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림에서 인생을 배웠다
한젬마 지음 / 명진출판사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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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 관련된 책을 읽기를 좋아하는데 한젬마님의 책은 왠지 너무 에세이처럼 쓰여진것 같아서 즉,너무 쉽게만 쓰여진것 같아서 읽기를 꺼리고 있었다. 그런데 얼마전에 '그림읽어주는 여자'를 읽어보니 정말 에세이 같긴했지만 에세이 만을 위한 에세이가 아닌 그림을 위한 에세이라서 의외로 괜찮았었다. 그만큼 그림과 글들이 잘 어우러져 있었다.
그래서 2권까지 읽게 되었다. 서문의 내용대로 1편은 2편보다 좀더 깊이가 있는것 같았다. 깊이가 있어졌다는 것은 대중이 이해하기 어려울정도로 전문성을 가지게 되었다는 뜻이아니다.분명히 알아듣기 어려운 미술용어들을 쓴건 아닌데 책을 다 읽고 나면 미술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음을 느낄수 있는것이 2편의 매력이다.

특히,'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화가 이야기'라는 단원이 마음에 들었다.거장들을 마치 옆집사람이라도 된것처럼 가깝게 느낄수 있었다. 혹시나 다른데서 그분들의 다른 그림을 만나면 반갑게 아는체하고 싶은 기분이 든다. 당신 그림은 당신의 성품을 정말 잘 드러낸것 같다고. 원래 그림 보는걸 좋아했지만 이책을 보고 나서 그림이 더 좋아졌다. 이참에 모든걸 접고 (40대에 그림을 시작했다는 어느 여작가처럼)그림을 그려보고 싶은 생각도 어렴풋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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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는 꽃이 피네 (오디오북)
법정 지음 / 동쪽나라(=한민사) / 199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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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책을 구입할때 항상 아무장이나 펼쳐서 읽어봅니다. 어차피 다 읽기전엔 내용을 다 알수없으니까 필체나 느낌을 살펴보는거죠. 이책을 살때는 바로 이부분을 읽고 망설임없이 구입했어요.이심전심,염화미소..여러분들도 제가 느낀걸 느껴보세요.

얼마전 존경하는 동화작가 정채봉 선생님을 만났더니 이런 일화를 들려 주셨다. 그분이 한여름에 법정 스님을 찾아뵌 적이 있었다고 한다. 불일암으로 난 오솔길을 오르는데 날은 덥고 주위에 매미소리가 요란했다. 그래서 이런 날은 나무 그늘 아래서 낮잠이나 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불일암에 도착하니 스님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혹시 낮잠을 주무시는게 아닌가 하고 오두막 가까이 가서 스님을 부르자, 먼 뒤꼍에서 걸어나오시는 것이었다. 그래서 '스님, 이 무더운 날 무얼하고 계셨습니까?'하고 묻자 스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한다. '졸음에 빠지지 않으려고 칼로 대나무를 깎고 있었습니다.' 졸지 않기 위해 그 일을 하고 계셨다는 것이다.

법정 스님 너무 멋지신것 같아요. 이렇게 쓰고 보니 너무 빙산의 일각인것 같아서 안타깝네요. 요새 봄인데도 비가 많이와서 놀러도 못다니는데 이번기회에 이런 좋은책 읽으시면서 활기찬 내일을 준비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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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 - 나무가 되고 싶은 화가 어린이미술관 1
김현숙 지음 / 나무숲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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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꿈이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술이라는 것이 하고 싶다고 다 할수 있는게 아니더라구요.(어쩌면 나의 미술에 대한 열망이 너무 부족했는지도 모르겠만..) 미술에 소질은 있었지만 계속 고집할수 없었어요. 미술을 할려면 이래저래 돈이 많이 드는데 그당시엔 부모님께서 힘들어하실때라 포기할수 밖에 없었거든요.

인문계 고교에 진학하고 공대에 진학하고 그리고 졸업을 남겨두고 있는 지금까지..거의 10년동안 그림을 그려보지 않은것 같아요.그런 아쉬움때문에 몇년전부터 미술에 관한 책을 많이 읽게 되었어요.역시 그림은 보는것 만으로도 사람들을 참 행복하게 하는것 같아요. 유명한 화가들의 그림들을 보면서 미술에대한 아쉬움을 충분히 달랠수 있었거든요. 그런데 수많은 책을 읽었지만 거의 대부분의 책들이 에세이형식으로 쓰여진것이라서 정작 작품은 작고 작가의 글들이 대부분을 차지했죠. 좀더 전문적으로 소개된책들은 읽다보면 지겨워지고, 화보를 사보려니 너무 비싸고.

그러던차에 이책을 발견했어요.어린이들을 위해 나온책이지만 비전문가인 이상 그림에 대해서 모르는건 애나 어른이나 마찬가지니까 누가 읽어도 상관없어요.오히려 훨씬 쉽게 그림을 이해할수있고 작가에게 친근감을 느낄수 있었던것 같아요.그림은 당연히 올컬러로 최대한 크게 나와있어요.(책자체의 크기도 보통책보다 큽니다) 그리고 박수근의 그림은 대부분 돌에다가 그림을 그린것 같은 느낌을 주는데어떻게하면 그런 느낌이 나는지 실제 제작과정과 모의 제작과정이 이해하기 쉽게 나와있어요.

너무 많은 내용을 얘기하면 안된다고 (독자서평 쓸때 주의사항에) 나와있지만 한말씀만 더드리면 그림자체에대한 감상은 독자에게 맡기고 그 그림을 그렸던 화가 당시 상황에 대해서 잘 나와있는것도 좋아요. 박수근이 어떤 화가인지 아직 모르시는 분들은 더 지체마시고 얼른 접해보세요. 정말 인간적으로 정이가는 작가에요. 그의 그림도 주인을 닮아 정감이 넘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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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의 토토 - 개정판
구로야나기 테츠코 지음, 김난주 옮김,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 프로메테우스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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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서 심하게 선전하는 책을 보면 딱 두종류가 있어요. 정말 괜찮은 책이거나 혹은 너무 아닌 책이거나..실패할 확률을 좀더 줄이고 싶다면 독자서평을 읽어보면 되는데 역시 두종류가 있죠. '정말 괜찮았어요'랑 '실망했어요'..여기서 잘결정을 해야하는데 괜찮았다는 사람의 이유와 실망했다는 사람의 이유를 잘비교해보고 책을 택해야해요. 이책도 정말 언론에서 심하게 극찬한 책중에 한권인것 같아요. 너무 유치할것 같아서 선뜻 사보지 못하고 계속 미뤘었는데200분이 넘는 분들의 서평에 힘입어 사보고 말았어요.

결론은 책을 다 읽고나서 저는 '괜찮았어요'에 손을 들게 되었습니다. 일단 첨엔 약간 유치했어요. 이거 내가 읽어도 되는건가? 하는 기분이 들정도로..근데 이왕결정해서 산거니까라고 생각하며 끝까지 읽었더니..슬며시 감동이 오더라구요. 밤에 잘때 그 학교에 다니는 꿈도 꾸었어요. 좀있으면 결혼해서 애 낳을 나이지만 마치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듯한 묘한 설렘과 행복감을 느낄수 있었어요. 첨에 제가 재미없다고 느낀 이유도 현실에서 없는 이야기같아서 였고 그 학교의 모습이 쉽게 상상이 가지 않아서 였던것 같아요.어린 자녀를 두신 분이시라면 자녀를 어떻게 키워야할지 느끼게 될것이고 아직 어린 학생이라면 다녀보지도 않았던 일본의 작은 학교에 대한 그리움을 느낄수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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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배우는 이야기 일본어
김용운 / 디자인하우스 / 199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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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책을 꽤 오래전에 구입했어요. 그당시 일본어를 막 시작할때라서 눈에 띄는 괜찮다 싶은 일본어 책은 다샀었죠. 근데 막상 공부를 하려고 보니 이제 겨우 히라가나를 배우려는 저에게는 이책이 좀 어려웠어요. 아니 어렵다기 보다는 흥미가 덜했어요.그래서 첫단원도 다 못읽고 덮어뒀었죠. 일본어를 한 6개월정도 공부한 지금, 이책을 다시 읽어 보았어요. 아~그랬구나..어쩐지 우리나라 말이랑 비슷하다고 했다. 어머..이 단어 이렇게 하니까 쉽게 외워지네..등. 정말 유익한 책이었어요. 어떻게 보면 단어정리장처럼 이용해도 될것 같아요. 단어마다 어원이랑 예문이 친절하게 잘 설명되어있으니까요. 소레쟈, 미나상 간바떼 쿠다사이~~(한글로 쓰니까 촌스럽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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