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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읽기의 힘 - 책 읽기로 인생을 바꾼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복 독서법
김범준 지음 / 반니 / 202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다가올 미래는 주어진 시간을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에 대한 함수입니다. 현재의 시간을 소비로만 채운다면 미래는 잔고 없는 통장과 같습니다." 69쪽
"'지금, 여기'의 나를 향한 책을 선택해야 합니다." 83쪽
그동안 여기저기서 여러 가지 독서법에 대해 주워들은 것들이 많았지만, 딱히 귀담아 듣지 않았다.
공부와 마찬가지로 독서 역시 사람마다 맞는 방법이 다 다르다고 생각했기 때문인데, 같은 이유로 나는 자기계발서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사람 중 한명이다.
북스타그램을 시작한 이래로 여러 가지 주제의 책들을 읽고 서평을 작성하는 과정이 반복되자 점점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독서법에 대한 책을 한번 '속는 셈 치고' 읽어보자는 마음이었다.
내가 거의 유일하게 챙겨보는 유튜브 채널인 '조승연의 탐구생활' 에서 조승연 작가의 독서법 영상을 봤다.
조승연 작가 역시 책의 내용을 잘 기억하고, 지식의 깊이가 풍부해진 비법이 '반복'이라고 했다.
그 영상 덕분에 이 책에서 강조하는 3번 읽기에도 쉽게 신뢰를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실 책을 한번이라도 읽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한번 읽기도 벅찬데 세번?!'하고 지레 겁을 먹게 된다.
특히 <총,균,쇠>나 <코스모스>처럼 어마무시한 두께를 자랑하는 책들이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그런데 나도 최근에 반복 읽기의 힘을 직접 경험해본 적이 있기 때문에, 이 책의 저자의 주장에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이 반복읽기라는게 흔히 접하는 문학이나 자기계발서에만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자격증 서적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나도 지난주에 치룬 자격증 필기 시험에서 2주 동안 짬을 내어 5회독을 실시하고 합격할 수 있었다.
직장에 대학원까지 다니면서 2주동안 어떻게 5회독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생각보다 반복 읽기에 드는 시간이 짧기 때문이다.
물론 1회독 때에는 이해가 되는 것도 많고 이것저것 찾아가며 읽어야하기 때문에 오래 걸릴 수 밖에 없지만,
2회독, 3회독 반복에 반복을 거듭하면 책 읽기에 드는 시간은 회독수에 반비례하게 된다.
이렇게 반복 읽기에 대한 간증글을 늘어놓아도, 실행에 옮기지 않는 분들은 평생 안하실 거라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같은 시간 동안 책을 읽어도 얻어가는 것에 수십 수백배 차이가 난다면 배가 아프지 않은가?
남의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 성공 사례를 볼 때는 그토록 배가 아파하면서, 왜 책읽기에는 그럴 수 없는가.
책은 아무런 소득도 가져다주지 않으니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잊지 맙시다. 일론 머스크도, 빌게이츠도 모두 독서의 덕을 톡톡히 본 사람들이라는 것을.
사실 저자가 추천하는 책 거칠게 읽기(?)는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아서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나는 책을 접거나, 찢거나, 밑줄을 긋는 것에 이상한 강박이 있는 편인지라..
그래도 <3번 읽기의 힘>이라는 이 200여 페이지의 얇은 책이 내게 주는 메시지는 엄청났다.
앞으로 내 삶을 어떻게 바꿔줄지, 내게 어떤 도움을 줄지 너무 기대된다.
설레는 마음으로 저자께서 추천한 방법인 독서 목록 만들기를 실행에 옮겨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