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해부학 - 가브리엘 웨스턴우리 몸 안팎을 이루는 것들인 뼈와 피부 그리고 여러 장기에 대해 세세하게 알려주지만 내용은 의사의 언어가 아닌 인문학자가 쓴 것처럼 예술적이고 철학적이다.그중 성기 파트는 내가 내 몸에 대해 얼마나 오해하고 있었는지 바로잡을 수 있었고 그 외 각종 장기에 대해 읽을 때마다 그 지점을 짚어가며 내 몸과 대화하는 것 같았다.허파 파트가 인상 깊었다. ‘허파는 인생의 책갈피다’라는 말과 이어진 이야기들. 태아의 허파가 물에 잠겨 있다가 탯줄을 자르고 아이가 울음을 터트리면서 허파에 남아 있던 액체가 모두 빠져나가고 죽음에 가까워지면 말라 있던 허파에 물이 차기 시작한다는 내용이 인생의 전체를 하나의 장기로 설명하는 점이 인상 깊게 다가왔다.만성 질환 파트는 많은 생각을 갖게 했다. “시간의 자유는 자신의 일정을 마음대로 짤 수 있다는 것 이상의 큰 의미를 담고 있다.”는 말에서 삶에서 익숙해서 느끼지 못했던 많은 평안함들이 존재했다는 걸 깨닫자 감사함이 밀려들어왔다.우리 몸의 부분들을 안내하면서 지식을 전달하는 책을 넘어 환자들이 각종 몸에 대해 느끼는 것들과 질병으로 인해 겪는 아픔과 문제점들 그리고 더 나아가 멀리서 본 장기가 아닌 내 몸의 장기로 시선이 가까이 옮겨지면서 내 몸을 구석구석 살피게 됐고 내 인생을 되돌아보게 한 고마운 책이다.*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음#인생의해부학 #더퀘스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