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머니는 맑고 강풍 - 최진영>최진영 작가님의 내밀한 면을 엿볼 수 있었던 일기장.처음엔 적응을 못했는데 뒤로 가면서 익숙해진탓인지 좀 더 넓은 마음으로 읽게 됐다.보면서 느낀 건 작가의 이름이 중요하구나.작가의 이름을 지우고 도서관에 꽂혀있었다면 한두페이지 읽고나서나와 스타일이 맞지 않는 책이라 빌리지도 않았을 것이다.끝까지 읽게 하는 걸 보면 이름이 갖는 힘이 큰 것 같다.창작 노트라고 명명된 탓에 서운함이 더 큰 듯하다. 끝까지 읽어도 창작노트라기보단 일기에 가까운데.출판사는 창작 노트라는 이미지를 굳히기 위해 사철제본을 방식을 택한 걸까. 표지 디자인도 아쉬운데 짧은글 100편이 실린 손바닥만한 크기의 책 가격이 무려 만팔천원이다.출판시장이 안좋은 건 독자탓만은 아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