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의 역사 - 주가로 풀어쓴 주식흐름 읽는 법
장진모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04년 5월
평점 :
절판


나이를 먹어가면서 점점 느끼는 것이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기분이 쉽게 변하고 쉽게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기록문화의 존립 자체가 힘든 상태라는 생각도 들고요.

시시콜콜한 것까지 다 기록하여 세계 역사에 유래가 없다는 '조선왕조실록'을 편찬하신 선조님들의

모습을 미루어 보았을 때, 아마도 근, 현대를 거치면서 하도 격동적이고 힘든 삶을 살았던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마음에 기록문화를 꽃피울 만한 여유가 없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증권투자는 더더욱 그러한 면이 있습니다. 증권시장의 속성 자체가 자본주의에서 인간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곳이라서 그런지 더더욱 스피디하고 자칫하면 자신의 정체성조차 상실해 버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한 점에서 이 책은 증권투자 하시는 분들께 꼭 권해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일제시대에 있던 미두시장에서 부터 현대의 코스닥까지, 저자가 나름대로 꼼꼼하게 자료수집을 해 가며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살펴보려는 노력이 보입니다. 이런 노력이 진정 한경TV나

한경신문 같은 경제분야 언론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증권투자를 시작하려는 분에게 꼭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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