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멋진 장소들과 맛집은 물론, 다채로운 전시와 볼거리까지 흥미로운 언어로 속속들이 소개하는 책, 《서울 풍류》다.이 책을 보며 서울에는 인공 계곡을 품었거나 숲속에 자리하고, 혹은 멋진 전경이 펼쳐지는 등 다양한 도서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날이 좋을 때 꼭 한 번 가보고 싶어졌다. 그중에서도 가장 방문하고 싶었던 곳은 길상사였다. 법정 스님이 계셨던 곳으로 알고만 있었는데, 가야지 생각만 하던 차에 책에서 다시 만나니 한층 반가웠다.“나이 들어서 하는 일이 제각각이 되고 사는 장소도 벌이도 달라져버리고 나면 아예 사는 수준이 벌어졌다는 식으로 얘기하잖아. 나는 거기에 수준이라는 말을 붙이는 건 별로 동의가 안 되더라. 그보다는 각자 사는 무대가 좀 다른 거 아닐까. 지금 이 시기에 어떤 무대에 서 있느나, 거기에는 차이가 나는 거 같아."각자 사는 무대. 나의 무대 역시 조금씩 다채롭고 짙어지고 있다. 동료, 친구들과 서로 다른 듯 같은 것을 공유할 때 삶의 즐거움을 느낀다. 공통점에서 안정감을 누리다가도, 서로 간의 차이를 발견할 때면 '어떠한가, 이것이 내가 추구하는 바인 것을' 하며 편안하게 내려놓기도 한다. 작가가 멋지게 만끽한 풍류를 마음껏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