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죽는 사회 - 사회적 부검으로 들여다본 한국인의 고독사
송인주 지음 / 김영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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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죽는 사회 - 송인주

이 책에서는 고독사의 여러 사례를 통해 원인을 고립된 삶, 제도의 공백, 고독사가 빈번한 지역, 단절된 인간관계 등으로 범주화하여 나타내고, 어떻게 하면 고독사를 줄일 수 있는지 각 장마다 의견을 제시해 준다. 1인 가구의 삶에서 고독사가 가장 두려운 죽음의 형태로 비춰지는 이유는, 죽음 이후 타인에게 발견되고 인도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수치심 때문이 아닐까 싶다.
사회적 삶 속에서 누군가와 끊임없이 연락을 주고받아야만 이러한 죽음을 피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뒤집어 보면 행정적·제도적 기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채 개개인에게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는 생각도 들게 한다. 제도가 마련되어 있더라도 적절히 활용되지 못해 발생하는 문제들 역시 고독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이처럼 제도적 안전망이 더 탄탄하게 받쳐줘야 함은 물론이고, 개인 차원에서도 서로가 조금 더 촘촘히 연결될 필요가 있음을 느끼게 된다.
작가가 마지막에 제시한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한 장면은 주위에 실질적인 조언을 해주는 사람의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

📚”할머니 너 혼자 모시지? 할머니 주소 분리해. 동사무소 가서 기초수급자 신청하고 장기요양도 신청해. 그러면 할머니 요양원에서 모실 수 있어.“ 부양과 간병, 빚의 부담 속에서 푸르른 청춘의 시간을 흙빛으로 보내던 이지안에게 할머니 부양과 간병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사실은 삶의 새로운 변곡점이 되는 사건이었다. 힘들 때 믿을 만한 어른이 신뢰를 가지고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해주는 한마디의 도움은 새로운 삶의 힘이 된다. 그 어른이 직장 상사라는 판타지는 아닐지라도, 아는 어른이나 동네 이웃, 친구가 될 수는 있다.
우리 모두에게 ’나의 아저씨‘가 필요하고, 우리도 누군가의 ’나의 아저씨‘가 될 수 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음

#혼자죽는사회 #김영사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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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게으름의 기술
헤르만 헤세 지음, 유영미 옮김 / 뜨인돌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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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의 기술 - 헤르만 헤세

일상의 작은 것들을 깊이 사유하며 흐름을 따르는 헤르만 헤세의 글은, 마치 소설처럼 흥미롭게 그의 시간과 생각 속을 거닐게 만든다. 뜨인돌의 헤세 에세이 자체는 좋았지만, 게으름의 기술이라기보다는 여행기에 가까워 제목이 무척 아쉽다. 자기만의 속도로 내면을 걷는 사색을 ’게으름‘이라 칭한 문장은 어디에도 없었다. 이 소중한 사색의 시간을 게으름으로 엮기보다 내용에 맞는 제목이었다면 평점을 낮게 주지 않았을 것이다. 물 흐르듯 좋은 내용과 매끄러운 번역까지 다 마음에 들었기에, 오직 제목만이 유일한 오점으로 남는다.

📚나는 사람들이 종종 이야기하고는 하는 ’여행에 대한 특별한 재능‘ 같은 건 없다고 생각한다. 여행하면서 낯선 곳에 빠르게 적응하고 진정으로 가치 있는 것을 분별할 줄 아는 사람은 평소의 삶에서도 의미를 깨닫고, 자신의 별을 좇을 줄 아는 사람들이다. 삶의 원천에 대한 강한 향수, 모든 살아 있는 것, 창조하는 것, 성장하는 것 들을 알아가고 동질감을 느끼고자 하는 열망이 세상의 비밀을 여는 그들의 열쇠다. 그들은 멀리 여행할 때뿐 아니라 일상의 리듬 가운데서도 그런 비밀을 열심히, 그리고 행복하게 추구한다. 24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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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60, 생판 남들과 산다 - 제13회 브런치북 종합 부문 대상작
조선희 지음 / 샘터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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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60 생판 남들과 산다 - 조선희

지인, 가족들과 단순히 약속하나만 하더라도 누군간 장소를 찾고, 누군간 예약하고, 누군가는 ? 좀 더 적극적으로 하는 사람에게 그저 맡겨버린다. 이 책에서도 문제점으로 언급하는 ‘아무거나’ 라는 말과 함께.
이런것들에 익숙해지다보면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않는 상대와의 만남은 피하게된다. 하다못해 만남도 이러한데 같이 동거하는 거라니. 책을 읽기 전부터 내가 겪어온 수없이 많은 기울어진 만남들덕에 의심부터 하게됐다. 과연 이 동거는 편안할까? 책을 다 덮고나서 이 단어가 떠올랐다. ’공동책임‘

집을 짓고 방들을 결정하는 큰 일부터 작고 소소한 역할까지 대소사가 펼쳐지는데 앞으로의 여정이 하나도 걱정이 안될만큼 구성원들이 공동 책임을 다하고있었다.

누군가와 같이 여러해를 보낸다는 건 상대와의 시간에 책임이 따르는 법이다. 한쪽만 애쓰는 관계는 오래갈 수 없다.

읽다보면 이렇게까지? 싶은 세밀한 지침인 것도 있지만 타인과 오래 살기 위한 최적의 방안이기도하다. 이 집은 부부, 남편을 여의고 혼자가 된 작가, 미혼 여성 두명. 이렇게 다섯이 각자의 책임하에 함께사는 장면을 보여주는데 서로 개성이 달라서 계속 함께 살수있을까? 하는 생각들을 했었다.
답은 주체성, 책임감이었다.

주변에서는 이들에게 타인과 어떻게 함께사냐 걱정이 많겠지만, 한해를 살더라도 각자의 울타리안과 밖을 넘나들며 행복하게 지낼 이들 걱정은 접어두고 각자의 지인들에게 책임감을 다하며 지내는게 더 나을 것 같다.
나는 혼자 병원 갈일이 많았던 터라 이 책에서 병원 에피소드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앞으로 내 인생에선 어떤 사람들이 곁에 있을까.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음

#샘터 #나이60생판남들과산다 #브런치북출판대상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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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킹 - 버티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마이클 이스터 지음, 박선령 옮김 / 쌤앤파커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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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킹 - 마이클 이스터

편안함의 습격의 저자 마이클 이스터는 편안함이 익숙한 우리에게 필요한것은 당장 배낭을 메고 걸으라는 것이었다.
저자는 “인간은 모든 부담이 제거된 상태에서 가장 잘 기능하도록 만들어진 존재가 아니다. 적절한 무게를 짊어질 때 몸은 강해지 고, 자신감은 자라나며, 스스로도 몰랐던 가능성이 깨어난다.
인류는 무게를 운반하며 오늘에 이르렀다. 그리고 지금도 우리에게는 짊어져야 할 무게가 필요하다.“ 고 하며 우리 체중의 10퍼센트 정도의 무게의 배낭을 메고 5키로정도 걸으라고 한다.

작가는 이 행위를 러킹이라하며 이를 일상속에서도 쉽게하는 방법,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걷는 방법, 스트레칭을 하며 몸의 이완을 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사용할 수 있는 도구들(배낭과 조끼 등)도 상세히 안내한다.

난 걸으면 허리가 많이아파서 걷기대신 요가를 하고있는데 적절한 무게가 우리의 지구력과 근력을 향상시켜준다하여 오늘부터는 요가를 하며 걷기도 같이 해볼 생각이다.

작가가 여러번 강조하는 것은 ‘단순함’이다. 러킹을 할 때 거창한 준비물도 필요없이 당장 가진 배낭과 집에있는 물건들로도 충분히 시작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운동을 하려면 시작부터 여러 가지를 따지고 고심하는 사람에게 단순함으로 운동을 제시하는 책이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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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질문 - 선을 넘어야 비로소 열리는 것들
이동원 지음 / 에피케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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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불편한 주제로 이야기를 할 때, 회의에 참여한 모두가 중요한 발언 하나를 꺼내지 않은 채 빙빙 주변만 맴도는 겉도는 대화를 하는 모습을 보며 답답함을 느낀 적이 있는가?

우리는 의외로 고민을 털어놓는 상대와 대화할 때도, 상대가 불편해할 만한 그 한마디를 하지 못한 채 빙빙 도는 대화를 자주 주고받는다.

저자는 이러한 질문을 ‘나쁜 질문’이라고 하며, <그것이 알고 싶다> 등 여러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비하인드와 PD로서 겪었던 실패담을 공유한다.

책을 읽으며 나 역시 질문들에서 도망쳤던 기억과, 모두와 잘 지내고자 했던 비겁함이 떠올랐다. 그 본질적이고도 불편한 질문을 처음부터 했더라면 겪지 않아도 됐을 일들이 내게도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내가 직업적인 부분에서 겪는 어려움과 두려움 역시 불편함을 회피하려는 본능, 그리고 그로 인해 내린 결정들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싶다.

책을 읽으며 이 작가에게는 경험이 정말 풍부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는 이 책에서 나쁜 질문을 회피했던 일들을 솔직하게 털어놓지만, 동시에 용기를 내어 부딪혔던 수많은 경험은 그만의 것을 만들어 주기에 충분한 자산이 되었다. 이 부분을 읽으며 ‘내가 도대체 잘하는 게 뭘까?’라고 자주 되묻던 나의 고민을 다시 떠올렸고, 그동안 내가 해 온 것들은 무엇이었는지 되짚어 보게 되었다.

📚돌아보면, 이 기획의 핵심은 결국 설득이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했던 건 〈아이디어〉보다 질문이었다. 내 입장에서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상대가 불편해도 외면할 수 없는 핵심을 파고드는 질문. 그 질문이야말로, 닫혀 있던 문을 열게 만드는 마법의 주문이었다. 나는 그때 처음 알았다. 결국 설득이란 부탁이 아니라, 상대의 필요를 정확히 이해하고 그 필요를 맞춰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90p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음

#에피케 #나쁜질문 #그것이알고싶다 #꼬꼬무 #이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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