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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 어떤 애
전은지 지음, 박현주 그림 / 팜파스 / 2022년 7월
평점 :
우리 반 어떤 애

이 책을 읽으면서 어쩜 이럴 수가 있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요즘엔 이런 일이 어디에서든 있을 수 있는 일인 거 같아요.
바로 무관심
무관심이 참 무서운 거 같아요.
무관심이 외로움이랑 연관이 되며.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외로움을 견디기 어려운 거닌 간요.


같은 반 아이가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그걸 바로 알아차린 것도 아니고 며칠이 지나고 나서야 우연히 알게 된 것인데요.
같은 반 아이들은 물론, 담임 선생님조차, 이 사실을 바로 알아차리지 못했으며,
더 심한 건, 같은 반 아이 누구인지도 모른다는 거다.
책을 읽으면 거 이 정도로 무관심할 수가 있나? 생각이 들었다.
나는 어릴 때 시골에 살아서 그런지, 초등 1학년부터 6학년 내내 거의 같은 아이들을 보고 다녔는데요.
가끔 전학을 가거나, 전학을 오거나 하는 정도였으며, 모든 아이들 이름을 다 알고 있어서, 그런지
이게 가능하나 이런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다 보니,
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학년당 반만 해도 12~13반이 된다.
그리고 각 반에 30명 정도의 아이들이 있으며,
초등학교를 다니는 6년 동안 한 친구와 같은 반이 될 확률이 얼마나 많을지...
1학년 때에 비교하면 2학년이 된 딸아이 반에 같은 반 아이가 1명 있었다고 한다.
그 정도 1년에 1명~2명 정도 같은 반이 될 수도 있는데, 과연 아이들은 친구들을 다 알 수 있을지 의문이 들면서
이 책의 일이 남의 일이 아니구나 이런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담임선생님도 아이들에게 학교에 나오지 않은 아이에 대해서 물었고
책상 등 주변을 찾다 보니 자살을 암시하는 것이 나오자, 더 큰일이 되어가는 거 같은데요.
문제는 집에서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이 아이는 할머니랑 같이 살며, 가끔 엄마네 집에 간다고 하였고,
그렇다 보니 아이가 들어오지 않다고 서로의 집에 있겠거니, 생각한 것이다.
다행히 실종 신고로 무사히 아이를 찾긴 했지만,
이 아이는 며칠이 지나서야 가족이며, 학교에서 자신을 찾았다는 사실이 얼마나 마음이 아플지...
저희 딸애는 요즘 방학이라서, 아침에 일어나면 책을 읽고 줄거리 혹은 느낀 점 등
한 줄이라도 좋으니 제가 글로 적어보라고 하는데요.
딸아이가 적어놓은 걸 옮겨보자면,
민준이라는 아이가 있었는데, 그 아이가 계속 결석을 했다,
선생님도 민준이가 결석한 것을 알고 민준이가 남긴 흔적을 찾았다.
담임 선생님은 할머니와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민진이의 결석을 알렸다.
이 사실을 몰랐던 할머니와 엄마도 모두 놀랐다고 한다.
교실로 돌아 온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민진이가 언제부터 결석을 해는 지 물었다.
하지만, 민진이의 결석을 알아챌 만큼 친한 찬구가 없었다. 끝이라고 했는데요.
같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외로움이란 무서운 거다.,
너도 이 같은 아이가 있다면, 모르는척하지 말고
말이라도 걸면서 지내면 좋겠다.,
그 말 한마디가 이 아이에겐 정말 큰 힘이 될 거라고 이야기해 주었네요.
(본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무상 제공받아 직접 읽어보고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