피노키오가 사람이 되어 가는 과정을 분석하면서 인간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피노키오를 미성숙한 어린이로 이해하고 성숙한 인간의 조건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그리고 또 한 권의 책, 김미조 작가의 피노키오가 묻는 말은 피노키오와 동행하면서 미숙한 한 인간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김미조작가는 정체성을 찾는 이 치열하고 외롭고 때로는 부정하고 싶은 자신을 모습을 직면해야하는 불편함을 매우 담백하고 차분하게 그리고 있다.

 

 

피노키오가 묻는 말은 피노키오의 주요 사건을 따라가며 객관화된 피노키오가 아닌 개인적인 피노키오를 끌어내고 있다. 이야기를 풍요로게 해주는 김은혜 작가의 그림 또한 피노키오를 한 개인으로 바라보게 도와준다. 모든 연령층이 읽고 피노키오와 함께 자신의 참 모습을 들여다 볼 시간을 주는 책이다.

 

 

나무토막이었던 피노키오는 다리를 갖기 원했다. 제페토는 다리뿐만아니라 머리와 몸, 팔도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피노키오라는 이름도 주었다. 명명되는 것은 상대에게 인지되는 순간이고 개별화 되는 순간이다. 김춘수의 꽃을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제페토에게 피노키오는 소중한시간임을 알 수 있다. 피노키오는 제페토에게 소중한 존재가 된다. 그러나 피노키오에게는 제페토는 없다. 오로지 자신이 하고 싶은 것들을 하기 위해 아무런 미련없이 세상 속으로 뛰어간다.

 

 

가요, 난 세상 속으로 가요

 

 

세상 속으로 간 피노키오는 가장 먼저 한 일은 인형극장을 탈출한 아이와 거래를 한다. 어떨결에 인형극장의 마리로네트 인형들을 탈출시키기로 하고 그 대가로 눈물을 받는다. 그 아이는 피노키오가 자신과 다르며 인형들을 탈출 시킬 수 있을 거라고 말하지만 피노키오는 자신과 그 아이가 무엇이 다른지 그리고 그 인형들을 탈출 시킬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한다. 작가는 피노키오에게 의심하는 능력 즉 질문을 던지는 능력을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인형극장에 간 피노키오는 줄에 매달린 인형들을 탈출시켜려고 무대에 뛰어들지만 인형들은 그만 쓰러져 움직이지 않는다. 인형 조정사는 화가나 피노키오에게 달려들지만 피노키오는 세상을 알만큼 살지 못했으니 살려달라고 한다. 인형조정사는 겉만 보고 판단한 대가가 죽음이라고 윽박지른다. 세상에는 완전히 똑같은 것은 없으며 저마다 생각이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며, 자신이 보고 싶은 대로 세상을 보는 것에 대해 일침을 가하며 자신이 왜 피노키오를 살려야 하는지 설득하라고 한다. 피노키오는 자신의 의도와 다르게 제페토를 입에 꺼내지만 그 순간 아버지에 대한 뭉클한 감정이 샘솟는 것을 느낀다. 아울러 인형과 인형 조정사의 입장을 이해하게 된다. 아버지를 생각하는 피노키오에게 금화를 주어 아버지에게 갈 것을 권한다.

 

 

모든 인형들이 자기와 같다고 생각하는 피노키오의 자기 중심적 사고를 지적하는 것은 미성숙한 어린이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완전한 어른이 되지 못한 우리 어른들에게 가하는 일침이기도 하다.

 

 

금화를 가지고 계속 여행하는 피노키오, 그를 가만히 둘 세상이 아니다. 도둑이 접근하는 것을 직감적으로 안 피노키오는 금화를 입속에 감추어 위기를 모면하려고 시도하지만 결국 나무에 매달리는 신세가 된다. 피노키오는 죽기 싫었다. 아니 죽는 것보다 나무토막으로 돌아가는 것이 더 싫었다. 그때 파란빛의 요정이 피노키오에게 말한다.

 

 

아이야, 두려워하지 마. 넌 계속 너였단다. 나무였을때도, 나무토막이었을 때도, 그러니 지금의 네가 있는 거야. 앞으로도 너는 너로 있을 거야, 그러니 두려워하지 마.

 

 

넌 계속 너였다. 어떤 모습을 하고 있어도 넌 너였다는 파란빛 요정의 말은 피노키오가 자신이 누군지를 들여다 보게 한다.

 

 

요정의 도움으로 살아난 피노키오는 금화를 지키기위해 요정에게 거짓말을 하고 그 벌로 코가 길어진다. 피노키오는 요정에게 코가 길어지는 가혹한 벌을 받는 다고 버릇이 고쳐지지 않는다고 당차게 말한다. 거짓말이 나쁘고 자신이 잘못했다는 것도 먼저 안다고 한다. 요정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코를 원래대로 돌려놓는다. 앞뒤를 가리지 않는 판단과 별로 피노키오는 상처를 받는다.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먼저 살피지 않은 어른들의 모습을 파란빛의 요정에서 볼 수 있다.

 

 

피노키오는 요정의 도움으로 나무에서 내려오지만 결국 여우와 고양이의 꾐에 빠져 금화 다섯 개를 모두 빼앗긴다. 세상이 호락호락하지는 않다는 것을 경험한다. 그리고 자신이 처음 소유한 것들을 잃고 세상 모든 것을 잃은 듯한 슬픔에 빠진다. 세상을 알면 알수록 힘들다고 생각하는 시점에 세상에서 가장 착한 새를 만나 세상이 힘든것만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된다. 비둘기의 도움으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아버지에게 날아간다.

 

 

아버지가 있다는 바다에 도착하지만 아버지를 찾을 수 없었고 대신 마부의 꾐에 넘어가 장난감 나라로 가 당나귀가 된다. 우여곡절 끝에 고래 뱃속에서 아버지를 만나고 다시 요정의 도움으로 아버지와 집으로 돌아온다.

 

 

집으로 돌아온 후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은 내일을 보내는 피노키오는 평화롭지만 활기가 없다. 그런 그에게 꿈에서 파란 요정은 두 개의 문을 보여준다. 요정의 심부름꾼 달팽이는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종용한다. 파란빛이 나오는 문 뒤에는 자신이 경험한 것들이 재미있게 펼쳐지고 있고 붉은 빛이 새어 나오는 문에서는 제페토가 피노키오를 애타게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파란 문에서 요정은 피노키오에게 너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라고 한다. 피노키오는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날고 지느러미를 달고 바닷속을 헤엄치고 싶어한다. 요정은 들어주겠다고 하지만 피노키오는 문을 열지 않는다. 파란 요정을 파란문을 열라고 하지만 피노키오는 망설인다. 코가 길어질 것 같기 때문이다.

 

 

결국 피노키오는 외친다.

 

 

아니, 아니요.

다 거짓말이에요. 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요정은 피노키오에게 사람으로 만들어 줄 수 없다고 한다. 그럼 누가 할 수 있냐는 반문에 네 자신이지라고 한다.

 

 

네 자신이지

 

 

피노키오는 인형극장에서 도망쳐 나온 아이를 만났을 때와 같은 말을 한다. ‘난 할 수 없어요 난 인형이예요.’ 요정은 인형은 꿈을 꿀수 없다고, 그런데 넌 꿈을 꾸고 있으니 너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보라고 권한다.

 

 

두 문앞에서 계속 갈등하는 피노키오에게 요정은 다시 묻는다.

 

 

넌 정말 나무 인형이니?

 

 

난 피노키오예요.

피노키오가 아니면 무엇이겠어요? 난 피노키오예요

 

 

그렇게 답하자 피노키오는 기분이 좋아졌고 심장이 뛰었고 몸에서 열이났고 목이 말랐다. 잠에서 깨어난 피노키오는 자신의 팔과 다리가 나무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한다. 거울 속에 소년은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었다.

 

 

소년은 침대 옆에서 아버지의 쪽지를 발견한다. 1주일간 잠만 잔 피노키오를 살리기 위해 나무 수액을 찾아 돌아오겠다는 편질을 읽고 피노키오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아버지를 쫓아 달려간다.

 

 

한 인간이 성숙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겪어야 하는 것들이 있다. 통과제의로 요약될 수 있는 이런 것들은 어떤 아이에게는 크게 어떤 아이에게는 작게 다가오기도 한다. 크든 작든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성숙한 인간으로서 어른이 되기에는 부족하다. 피노키오도 그 과정을 혹독하게 겪었지만 그는 건강하게 이를 극복했다. 자신을 지켜주고 응원하는 아버지와 파란요정이 있었고 내가 누군인지 들여다 보았기 때문이다.

 

 

과도기에 있는 아이는 내 자신이 될 수 있는 것은 나 뿐이라는 것을 알고 아버지와 파란요정의 필요성을 부정하지 말아야 하고, 어른은 피노키오의 특성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아버지와 파란요정이 되어주어야 한다. 그래야 한 인간이 자신의 이름을 바로 부를 수 있다. 피노키오가 자신은 나무인형도 그 무엇도 아닌 그저 피노키오라고 말한 것처럼.

 

피노키오가 앞으로 어떤 삶을 살게 될지 모르지만 그를 염려할 이유는 이제 어디에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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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질리 홉킨스 일공일삼 40
캐서린 패터슨 지음, 이다희 옮김 / 비룡소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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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재미있는 책이다. 사실 책 표지가 맘에 들지 않아 넘기지 않은 책이었다. 그런데 요상한 일이 벌어졌다. 첫 페이지를 읽자마자 멈출 수 없었다. 이 책의 주인공 갈라드리엘 홉킨스가 매력 때문이다. 도대체 어떤 아이인지 확인을 하지 않고서는 책을 덮을 수 없는 책이다. 그만큼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질리, 갈라드리엘의 애칭이다, 가 착하다거나 모범생은 아니다. 좋게 말하면 시크한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정말 무례하고 막돼먹은 아이다. 이 막돼먹은 아이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을 수 없는 것은 바로 이야기가 주는 힘이기도 하다. 그리고 작가가 독자에게 질리를 사랑하게 하는 마법을 거는데 이에 단단히 홀리기 때문이다. 이렇게만 말하면 명랑동화정도로 생각하지 쉽지만 묵직한 주제를 담고 있는 책이다.
 
베트남 전쟁 당시 꽃의 아이들그러니 베트남 전쟁에 반대하는 미국의 젊은이들이 평화를 상징하는 꽃을 머리에 꽂아서 얻는 별명인 그들의 낳은 아이의 이야기이다. 꽃의 아이들이었던 질리의 엄마는 질리를 사회 복지사에게 맡기도 나타나지 않는다.
 
3살부터 위탁가정에서 자라게 되는 질리, 처음 위탁가정에서 정말 엄마로, 아빠로 여기서 행복하게 살았지만 그들이 이사를 가면서 질리는 버려진다. 그 후 질리는 세상을 적으로 삼고 자신이 살아남는 방법을 혼자 터득하는데 그것은 사람들에게 정을 주지 않는 것이고 스스로 강해지기 위해 악하게 구는 것이다. 그리고 영리한 질리는 사람들을 괴롭히는 방법을 매우 다양하게 연구하고 그렇게 사람들을 힘들게 하고 비웃는다. 개인에 대한 복수라기보다 여기저기 위탁가정으로 떠돌아야 하는 자신을 방어하고자하는 것에 가까웠다. 그런 와중에도 질리는 자신을 찾아 올 엄마를 잊지 않는다.
 
두 번이나 다른 위탁 가정에서 지내가 트로터 아줌마네로 가게 된다. 여러 번 위탁가정에서 쫓겨난 질리이기에 트로터 아줌마에 대한 강한 저항과 반항을 지능적으로 펼치지만 트로터 아줌마는 때로는 모르는 척 때로는 따뜻하게 넘긴다. 질리는 자존심이 강한 아이였기에 사람들이 자신을 무시 하는 것을 참을 수 없었기에 공부도 열심히 했다. 그런 질리였기에 뚱뚱하고 착하기만 트로터 아줌마와 순하고 겁 많은 트로터 아줌마 댁에서 지내는 윌리엄 어니스트를 바보 취급한다.
 
질리는 그들을 무시하고 그들을 이용하려하지만 그들의 순수한 마음과 따뜻한 마음에 점차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급기야 랜돌프 아저씨와 트로터 아줌마, 윌리엄 어니스트가 독감에 걸렸을 때 혼자 몇날 며칠을 밤을 새워 간호한다.
 
이제 막 그들에게 정을 주고 사랑하게 되었을 때 홧김에 엄마에게 보낸 편지로 인해 원치 않았던 외할머니 댁으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편지로 옛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 엄마를 그리는 질리를 위해 외할머니는 질리 엄마에게 돈을 주어 질리를 보러 오게 하지만 공항에서 질리는 엄마가 자신을 원치 않는다는 것을 확인한다.
 
쓰라린 현실에서 질리는 괴로워하고 사랑하는 트로터 아줌마에게 자신을 데려가 달려고 애원한다. 아줌마도 눈물을 흘리지만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아줌마는 차분히 질리에게 세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 이야기를 듣고 질리는 외할머니 댁으로 간다.
 
세상은 생각대로 되는 게 아니란다.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다고 하는 끝나는 거, 그건 거짓말이란다. 끝은 죽음뿐이며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든 그렇지 않든 우리는 살아야 한다. 세상에서 우연히 좋은 일이 생길 때도 있지만 좋은 일은 날마다 일어나는 게 아니란다. 세상일은 만만치 않고 그것을 잘 해낼 때 행복하다고.
 
질리는 아빠에 대한 어떤 바람도 가지고 있지 않다. 아빠가 이 세상에 안 계신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엄마가 자신을 찾아 올 거라고 확신한다. 10년 동안 한 번도 자신을 찾지 않은 엄마인데도. 엄마의 희망고문을 질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질리엄마의 이런 희망고문이 없었더라면 질리는 오히려 더 잘 적응하며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가지 않았을까 싶다.
 
이 책은 질리의 성장을 다루고 있는 이야기로 질리가 참 자아를 찾고 홀로서기를 하는 과정을 긴장감 넘치고 경쾌하게 보여준다. 정성껏 자신을 보호해주는 맞아주는 트로터 아줌마와 랜돌프 아저씨의 돈을 훔치는 탈선을 하기도 하지만 이는 누구나 한 번쯤 겪는 통과의례이다. 다행히 자신의 잘못에 대해 명확히 깨닫고 그런 과정을 통해 사람간의 신뢰를 알게 되고 자신을 성장시키는 계기로 삼는다.
 
이 책을 초등학생들이 읽는다면 다음과 같음 문제에 대해 좀 더 신중하게 고민하며 읽어 볼 필요가 있다.
흑인에 대한 비하와 편견, 자신을 지키기 위해 친구들을 무시하는 태도, 자기의 존재나 자신의 분을 표출하기 위해 친구들이나 하급생들의 생활에 불쑥 끼어드는 태도 등에 대해서. 그리고 이 책이 쓰인 시대적 배경과 공간적 배경에 대한 사전 지식을 먼저 접하기 위해 역자 후기를 먼저 읽는 것도 좋을 듯하다.
 
최근 공개 입양과 해외 입양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캐서린 패터슨의 위풍당당 질리. 홉킨스를 아이들이 읽는다면 객관적으로 입양문제를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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