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인의 사랑
다니자키 준이치로 지음, 장현주 옮김 / 새움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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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 오사무가 다나자키 준이치로와 동시대 작가로 분류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마는 다자이 오사무의[인간실격]처럼 전통적인 남성성에 반한 주인공이 등장하는 작품이라 해서 관심이 갔다. 또한 마조히즘 숭배를 주제로 하는 일본 소설은 처음인지라 기대가 컸다. 경어체로 진행되는 [치인의 사랑]은 평범한 한 남자인 가와이 조지가 카페 여급 나오미에게 호감을 느끼며 시작된다. 아직까지는 조지에게 나오미는 이성이라기 보다는 동거인 내지는 보호해야할 친구 같은 느낌이다. [치인의 사랑]의 폭발적인 전개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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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문장력이다 - 베스트셀러 100권에서 찾아낸 실전 글쓰기 비법 40
후지요시 유타카.오가와 마리코 지음, 양지영 옮김 / 앤페이지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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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끼어 쓰고 싶은 훌륭한 문장을 찾는다.

마음에 드는 책은 반복해 읽는다.

NO.10 문장

작문연습에 관한 책을 읽은 것은 고등학교 입시 때 논술을 준비하면서가 마지막이었다. 이후 취업준비를 하면서, 현장실습 수기를 작성하면서, 독후감을 쓰면서 등 시시때때로 글을 써야했다. 막연하게 글을 쓰는 것을 좋아했지만 읽으면 읽을 수록 작성한 글에 부족한 점만 보였고, 의기소침해지길 여러번. 조금이나마 문장력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결국은 문장력이다] 서적을 읽게 되었다. [결국은 문장력이다]는 제목에 걸맞게 가독성이 좋아 눈에 확확 들어왔다. 이 책을 다 읽을 즈음엔 가독성이 좋은 글을 쓸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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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의 발톱, 캐나다에 침투한 중국 공산당 미디어워치 세계 자유·보수의 소리 총서 4
조너선 맨소프 지음, 김동규 옮김 / 미디어워치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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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은 1940년대부터 캐나다와 상대하면서 배운 노하우를미국과 유럽, 호주, 뉴질랜드에도 적용하며 매우 유사한 공작을 펼처왔다. 이들 각국에서발생하는 사건에서 중공에 유리한 기회가 포착될 때는 통일전선 공작부나 국무원교무판ㄴ공실과 같은 정치공작 기관들을 앞세워 적극적으로 중공 당국의 목적을 달성하려고 했다. 그리고 이런 기회는 대체로 일본의 체면을 깎아내리거나 난처하게 만들고 싶은 중공의 끊임없는 욕망과 관련된 것이었다. 대한민국은 원래 이 적대적인 두 이웃이 충돌하는 틈바구니에 끼어있는데 매우 익숙하다. 한국 정부는 늘 이 틈바구니에서 희생양이 되지 않기 위해 중국과 일본의 이런 힘겨루기에 캐나다가 휘말려들었을 때, 아직 캐나다 사회에는 한국만큼의 적응력이 배양되어있지 않았다.

- 한국어판 서문


작가 조너선 맨소프는 [판다의 발톱]에서 캐나다와 중국의 지난 200여년간 지속된 외교관계와 그 양상을 통해 공산당의 궁극적인 목적과 그들의 공작에 대응해온 과정을 설명한다. 본 책은 총 13챕터로 이루어져 있으며 시간적 흐름에 따라 그들 관계의 시초와 현대에 이르기까지 전개된다.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주로 중공의 캐나다 침투에 대해 서술한다. 하지만 애초 중국과 캐나다 관계의 발단은 상호 이익관계에 기반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중국에 접근한 캐나다 선교사들의 손길을 비롯해, 마오쩌둥의 대약진 운동으로 파생된 기근에 대한 캐나다의 곡물 수출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중공의 계략에 경계태세를 늦추지 말아야한다는 내용이 주가 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는게 있으면 가는게 있다는 외교 관계의 기본 원칙에 따라 캐나다는 어떻게 중공에 잠식되었고 현재까지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해 초점을 맞춰 읽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먼저 중공이 '친구'라는 명목하에 각국의 유력인사를 통해 정보를 빼내는 과정은 이렇다. 적절한 재정적 보상을 기대한 유력인사들을 이용한 것이다. 유력인사들을 중공과 단절할 수 없는 어떤 거래 관계를 수립하게끔 만든다. 그런 다음 그들이 원하는 목적 달성을 위한 협조를 반강제적으로 밀어붙이는 방법을 통해 중공 침투의 순환 고리를 생성해왔다. 때문에 중공이 제공하는 특정한 기회와 명예를 얻은 유력인사들은 향후 이어지는 거래관계를 이어가기 위해서 그들에 대한 충성이 필수불가결하다는 것이다.

이는 몇 년전 캐나다에서 발생한 화웨이 사건에 대입해보면 충분히 알 수 있다. 본 사건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화웨이 부회장이 대 이란제재를 위반했다 주장하는 미국의 요청에 따라 캐나다 정부에서 캐나다에 체류 중인 그를 체포한 사건으로, 중국 수입업체들이 캐나다 농산물 수입을 취소하는 등 무역관계까지 파급력을 뻗힌 사건이다. 캐나다 측이 미국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에 그를 구속했다는 일각의 주장도 있다. 그러나 과거부터 미국에 대한 동경과 질투, 도덕적 우월감 등 복잡한 감정을 가진 캐나다를 간파해 외교관계에 이용한 중공의 입장에서는 미국의 장단을 맞춰줬다는 점이 그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줬음을 알 수 있다.

통일전선공작부의 9개 부서로 거국적인 공작을 행하고 있다는 점도 다소 위협적으로 느껴졌다. 공작부는 각국에 퍼져있는 화교들에게 맹목적인 충성을 세뇌시킬 뿐만 아니라 그들을 온순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조장해 국제 사회에 중공의 입지를 다지는데 힘을 쓰고 있다. 때문에 캐나다를 비롯한 중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한 국가들은 알게 모르게 공산당의 물결이 스며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중공이 국제 사회를 쥐락펴락하며 부패의 행위를 묻어버리고 그들이 정치, 경제적으로 전사적인 우월감을 누릴 수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까지 중공의 계략을 어느 정도 파악한 캐나다를 비롯한 국제 사회는 중국이 그러했듯 그들의 달콤한 제안과 친목을 필두로한 접근을 다각도로 분석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대한민국은 천 년 가까이 되는 세월동안 중국과 인연을 맺으며 지금까지도 선을 넘을 듯 말듯 침투할 기회를 넘보는 중국을 경계하며 대처하고 있다. 우리는 중국과의 끊임없는 전쟁과 침략의 역사를 겪으며 그들에게 잠식되지 않는 법을 체득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캐나다가 중국과 200년 외교 관계를 이어오며 중공의 위협을 느끼고 있는 현재, 우리나라 또한 역사가 반복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매순간 긴장하고 있어야함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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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선물
앤 머로 린드버그 지음, 김보람 옮김 / 북포레스트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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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관계란 춤과 같아서 몇 가지 패턴과 규칙이 있다. 두 사람이 서로 단단히 붙잡을 필요는 없다. 모차르트의 무도곡처럼 복잡하면서도 활기차고, 경쾌하면서도 자유로운 리듬 속에서 두 사람 모두 자신 있게 움직이기만 하면 된다. 너무 꽉 부여잡으면 몸을 얼어붙게 만들어 결국 끝없이 변화하는 전개의 아름다움을 방해한다

- 117쪽


영원히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관계는 없다. 가까워졌다가 멀어졌다가 하며 서로가 서로를 조율하는 것이 건강한 관계라고 생각한다. 작가는 이 관계를 창조와 참여의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그렇기 때문에 집착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무언가 창조된다는 것은 동시에 무언가가 소멸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손에 쥔 모래처럼 있었다가 없어지는 것들에 대한 집착은 삶을 기쁘게 받아들이는 데 방해가 될 뿐이다. 마찬가지로 집착을 저변에 둔 참여는 즐거움을 선사하지 않는다. 흘러가는 대로, 다가오는 것을 마음에 초대하고 참여할 때에 그것을 향유할 수 있다. [바다의 선물] 은 삶에 지쳤거나, 번아웃이 온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나 역시 마음의 여유가 없을 때 이 책을 펼치면 잠시나마 숨통이 트이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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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의 발톱, 캐나다에 침투한 중국 공산당 미디어워치 세계 자유·보수의 소리 총서 4
조너선 맨소프 지음, 김동규 옮김 / 미디어워치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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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조금만 깊이 들어가보면 공자학원은 문화교류프로그램을 가장한 중공의 해외선전 및 간첩활동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2009년 10월 22일자 [이코노 미스트(The Economist)] 지에는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서열 5위에 해당하는 리당춘이 공자학원을 "중국이 해외에서 펼치는 선전활동의 중요한 일부"라고 말했다는 기사가 실렸다. 그러나 이후에 드러난 현실은 훨씬 더 심각했다. 공자학원은 중국대사관과 영사관의 외곽 간첩 조직으로서, 중국 학생을 통제하고, 적으로 파악된 사람들의 정보를 수집하며, 반체제 인사를 겁박하는 행위를 광범위하게 자행했다.

- 307쪽


중국에서는 다양한 사상 통제 방법으로 타국에 접근한다. 그 중 하나는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분류되어있는 공자학원 시스템이다. 중국어 자격증을 획득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하고, 유학에 적극적인 지원을 돕는 기관 중 하나라고 생각했던 곳이 이런 면이 강했다는 것을 알게 되니 조금은 신기하다. 어느 나라건 교육 기관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중국도 공자학원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중국으로의 유학을 지원하는 만큼 상대 나라에 특별히 바라는 것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판다의 발톱] 에서는 중공의 어마어마한 자본과 인적 공세로 한 나라에 위협이 될 수 있음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정치적인 색이 들어간 책을 잘 읽지 않는 편인데, 오랜만에 읽어서 그런지 가벼운 불편함이 머무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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