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본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 윤동주 유고시집, 1955년 10주기 기념 증보판 소와다리 초판본 오리지널 디자인
윤동주 지음 / 소와다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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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좋습니다. 다만 부록 사진이 아쉽네요. 사진 화질도 좋은데 구성이랑 달리 왜 따로 내주지 않았는지 의문입니다. 이 부분에 관해선 해명이 필요하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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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 2015 쇼팽 콩쿠르 우승 실황앨범 - 한국인 최초의 쇼팽 콩쿠르 우승자
쇼팽 (Frederic Chopin) 작곡, 조성진 (Seong-jin Cho) 연주 / 유니버설(Universal)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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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더욱 대성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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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 뽑은 야담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고전
신상필 지음 / 현암사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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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열풍이 한창인 요즘이다. 시대를 막론하고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속에서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많은 사람에게 매력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나는 서양이나 중국 고전에 비해 우리 고전에는 잘 접근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가려 뽑는 야담'으로 조금 쉽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시대를 막론하고 뒤에서 수군거리는 이야기가 더 재밌는 법이고 그런 이야기만큼 그 시대상을 잘 반영한 게 없다. 조선시대의 야담집 여섯 권에서 열네 편의 이야기를 가려뽑았으며 쉽게 풀어썼다고 해서 가독성이 좋으리라 생각했는데, 실제로도 그러했다. 사랑/거지 양반/재주꾼/재물/여성/기인/기이한 이야기라는 각각의 일곱가지 분류에 맞는 야담을 두 가지씩 실었는데 나는 그 중에서 '눈을 쓸며 맺은 인연'과 '두 번의 전쟁을 겪은 가족' 이야기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먼저 '눈을 쓸며 맺은 인연' 은 기생인 자란이 관찰사 아들이었던 도령과 맺어져 그를 뒷바라지하며 출세시키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렸는데, 어디서 많이 본 듯 하다 했더니 예전에 '옥소선'이라는 제목의 글로 읽은 적이 있었다.(자란의 호가 옥소선) 관찰사 아버지의 임기가 끝나자 자란의 옆을 떠나게 된 도령은 "뭐. 제가 걔 하나 못 놔두고 떠나겠어요?" 라며 뭣도 모르는 소릴 한다. 그 말을 들은 그의 아버지는 "우리 애는 정말 장부답구만." 이라고 말하는데, 당시 조선 사회가 생각하는 장부다움이 뭔지 알 것만 같아 약간 짜증이. 그런데 그렇게 자란이를 떠난 후, 그녀의 소중함을 깨닫고 무려 한달동안 고생하며 그녀를 찾아간 부분에 이르자 그 짜증이 조금 누그러졌다. 하하. 이 부분에서 약간의 카타르시스(?)를 느낀 그 시대 사람들이 아마 꽤 있지 않았을까?

이렇게 신분을 초월한 사랑을 그려내어, 당시 사회에 내재하고 있었을 신분제에 대한 불만 혹은 신분 상승에 대한 욕구를 해소하고자 했던 것 같다. 게다가 천한 기생의 신분이지만 누구보다 영특하고 지혜로운 모습으록 그려진 자란의 모습을 통해, 당시 이상적으로 생각하던 여성상을 추측해 볼 수도 있다. 현대에 와서는 신분에 억압받지 않고 자신의 지혜로움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여성들이 많아졌으니, 조선시대 사람들의 이상이 지금에 와서 어느정도 충족된 것으로도 볼 수 있지 않을까. 물론, '더욱'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지금 우리들의 노력이 더 필요할 것 같고 말이다.

그리고 '두 번의 전쟁을 겪은 가족' 한 일가가 두 번의 전쟁을 겪으며 헤어졌다가, 고난을 극복하고 다시 만나기까지를 그리고 있다. 당시 조선사람들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겪으며 일가가 뿔뿔이 흩어지거나 주위 사람들이 죽는 등의 고통을 맛보았을 것이다. 그래서 야담속에서나마 기적적으로 다시 만난 가족들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귀신이 감동한 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는' 이야기를 통해 정말 지극한 정성으로 바란다면 이루어진다고 믿었을 조선 사람이 모습이 보이는 것도 같았다. 이 생각은 지금까지도 사람들 공감대의 높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으니, 인간의 근본적인 바람은 거의 변하지 않는 것 같다 느꼈다.

조금 더 취향에 부합했던 작품들을 포함, 총 열네 편의 작품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조선 시대 사람의 모습들을 엿볼 수 있었다. 확실히 이야기가 나온 배경에는 그 시대 사람들이 사상이 깔려 있기 때문에, 그 시대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짐작해 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또 그 시대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비교해서 무엇이 달라졌는지, 그 달라진 것을 바탕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고찰해 볼 수 있었기에, 짧았지만 우리 고전과 만난 시간은 무척 뜻깊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사족. 확실히 책에서도 언급되지만, 열네편의 이야기는 적다. 더 찾아볼 필요성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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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수염의 다섯 번째 아내 블랙 로맨스 클럽
제인 니커선 지음, 이윤진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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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수염 동화를 알든 모르든, 제목부터 절로 흥미를 유발하는 '푸른수염의 다섯 번째 아내'는 그 내용 또한 무척 흥미롭고 매력적이었다. 원작인 동화를 봤다면 원작과 다른 점을 느껴가면서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것이고, 보지 않으면 보지 않은 대로 새로운 로맨스 스릴러를 만끽하면서 읽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전자였고 원작과 다른 점, 같은 점을 떠올리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자신의 후견인인 버나드의 초대를 받아 그곳에서 머물게 된 열일곱 소녀 소피아. 그녀는 곧 저택이 주는 부유하고도 안락한 생활에 익숙해지고, 버나드는 친절하게 손을 내밀어 그녀에게 다가온다. 그녀는 그런 그에게 매료되지만, 곧 저택에서 이상한 흔적들을 목격하게 된다. 그 흔적들은 모두 버나드의 네 명의 불운한  전처를 가리키고 있었다. 그들에겐 공통점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그들 모두 소피아와 같은 빨간 머리의 소유자였던 것. 버나드의 전처들과 소피아의 머리색이 같은 게 대체 뭘 말하는 걸까? 슬슬 위험한 냄새가 난다. 소피아가 자신에게 호감을 가진 것을 느낀 버나드는 기다렸다는 듯이 자신의 본성을 드러내고, 소피아는 그를 조금씩 경계하기 시작한다.

주인공 소피아가 그녀의 후견인인 버나드의 저택에 가서 지내는 부분이 주로 묘사되는 초반부는 예전에 읽었던 할리퀸 로맨스를 떠올리게 했다. 아버지를 잃은 가난하지만 당찬 어린 여성, 그리고 그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것 같은 부유하고 다정한 나이 많은 남성. 그 장르라면 결국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둘이 잘 되는 걸로 끝나겠지만 이 작품의 장르는 스릴러다. 엄연히 로맨스 스릴러다 보니 초반의 안정적이다 못해 약간은 지루하기까지 한 분위기를 결코 편하게 읽어내려가기만 할 순 없었다. 푸른 수염의 변주곡이라는데다 폭풍전야라고, 큰 일이 일어나기 전이 제일 조용한 법. 예상대로(?) 작품의 3분의 1쯤 지나는 부분부터 분위기가 반전될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고,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쉽사리 책을 놓을 수 없게 됐다. 역자의 말에도 있었지만 이야기의 3분의 1까지는 전개가 느린 편이라 했는데, 확실히 그랬다. 대부분의 스릴러가 그렇듯 초반엔 인내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이 때부터 버나드와 소피아씨의 아슬아슬한 관계가 지속되면서 스릴러 맛이 강하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그렇다면 로맨스는 이쯤에서 끝인가 싶어서 살짝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센스있는 작가가 작품에 새로운 관계를 부여해주어서 로맨스와 스릴러 둘 모두 적절히 밸런스를 유지해주었다. 이 부분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또 소피아와 버나드 외에도 매력적인 등장인물들을 많이 등장시켜서 자칫 어둡고 단조롭기만 할 수도 있었던 작품 분위기에 더욱 생동감을 불어넣어 주었던 것 같다. 이야기의 무대가 버나드의 저택이다 보니 하인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저마다 나름의 매력이 있었다. 나에겐 그 중에서도 오데뜨라는 인물이 가장 매력적이라 눈여겨 봤었고, 눈여겨 본 값을 톡톡히 했었다.

소피아와 버나드의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는 어떻게 끝날지, 다른 등장인물들과 소피아의 관계는 어떻게 끝을 맺을지, 모든 게 끝나고 소피아는 어떻게 될지.. 초반부터 든 의문을 긴장감있게 끝까지 끌어갔기에 마지막까지 집중해서 볼 수 있었다. 또 수동적이고 마냥 여리기만 한 게 아니라, 영특하면서 깜찍하고 때론 지나칠 정도로 과감한 소피아라는 입체적인 캐릭터 때문에 더 즐겁게 읽었다. 로맨스와 스릴러의 맛 이외에,소피아가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맛도 쏠쏠(?)했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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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컷 : 북디자이너의 세번째 서랍
김태형 외 지음 / 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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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좋습니다. 엽서도 잘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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