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즈코 상 : 그럼에도 엄마를 사랑했다
사노 요코 지음, 황진희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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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코 상: 

그럼에도 엄마를 사랑했다

사노 요코 지음 황진희 옮김

“낳아 달라고 부탁한 적 없어!” 

엄마를 사랑하지 않은 딸 사노 요코.

엄마와 딸의 오랜 미움과 죄책감, 그리고 용서에 대하여. 


일본의 국민 작가 사노 요코가 고백하는 오랜 증오와 죄책감

《시즈코 상: 그럼에도 엄마를 사랑했다》는 사노 요코가 2010년 72세의 나이로 세상을 뜨기 전 일본의 한 잡지에 약 1년여 간 연재한 에세이들이랍니다.

 ‘나는 못된 딸’이라는 자책으로 평생 동안 스스로를 옭아매 온 사노 요코. 그는 이 책에서 엄마 시즈코 상의 생애와 자기 삶을 차례 대로 톺아보며 엄마를 향한 증오심과 죄책감이 어디에서부터 비롯되었고 서로가 서로에게 얼마나 큰 고통과 상처를 주고받았는지 낱낱이 고백한답니다.

《수짱과 고양이》, 《100만 번 산 고양이》 을 비롯한 많은 그림책과 《언덕 위의 아줌마》, 《그래도 괜찮아》 등 다양한 수필집이 국내에도 소개되는 등, 사노 요코는 사후에도 일본과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지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작가로서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평생 엄마를 사랑하지 않았다는 죄책감에 시달려 온 사노 요코는 말년에 이르러 특유의 시크한 태도, 무관심한 듯하면서도 섬세한 사유, 솔직하고 단단한 문장력을 바탕으로 《시즈코 상: 그럼에도 엄마를 사랑했다》를 발표하여 수많은 독자를 울렸답니다.

치매에 걸려 좋았던 기억도 나빴던 기억도 천천히 지워 가는 엄마를 보러 실버타운으로 향하는 길. 

그때마다 어린 시절 엄마로부터 받은 폭력과 학대, 오빠와 동생의 죽음, 전후 겪어야 했던 가난 등 아리도록 쓰라린 기억이 면면히 재생하는 가운데 고단했을 엄마 시즈코 상의 삶 또한 교차 편집되어 펼쳐진답니다.

완전히 늙어 버린, 그래서 내가 알던 엄마가 아닌 뭔가 작고 사랑스러운 존재가 되어 버린 엄마를 마침내 온전히 바라보고 용서하게 되는 순간까지의 모든 이야기가 절절하게 써내려가고 있답니다.

엄마와 딸, 그 사이에 흐르는 복잡하고 모순에 찬 사랑

딸 사노 요코와 엄마 시즈코 상. 그들의 갈등은 어디에서부터 비롯된 걸까? 

사노 요코는 생애 첫 기억일지도 모를 그 기원에 대해 아주 정확히 기억한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태어난 사노 요코는 중국 베이징에서 부유한 유년기를 보내지만, 네 살 즈음 엄마와의 힘든 관계가 시작되었다고 고백한답니다. 

한번은 엄마의 손을 잡았는데 시즈코 상이 “쯧.” 하면서 딸의 작은 손을 뿌리쳤던 것. 

그렇게 사노 요코는 두 번 다시 엄마의 손을 잡지 않겠노라고 결심했다고 해요. 

인생의 파노라마를 되감아 마주한 첫 장면에서 매몰차게 자신을 거절하는 엄마를 발견한다면, 그 딸은 어떤 마음으로 엄마를 대할 수 있을까요?

사노 요코는 유년의 결심대로 엄마를 부정하고, 엄마에게 반항하며, 언제나 엄마와 맹렬히 싸우는 딸로 평생을 살게 된답니다. 

종전 후 사노 요코의 일가족은 일본으로 돌아오지만 장남(사노 요코의 오빠)을 비롯하여 칠 남매 중 세 아이가 죽고 사 남매만 남는 비운을 겪는답니다.

첫째 아들을 잃은 엄마는 말 그대로 광란 상태에 빠졌고, 그때부터 사노 요코를 향한 가혹한 학대가 시작된답니다. 

‘학대’라는 말이 무엇인지조차 모르던 어린 사노 요코는 속수무책으로 폭력을 견뎌야 했지만 훗날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된 사노 요코는 자식을 잃은 고통이 엄마를 그토록 폭력적으로 만든 게 아니었을까 추측해 본답니다. 

전쟁과 연이은 죽음, 상실과 지독한 가난. 격변하는 시대의 혼란과 아픔이 한 가정사에 고스란히 반영되는 모습을 우리는 사노 요코의 작품을 통해 여실히 확인할 수 있어요. 

모던 걸이었던 엄마. 아버지를 만나 결혼 후 전쟁과 가난 속에서도 칠 남매를 낳은 엄마. 

자식 셋을 잃고 나머지 사 남매를 지키기 위해 독하디 독하게 굴 수밖에 없던 엄마. 

아버지를 여의고 사 남매를 대학까지 교육시키키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한 엄마. 

또한, 일찍 세상을 떠난 장남 대신 집안의 장녀가 된 나.

입을 꾹 다물고 엄마의 학대를 견디면서도 절대로 고분고분하지 않던 나. 

청치마 한 장으로 사계절을 나고 라면 한 그릇을 친구들과 나눠 먹어야 했지만 가난에 굴하지 않고 삼수 끝에 미대생의 꿈을 이룬 나. 단 한 번도 엄마의 인정을 받은 적 없지만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작가로서 충실히 살아낸 나. 

엄마 시즈코 상의 생과, 나 사노 요코의 생. 다단하게 얽히고설킨 날실과 씨실을 사노 요코는 가닥가닥 천천히 풀어내 보인답니다. 

딸에게 조금도 다정할 수가 없던 엄마의 인생과 그런 엄마를 증오할 수밖에 없었던 딸의 이야기가 구구절절 와닿는답니다.

도무지 듣지 않을 수 없는, 이 세상 모든 딸들의 목소리

얼마나 엄마가 미웠는지 말하는 사노 요코의 목소리엔 꾸밈이나 과장됨이 전혀 없답니다.

당신은 정말 지독하게 나쁜 엄마였고 나는 맹수처럼 격렬히 반항하는 못된 딸이었다고 그저 툭툭 내뱉는 문장 문장마다 진심 담겨 있어 깊은 울림을 준답니다.

이를 두고 정혜윤 작가는 추천사에서, 엄마를 향한 딸의 ‘복잡하고도 모순에 찬 사랑’이라고 말하기도 하지요.

‘엄마는 대체 내게 왜 그랬을까?’라는 질문의 답을 찾는 과정은 곧 ‘나는 누구인가, 나란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기도 했구요. 

지극히 보통의 ‘선량한 시민’이자 ‘일반 대중’으로서의 엄마 시즈코 상은 정말 반짝거렸지만, 딸 사노 요코에게만큼은 폭력적이고 매정했답니다. 

그럼에도 시즈코 상은 가장 마음이 맞지 않던 딸 사노 요코를 가장 신뢰했지요. 

이 아이러니한 모녀 관계를 보며 끈질기게 떠오르는 물음들이 있다. “엄마란, 자식이란, 가족이란 무엇인가?” 하는, 단순하지만 그 답을 쉽게 말할 수가 없는 물음이지요.

“엄마란 당연히 자식들에게 한없이 다정한 존재이지, 딸이라면 응당 고분고분 제 도리를 다 해야지.” 하는 세상의 흔한 통념은 이 책 앞에서 얼마나 덧없고 그릇된 답인가. 따뜻하고, 안정적이고, 세상 무엇보다 고귀한 혈연이란 말로는 가족이란 집단을 표현할 수 없다고, 사노 요코는 말한답니다. 

세상에는 이런 딸도, 이런 엄마도 있다.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나 버린 아버지와 형제들, 그리고 남은 가족의 관계를 모두 짚어 보는 사노 요코의 담담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이 세상 무수히 많은 딸들이 저마다 쏟아 내는 가족 이야기가 동시에 들리는 듯 합니다.


덕분에 가족이라는 독특하고도 끈질긴 관계에 대하여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었답니다.


사노 요코를 사노 요코로 만들어 주고 살게 해 준 엄마 시즈코 상. 

사노 요코를 끝까지 살게 한 엄마 시즈코 상. 그런 엄마에게 마지막으로 전한 사노 요코의 진심은 “고마워요, 고마워요! 엄마, 곧 갈게요.”라는 한 문장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지요.


긴긴 겨울밤 담담하게 읽어보길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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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를 알고 싶어서
키쿠다 마리코 지음, 권남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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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를 알고 싶어서


글·그림 기쿠타 마리코 | 옮김 권남희 | 원제 ありがとうがしりたくて


볼로냐 아동도서전 특별상, 겐부치 그림책마을 대상 수상 작가

기쿠타 마리코가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무언가를 받는 것, 주는 것 모두 ‘고마워요’예요.”

주위를 찬찬히 둘러보며 발견하는 일상 속 고마움




“‘고마워요’가 뭘까? ‘고마워요’가 무슨 말일까?”

고맙다는 말의 의미를 찾아 지상으로 내려온 천사 이야기 


어느 날 아득히 먼 하늘에 ‘고마워요’라는 말이 들려온다. 

‘고마워요가 뭘까? 고마워요가 무슨 말일까?’ 궁금해하던 천사는 결국 지상으로 내려간다. 

천사는 한 여성의 뱃속으로 들어가 다시 태어나고, 나이가 들면서 겪는 다양한 일들을 통해 ‘고마워요’가 무엇인지 알게 된다. 

《고마워요를 알고 싶어서》는 일상 속 고마움을 발견하며 그 의미를 깨닫는 과정을 담은 그림책으로, 일본 밀리언셀러 작가 기쿠타 마리코의 작품이다. 

기쿠타 마리코는 1999년 겐부치 그림책마을 대상, 볼로냐 아동도서전 특별상을 수상했고, 볼로냐 심사위원단으로부터 ‘어렵고 심오한 주제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쉽게 알려 주는 작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무언가를 받는 것, 주는 것 모두 ‘고마워요’인 거야.”

주위를 찬찬히 둘러보며 발견하는 일상 속 고마움


아기로 다시 태어난 천사는 엄마, 아빠의 보살핌과 사랑을 듬뿍 받으며 쑥쑥 자란다. 

시간이 흐르고 이 아이가 자라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손길을 내밀고, 친구에게 자기가 가진 것을 나누어 주기도 하고, 주변의 작은 존재들에까지 사랑을 주게 된다. 

그러면서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받는 것, 주는 것 모두가 ‘고마워요’라는 것을 자연스레 깨닫는다. 

작품은 ‘고마워요’가 누군가에게 전하는 감사의 의미를 넘어, 다른 사람을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을 때 느끼는 기쁨과 행복 역시 고마운 일이라는 것을 알려 준다. 

우리의 일상에는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일들이 아주 많지만, 무심코 지나치거나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고마워요를 알고 싶어서》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일상 속 고마운 일들을 통해 내 안에 행복을 차곡차곡 쌓을 수 있게 해 주는 그림책이다. 

주위를 찬찬히 둘러보며 내가 받았고, 주었던 것을 하나씩 발견하며 고마움을 느껴 보자. 올겨울, 마음의 온도가 조금씩 높아질 것이다. 


밝고 따뜻한 노란색으로 완성한 기쿠타 마리코의 그림들


그림책 작가이자 그래픽 디자이너로 오랫동안 활동한 기쿠타 마리코. 작가는 지금까지 출간한 여러 작품에서 단순한 라인에 선명한 한 가지 컬러만을 입혀 그림을 완성해 왔다. 

이번 작품에서는 고마움이라는 따뜻한 마음을 표현해 줄 컬러로 밝고 따뜻한 노란색을 선택했다. 

여기에 배경을 과감하게 생략하고 여백을 많이 두어, 전하려는 메시지를 더욱 강조하기도 했다. 

《고마워요를 알고 싶어서》는 글과 그림을 함께 볼 때 그 의미와 가치가 더 빛난다. 먼저 글을 중심으로 책장을 넘겨 보았다면, 이번에는 그림에 조금 더 집중해 보자.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고마움을, 나아가 작품의 의미를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게 될 테니 말이다.


소중한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며 선물하기 좋은 그림책

온 가족이 함께 읽기 좋은 패밀리북


“더 많이 말할 걸 그랬어.”

“그래도 그 마음은 분명 전해졌을 거야.” _본문 중에서 

마음을 전하는 것, 참 어려운 일이다. ‘고마워요’라는 말은 흔하기에 오히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작가 역시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건 무척 어렵지만 ‘고마워요’라는 말에는 마법의 주문과 같은 힘이 있으니, 많이 표현하라‘고 말한다. 연말이 되면 한 해를 마무리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주변에 고마움을 표현하는데, 올해는 가장 가까이에 있는 가족들에게 먼저 마음을 전해 보는 건 어떨까. 표지부터 선물 같은 이 책을 선물해주며 ‘고마워요’라고 말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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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들 그래픽 노블 : 변화의 바람 전사들 그래픽 노블
에린 헌터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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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들 그래픽 노블

-변화의 바람

지음 에린 헌터 / 글 댄 졸리 / 그림 제임스 L. 베리 / 옮김 서현정


https://youtu.be/xyPNXpr6s-4





“그들의 선택은 모든 종족의 운명을 지배하거나, 

혹은 그들을 안에서부터 파괴할 것이다.”

종족을 지키려 했던 바람족 부지도자 머드클로의 잘못된 선택!


이번에 나온 『변화의 바람』은 『전사들: 그래픽 노블』 시리즈의 일곱 번째 이야기로, 바람족 부지도자 머드클로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답니다. ‘위대한 여정’ 끝에 새로운 영역에 자리 잡은 종족 고양이들, 그중에서도 특히 톨스타의 죽음 이후로 새로운 지도자가 탄생하기까지의 바람족 이야기가 그려진답니다.

『전사들: 그래픽 노블』 시리즈에서는 그동안 에린 헌터의 묘사를 통해 머릿속으로만 상상해 왔던 전사 고양이들이 개성 넘치는 모습으로 생동감 있게 살아난답니다.

에린 헌터의 『전사들』 시리즈에 열광하는 독자들은 만화적 상상력과 묘사가 더해진 『전사들: 그래픽 노블』에 흠뻑 빠져들 수밖에 없답니다.


『전사들』은 시리즈마다 각 6부작으로 구성된 개성 있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이야기마다 몇 세대에 걸친 전사들이 영역과 명예, 생존을 위해 싸우는 모험의 대장정이 펼쳐진다. 기나긴 여행과 무자비한 적들, 배신과 비탄에도 불구하고 종족들의 삶을 지탱해 주는 전사의 규약을 지켜 나갈 수 있을 것인지, 끊임없는 시험이 이어진다. 위대한 문학적 전통에 기반을 둔 섬세한 필치와 야생적인 자연에 대한 열정이 공명하여 탄생한 이 시리즈는 전 세계적으로 3천만 부 넘게 판매되어 모든 독자들이 평범한 고양이들을 전혀 다른 눈으로 바라보게 만들었다. 현재도 계속해서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또 다른 베스트셀러 『살아남은 자들』 시리즈의 작가이기도 한 에린 헌터는 동물에 대한 사랑과 자연계의 잔인한 매력에서 영감을 받고, 자연에 대한 경이감을 갖는 동시에 동물 행동에 대한 신화적 설명을 만들어 내는 것을 즐긴다. 면밀한 관찰에 신화적 상상력을 덧붙여 탄생시킨 야생 고양이들의 이야기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입니다.

다음화도 기다려지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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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구는 이웃들을 기다린다 책이 좋아 3단계
이선주 지음, 국민지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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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구는 이웃들을 기다린다


“세상은 시끄럽지만 외면할 순 없다. 그러기엔 너무 재밌으니까.

나는 여전히 이웃들이 궁금하다. 나는 내 이웃들을 기다린다.”


글 이선주 | 그림 국민지


《태구는 이웃들이 궁금하다》 후속작!

이웃들과 함께 성장하는 태구의 두 번째 이야기

★ 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송수연 추천 ★

《태구는 이웃들을 기다린다》는 말한다. 우리에게는 꼭 이웃이 필요하다고.

어쩌면 나의 외로움은 이웃의 외로움에 손을 내미는 계기가 되어 줄지도 모른다고.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건 서로가 서로에게 ‘계기’가 되어 주는 것뿐일지도 모른다고.

_송수연(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 《태구는 이웃들이 궁금하다》 후속작

● 이웃들을 향하던 태구의 시선이 자신에게 향하기 시작했다


태구가 돌아왔다! 전편 《태구는 이웃들이 궁금하다》에는 이웃들을 통해 세상과 삶을 바라보는 태구의 모습을 담았다면, 

이번 후속작에는 태구가 왜 이웃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살피는지에 대한 답이 담겨 있다.


태구에게 이웃은 단순한 관찰 대상이 아니다. 

삶과 세상, 그리고 자기 자신을 연결하고 들여다볼 수 있는 징검다리와 같은 존재다. 

태구의 이웃 관찰과 기다림은 소통의 방식인 셈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태구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계에서 마음의 질량과 생각의 크기를 키워 나간다.

이처럼 《태구는 이웃들을 기다린다》는 전편의 설정과 흐름을 지속적으로 가져가는 동시에, 주인공 태구의 확장된 시선과 성장을 입체적으로 그려 냈답니다. 


● “누구에게나 마주치고 싶지 않은 비둘기가 있다.”

● 두려움도, 두려움을 이겨 내는 용기와 위로도 모두 우리 도처에 있음을


《태구는 이웃들을 기다린다》에서 중요한 키워드가 있다면 바로 '비둘기'다. 

어느 날 태구는 거실에서 낮잠을 자다가 자신이 먹다 남긴 새우깡을 먹고 있는 비둘기를 본다. 

혼비백산하여 밖으로 뛰쳐나오지만, 다시 집으로 들어왔을 때 비둘기는 사라진 뒤였다. 

이후로 태구는 집에 들어갈 때마다 비둘기가 있을까 봐 두려움에 떨지만, 할머니도, 해모도 그런 태구의 두려움에 공감해 주지 못한다.

하지만 태구는 이 경험으로 다른 이들의 두려움을 이해하게 된다. 

식물이 가득한 방에서 지내며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열여섯 살 '히키코모리' 은비 누나. 

엄마의 재혼을 완강하게 반대하는 아빠 여자 친구의 아들 동경이. 

그리고 아빠와 헤어진 뒤 자신을 만나러 오지 못하는 엄마까지. 

비둘기는 어디에나 있고 언제든지 사람의 공간을 쳐들어올 수 있듯, 두려움은 우리 주변 곳곳에 있음을, 모두에게 각자 '비둘기' 같은 존재가 있음을 깨닫는다.

태구의 깨달음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웃과 친구, 그리고 자신의 '비둘기'를 날려 보내기 위해 노력하고 용기를 낸다. 

태구는 예은이, 해모와 함께 은비가 볼 수 있도록 문밖 화단에 장미와 선인장을 심어 둔다. 

무언의 약속을 하며 '자신도 같은 마음'이라는 사실을 내비치며 동경이를 안심시킨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빠에게 엄마와 헤어진 이유를 묻는다.

이처럼 《태구는 이웃들을 기다린다》는 태구가 경험하는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사람에게는 누구나 각자의 두려움이 있음을, 그 두려움을 이겨 낼 용기와 위로가 우리 도처에 있음을, 그리고 서로가 서로에게 용기와 위로가 될 수 있음을 전한다. 


●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수상 작가 이선주 X 일러스트레이터 국민지

● 다시 한번 만나는 유쾌하고 즐거운 시너지


이번 후속작에서도 이선주 작가의 탄탄한 문장력과 맛깔 나는 대사가 잘 드러난다. 

읽는 이를 큰 소리로 웃게 만들기도, 짠한 마음에 짧게 한숨을 내뱉게 만들기도 하며 거침없이 독자의 마음에 스며든다. 

더불어 ‘웃픈’ 상황에서도 자신의 생각을 여과 없이 드러내는 태구의 면면은 잔잔하면서도 잊을 수 없는 여운을 남긴다.

더불어 국민지 일러스트레이터는 전편과 마찬가지로 태구를 비롯한 여러 캐릭터의 표정과 행동 들을 익살맞고 능청스럽게 담아냈다. 

늘 독특한 화면 구성과 연출로 독자들의 흥미와 관심을 끌어당기는 국민지 일러스트레이터가 표현한 태구와 아이들은 엉뚱해 보이면서도 왜인지 모르게 꼭 안아 주고 싶어진다.

이렇듯 후속권으로 이어지는 두 작가의 시너지는 익숙하고 편안한 동시에 더욱더 즐거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우리를 안내할 것이다.


전 후편부터 본지라 전편도 너무나 궁금해서 주문하고 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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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캥거루섬의 동물 친구들 우리 별 지구 이야기
김정희 지음, 최정인 그림 / 그린북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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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별 지구 이야기 세 번째 이야기

불타는 캥거루섬의 동물 친구들

김정희 글 | 최정인 그림


어린 수잔의 시선과 경험으로 들려주는 기후 변화의 실상들 

야생 동물들의 낙원이라 불리는 캥거루섬에 살고 있는 수잔의 일상은 평화롭기만 했습니다. 

청정지역이었던 캥거루섬에 어느 날 뜨거운 볕이 지속적으로 내리쬐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섬의 일상은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긴장과 불안의 나날들 속에서 일어난 대형 산불은 하루아침에 캥거루섬을 공포의 섬으로 탈바꿈시킵니다. 

엄마 아빠와 살던 어린 수잔은 불을 피해 도망하던 중에 죽음을 맞이하는 동물들의 처참한 마지막 모습을 목도합니다. 

인력으로 막지 못한 대형 산불은 가까스로 하늘에서 내린 비로 꺼지지만, 이어서 내린 폭우는 섬을 또다시 공포의 도가니로 만듭니다. 

거대한 산불은 인명, 재산, 가축, 야생 동물과 서식지의 손실로 이어지고, 수십억 재산의 피해를 줍니다. 

또 대기 오염으로 인해 수천 명의 인명 피해를 만듭니다. 학교를 다니고 친구들과 놀던 아이들의 단순하고 평화롭던 일상은 이제 생존을 위한 전쟁터로 탈바꿈합니다.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법한 수잔의 이야기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안전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묻는답니다.


인간과 동물이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한 작은 노력들

생존을 위해 자기 집으로 피신 온 동물들에게 수잔은 먹을 것과 마실 물을 제공합니다. 

자기의 안락한 소파를 제공하고, 보호소에 있는 동물들을 위해 손수 한땀 한땀 바느질을 시도합니다. 

수잔의 아빠는 지역 사람들과 함께 산불을 끄러 갑니다. 대형 산불의 피해 속에 인간과 동물은 서로를 돕고 돌봅니다. 

재해 앞에서 무력한 생명들이지만,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해 캥거루섬의 사람들은 마음을 모읍니다. 

동물이 안전해야 사람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한 수잔은 결심합니다,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숲을 가꾸겠노라고.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일상에서 우리는 어떤 노력들을 할 수 있을까요. 

전기와 물을 아껴 쓰고 플라스틱 일회용 용기를 줄이고, 나아가 화석 연료를 덜 사용하고, 나무를 심어 홍수와 폭염에 대비하는 일들이 필요하지요. 

《불타는 캥거루섬의 동물 친구들》은 우리 아이들에게 습관적으로 일어나는 거대 산불과 폭염, 폭우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과 대책을 생각하게 해 주는 마중물 같은 이야기가 될 것 같아요~

책을 읽고 우리도 경각심을 가지고 하나씩 바꿔가봐야될꺼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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