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명치료는 사양하겠습니다 - 오래 사는 시대, 우리는 어떻게 떠날 것인가
양성관 지음 / 히포크라테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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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명치료는 사양하겠습니다 - 양성관

호스피스에서 죽음을 앞둔 환자들을 보고, 병원에서 다양항 죽음을 맞이하는 환자들을 보면서 어떻게 죽음을 바라보고 준비할 것인지 생각해보게하는 책이었다.
특히 해외와 국내 사례들을 적절하게 제시하다보니 내용이 풍부했고 의사가 썼다하여 자칫 논문 속 수치들과 건조한 해석들이 난무할줄 알았으나 누가 읽든 술술 읽을 수 있도록 쉽고도 공감을 불러일으키도록, 또 연명치료중단이나 존엄사에 대한 주제를 함께 생각해볼 수 있도록 쓴 점이 좋았다.

읽으면서 과연 난 내 정신과 육체가 어느정도까지 손상을 입으면 연명치료를 중단할 건지 생각해봤다. 저자가 제시한 정신과 육체 손상도에 따른 구구단이 있었다. 정신을 상중하로 육체로 상중하로 각각 도움이 필요한 정도로 구분해볼때 나는 정신과 몸 둘다 멀쩡할때, 그리고 정신은 멀쩡하되 몸이 도움을 받아야할 때 (앉을수 있을때) 정도까지는 살고싶었으나 그외 정신이 상했을 때(타인을 못알아볼때)와 신체가 완전한 돌봄을 필요할 때는 연명치료를 더이상 하고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언젠가 죽음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가 벌써부터 그런걸 생각하냐는 핀잔을 들은 후론 이런 심도깊은 대화를 할 사람들은 독서모임에서 만나는 사람 정도여야 가능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직까지 사람들은 죽음을 이야기하는게 불편한 주제인듯싶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음
#히포크라테스 #연명치료는사양하겠습니다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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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킹 매트릭스 : 1분 영어 말하기 스피킹 매트릭스 : 말하기
김영욱 지음 / 길벗이지톡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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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영어 말하기 스피킹 매트릭스 - 김영욱

요즘 영어공부에 빠져서 매일 문장 늘리기 훈련을 하던중이었는데 좋은 기회로 스피킹 매트릭스 책을 받게됐다.
1분 영어말하기인만큼 짧은 일상회화 문장으로 구성되어있다.

인풋과 아웃풋으로 이루어졌는데 먼저 인풋!

학습자료를 틀어 강의를 듣고, 문장을 듣고, 따라말하고, 한글을 보며 생각하며 말하기

이걸 순차적으로 연습할수있게 직관적으로 구성되어있어서
공부를 편하게 할 수 있게 도와준다.
나는 이책의 가장큰 장점을 꼽으라면 스텝이 나누어져있어 하란대로만 쭉쭉하다보면 진도가 나간다는 점이 좋았고 특히 학습자료의 웹페이지 구성을 잘 해둔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인풋을 한 다음 아웃풋 시간이 있다. 빈칸이 뚫린걸 유추하며 최대한 속도에맞춰 따라해보고 마지막엔 한글을 보며 천천히 말하는 연습을 했더니 입으로 술술 나와서 신기했다. 아무래도 반복의 힘이 아닌가싶다.

이 책도 한달 완성을 꼭 하리라 다짐해본다!
일상에서 자주 쓰이는 표현이 많아서 한권 끝내고도 계속 반복하면 좋을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음

#스피킹매트릭스 #영어공부 #스피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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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월 일기
권남희 지음 / 다산책방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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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월 일기 - 권남희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음

일에 치여 지내다 문득 온전한 시간이 필요해질 때가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그동안 나를 초조하게 만들던 생각들을 온통 접어두고 다른 일에 몰두할 시기인 것이다. 한 달 동안 일본으로 떠나며 이를 ‘안식월’이라 칭한 책을 읽었다. 작가의 우당탕탕 한 달 생활기라고 적혀 있었지만 지내는 동안의 일화 하나하나가 뜻깊어 세세히 적다 보니 그렇게 보였을 뿐, 다들 그 정도의 우당탕탕은 겪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작가님이 심각한 길치라는 사실만큼은 확실해 보이지만 말이다.

나 역시 일년에 한 번은 해외로 나가겠다고 다짐한다. 한 달 정도 일이 없어 시간이 빌 때,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각종 생각들에 잠식당하고 나면 매년 ‘나갔어야 했는데‘ 하는 후회와 마음의 고통이 크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다음 여행지를 고민하게 된다. 나는 과연 어디서 한 달 살이를 해야 할 것인가.

작가가 겪은 사소한 일상들이 유독 특별하게 다가온 이유는 타인이 겪은 여행기는 장소나 음식의 맛 등에 거리감이 느껴지는데, 이 미지의 영역이 ‘나도 타지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갈증으로 이어지고, 낯선 환경이 주는 설렘도 덩달아 기대감을 갖게하기 때문이다.
책 속에는 작가가 번역한 다양한 책들의 이야기도 조금씩 등장하는데, 그 책들도 자연스럽게 읽어보고 싶어졌다.

#안식월일기 #권남희 #다산책방 #일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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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6 - 사과
박솔뫼 외 지음 / 북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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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이효석 문학상 수상작품집 2026>

수상작품집을 읽다보면 보통 한두작품만 기억에 남는데 이 작품집엔 우수상 작품들 내용이 잊히질 않았다.

먼저 성혜령 작가의 ‘하악’은 발달장애 동생을 둔 언니의 이야기다. 동생에게 약간의 장난감 같은 걸로 분기마다 때맞춰 만나면서 죄의식을 덜려 하는 언니의 이야기였는데 그런 언니를 매정하게 썼지만 또 현실적인 이야기라 와닿았다.
임솔아 작가의 나의 빈 묘에는 가족의 범위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하는 글이었다. 일반적인 사람들의 상식에서 벗어난 가족의 형태. 동성연인과 그리고 반려동물과 가족을 이루어 산다고 할 때, 어디꺼지 가족으로 볼 수 있는지 생각해보게 하는 이야기였다.
장희원의 ‘영주’와 김기현의 ‘그거 점 된다‘는 보는 내내 불쾌감이 들었다. 하지만 작가가 이끄는 대로 이야기에 몸을 싣고 끝까지 읽어냈다.
마지막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처절한 이야기였던 황시운의 ’일일업무 보고서‘ 이 소설집에서 가장 마음이 아팠던, 지독히도 현실적이고 쓰린 이야기였다. 거동이 많이 불편해서 활동보조사의 도움없이 대소변을 가리기 어려운 지체장애인의 삶과 노후, 그 사람에게서 오히려 상처를 주고 짐이되는 가족 이야기가 암담해서 길게 남았다.
아쉽지만 대상작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너무 여러번 잠과 투쟁하듯 읽어냈는데 기억에 하나도 남질 않아 아쉬웠다. 그래도 우수상작들이 이리 좋으니 대상도 좋았겠거니.... 싶다.
간만에 참신하고 재밌는 소설들을 읽어서 좋았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음

#이효석문학상 #이효석문학상수상작품집2026 #책 #소설 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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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 있기의 기술
미역의효능 지음 / 빅피시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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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있기의 기술 - 미역의 효능

미역이 말도 하고 좌절도 하고 슬펐다가 우울했다가 조금 기뻐하고 다시 좌절하는 모습이 귀엽다. 우울한 내용 속에 귀여운 그림체가 가득하다.

미역은 말한다. ‘덤덤하게 행복하고 싶어’(82p) 감정 기복이 있고 약간의 우울과 심한 자기비판을 경험하는 사람이라면 이 말이 얼마나 실현하기 어려운지 단번에 이해할 것이다. 덤덤하게 행복하다는 것이 생각보다 얼마나 어려운지. 들떴다가 훅 내려가고 그 후에 찾아오는 자괴감은 높은 곳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듯한 아찔한 고소공포증을 불러일으킨다. 그런 감정을 아는 사람만이 쓸 수 있는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쁘고 싶어. 아니 기쁘기 무서워. 슬픈 거야. 사실 그 정도로 슬픈 건 아니야. 그럼 난 어떻게 해야 하지? 이런 말도 안 되는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흐느적거리는 미역이 잘 살려냈다.

‘인생은 각자 다른 속도로 서서히 죽어가는 과정일 뿐’(123p)이라는 말에서는 허무주의가 느껴지지만 각자의 속도대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도 담긴 것 같았다. 타인과 비교하며 자신을 끊임없이 채찍질하는 데서 멈춰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듯했다.

가장 재밌던 부분은 집안 대청소 에피소드였다. 오랜만에 친구를 초대하기 위해 눈엣가시였던 주방을 치우다가 엄마의 방까지 정리하게 된 이야기다. 공감도 갔고 물건을 쌓아두는 모습이 세월이 지나면 나에게도 나타날까 싶었다.

‘어쩔 수 없는 것들 사이에서 다행을 세는 일’(231p)이 요즘 작가가 하고 있는 일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것이 우리를 다시 일으키는 생존 기술인 것 같다. 불행을 어쩔 수 없는 일로 여기고 그중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앞으로 나아가는 일이다.

만화로만 구성되어 있는 줄 알았는데 중간중간 삽입된 글도 좋았다. 글에서는 작가님의 더 내밀한 일상과 생각을 볼 수 있었고 만화에서는 작가님의 재치와 유머를 느낄 수 있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음

#빅피시 #누워있기의기술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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