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가 만든 천재들 - 광기와 창조성은 어떻게 연결되는가
마리오 데 라 피에드라 월터 지음, 성소희 옮김 / 흐름출판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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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만든 천재들 - 마리오 데 라 피에드라 월터

천재들의 생각은 대체 우리와 어떻게 다르기에 그토록 압도적인 작품들을 빚어낼 수 있는 걸까. 처음엔 단순한 호기심으로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자폐 스펙트럼의 추측을 안고 있던 앤디 워홀, 뇌전증의 고통 속에서 글을 쓴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딛고 일어선 프리다 칼로까지. 그들의 삶은 예술을 지속하기조차 버거운 고통으로 가득했지만, 끝내 그 한계를 넘어 우리 앞에 찬란한 예술을 펼쳐 보였다.
특히 발작과 경련이 심해질수록 오히려 광기 어린 희열을 느끼며 창작에 몰두했다는 도스토옙스키의 일화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왜 ‘죄와 벌’을 읽을 때 작가와 작품 속 인물이 하나로 겹쳐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지, 그 이유를 비로소 가늠할 수 있었다. 예술을 향한 집착과 타고난 기질, 혹은 후천적 장애라는 무거운 짐을 함께 품고 나아가는 그들의 모습에서 천재들의 광기와 창조성이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 어렴풋이 이해하게 된다. 다소 과학적인 내용이라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내가 사랑하는 예술가들의 내면 너머 미지의 세계를 엿본 것 같아 무척 흥미로운 독서였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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