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월 일기
권남희 지음 / 다산책방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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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월 일기 - 권남희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음

일에 치여 지내다 문득 온전한 시간이 필요해질 때가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그동안 나를 초조하게 만들던 생각들을 온통 접어두고 다른 일에 몰두할 시기인 것이다. 한 달 동안 일본으로 떠나며 이를 ‘안식월’이라 칭한 책을 읽었다. 작가의 우당탕탕 한 달 생활기라고 적혀 있었지만 지내는 동안의 일화 하나하나가 뜻깊어 세세히 적다 보니 그렇게 보였을 뿐, 다들 그 정도의 우당탕탕은 겪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작가님이 심각한 길치라는 사실만큼은 확실해 보이지만 말이다.

나 역시 일년에 한 번은 해외로 나가겠다고 다짐한다. 한 달 정도 일이 없어 시간이 빌 때,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각종 생각들에 잠식당하고 나면 매년 ‘나갔어야 했는데‘ 하는 후회와 마음의 고통이 크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다음 여행지를 고민하게 된다. 나는 과연 어디서 한 달 살이를 해야 할 것인가.

작가가 겪은 사소한 일상들이 유독 특별하게 다가온 이유는 타인이 겪은 여행기는 장소나 음식의 맛 등에 거리감이 느껴지는데, 이 미지의 영역이 ‘나도 타지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갈증으로 이어지고, 낯선 환경이 주는 설렘도 덩달아 기대감을 갖게하기 때문이다.
책 속에는 작가가 번역한 다양한 책들의 이야기도 조금씩 등장하는데, 그 책들도 자연스럽게 읽어보고 싶어졌다.

#안식월일기 #권남희 #다산책방 #일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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