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바다가 밀려온다! - 2007년 서해안 기름 유출 서바이벌 재난 동화 3
최은영 지음, 설은정 그림 / 초록개구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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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바다가 밀려온다!

2007년 서해안 기름 유출

글 최은영 | 그림 설은정

인류에게 편의를 선사한 자원이 불러일으킨 끔찍한 환경 재난

석유는 각종 연료뿐만 아니라 수많은 화학제품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는 중요한 자원이다. 

하지만 강이나 바다, 땅에 유출되었을 때는 환경에 치명적인 피해를 불러일으킨다. 

원유 유출 사고 소식은 곳곳에서 끊이지 않고 들려온다. 

얼마 전에는 전라남도 여수 해상에서 급유를 하던 배에서 원유가 흘러나와 긴급 방제 작업을 벌였고, 타이완에서는 초강력 태풍 때문에 화물선이 침몰하며 원유가 유출되기도 했다. 거슬러 올라가면, 2010년에는 석유 시추선이 폭발하여 미국 멕시코만에 약 8억 리터에 이르는 원유가 유출되는 끔찍한 사고가 있었다. 

2020년에는 인도양 남부 모리셔스에서 배가 좌초되어 원유가 뿜어져 나온 탓에 맹그로브 숲과 산호초, 수많은 해양 생물을 위험에 빠뜨렸다. 

그렇다면 한국인들이 기억하는 최악의 원유 유출 사고는 무엇일까? 

아마도 국내에서 일어난 삼성-허베이스피릿호 원유 유출 사고일 것이다. 

〈서바이벌 재난 동화〉 시리즈는 세 번째 이야기로 2007년 12월, 한순간에 푸른빛 서해를 죽음의 바다로 만든 원유 유출 사고를 각색하여 동화로 선보인다.

2007년 겨울 서해안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2007년 12월 7일 오전 7시 6분, 충청남도 태안 앞바다에서 삼성중공업 해상 크레인이 홍콩 유조선 허베이스피릿호를 들이받았다.

예인선 두 척이 해상 크레인에 와이어를 연결해 인천에서 경상남도 거제로 끌고 가던 중, 예인선 한 척의 와이어가 높은 파도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끊어지자 해상 크레인이 파도에 떠밀려 가까운 곳에 정박 중이던 유조선에 부딪힌 것이다. 

아홉 차례의 충돌로 유조선의 원유 저장 탱크에 세 개의 구멍이 뚫렸고, 이를 통해 원유 1만 2,547킬로리터가 쏟아져 나왔다. 

이는 국내에서 일어났던 최악의 해양 오염 사고이자 환경 재난이다. 

또한 이후의 대처 과정은 전국에서 모여든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이 빛났던, 아름다운 재난 극복 사례로 꼽히기도 한다. 

이 책은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열두 살 승아, 연재, 강치의 우정과 성장을 그려 냈다.

평화로운 마을을 뒤덮은 재앙에 맞서며 단짝과의 이별을 이겨 내다

승아와 연재는 태안 의항리에서 나고 자란 단짝 친구이다. 

그런데 연재는 이사를 앞두고 있다. 심장병을 치료하기 위해서이다. 

단짝을 떠나보내는 일은 승아에게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아픔이지만, 친구와의 멋진 이별을 위해 애써 마음을 다잡는다. 

그럴수록 곁에서 깐족거리는 강치가 눈엣가시 같다.

그런데 승아가 사는 마을에 더 큰 재앙이 덮친다. 

바다에서 원유 유출 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승아의 부모님은 물론, 대부분의 이웃이 굴과 전복을 키우며 살아가는 터라, 앞바다와 갯벌까지 밀려든 기름띠에 온 동네 사람들은 망연자실한다. 

지독한 기름 냄새에 연재가 쓰러지고, 승아는 준비도 못 한 채 이른 작별을 하고 만다. 

가슴이 아리지만, 승아는 친구의 건강을 기원하며 마음을 단단히 먹는다. 

그리고 기름으로 뒤덮인 바다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는다. 

어른들끼리만 방제 작업을 하려고 하지만, 승아는 “나도 의항리 주민”이라고 외치며 강치와 함께 나선다. 

겉돌기만 하던 강치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마음을 열며 새로운 우정으로 한 발 내딛는다. 실제로도 그랬듯, 이 이야기는 해피엔딩이다.


서해안 기름 유출 사고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토론거리들

〈서바이벌 재난 동화〉 시리즈는 각 재난에 대해 더욱 깊이 알아볼 수 있도록, 이야기 뒤에 관련 정보를 담은 ‘서바이벌 재난 이야기’를 실었다. 

이 책에는 ‘삼성-허베이스피릿호 원유 유출 사고’를 키워드로 토론할 수 있는 거리를 담았다. 

먼저 2007년 12월 7일에 어떤 과정을 거쳐 원유 유출 사고가 일어났는지 알아보고, 그것이 환경 및 주민들에게 미친 피해를 알아본다. 

또한 이러한 사고가 왜 일어났는지도 살펴본다. 그래야 또 다른 재난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사고 이후 예전 모습으로 되돌리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였는지 보여 주며, 재난을 이겨 내는 하나의 큰 축은 서로 돕는 연대 의식임을 일깨워 주는 책이다.


▶ 〈서바이벌 재난 동화〉 시리즈의 특징

? 한 편의 재난 영화 같은 긴장감과 몰입감으로 독서의 즐거움을 경험한다.

? 실화를 각색한 우리나라 재난 이야기와 권말 정보 페이지를 통해 재난의 과정과 결과를 톺아본다.

? 주인공을 통해 시련을 견디는 힘을 기르고, 주변 사람들과의 연대감을 되새긴다.

? 재난을 이겨 낸 주인공을 보며 오늘의 문제를 해결하는 힘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는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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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처음 만나는 계절도감
황은주 지음, 강은경 그림 / 그린북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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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처음 만나는 계절도감

황은주 글 | 강은경 그림



일 년 동안 우리 주변은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다양하게 모습을 바꾸어요. 

봄에는 어떤 꽃이 피고, 어떤 새들이 찾아올까요? 

여름에는 어떤 과일이 열리고, 날씨는 어떻게 변할까요? 

가을에는 나무의 색깔이 어떻게 바뀌고, 어떤 먹을거리가 우리를 반길까요? 

겨울에는 동물들이 어떻게 겨울을 나고, 어떤 명절이 우리를 기다릴까요? 제각기 색다르게 다가오는 사계절의 모습을 책장을 넘기며 함께 알아보아요. 


사계절이 아름다운 우리나라!

사계절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말합니다. 

각각의 계절은 다른 색깔과 모습을 가졌습니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자연의 여러 모습, 그리고 그 계절에 맞게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도 달라집니다. 

계절에 맞는 옷을 입어야 하고 계절마다 먹을거리도 다릅니다. 

또한 계절에 맞게 활동할 수 있는 다양한 일들도 많습니다. 

우리의 생활 곳곳에는 계절이 만들어 내는 각기 다른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계절 도감》을 읽다 보면 자연과 우리들의 모습이 계절마다 어떻게 달라지는지 만나 보면서 우리나라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저절로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사계절에 관련된 알찬 정보가 책 한 권에!

《계절 도감》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순으로 우리나라의 사계절에 담긴 모든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제일 먼저 계절마다 각기 다른 날씨와 환경적 특징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그러고 나서 각 계절에 제철인 과일, 채소 등의 먹거리, 각 계절에 볼 수 있는 꽃과 나무, 동식물의 모습, 계절을 재미있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축제나 생활 모습, 각 계절에 해당되는 절기 풍습과 명절, 계절과 관련된 속담 등을 자세하고 아기자기한 일러스트와 함께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봄부터 시작되는 한 해의 농사를 계절의 흐름에 따라 한눈에 파악해 볼 수도 있습니다. 

제시된 정보 중에서 심화된 내용이나 조금 어려운 개념은 페이지 하단에 추가적으로 정보 코너를 만들어서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계절에 맞춰 재미있는 계획 세워 보기!

모든 것이 살아나는 계절인 봄에는 봄맞이 대청소, 텃밭 가꾸기, 꽃놀이, 봄 소풍 떠나기, 너무 더운 여름날 신나는 여름 방학을 맞이하여 여행이나 캠프 가기, 곤충 채집, 봉사 활동하기,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나무들이 초록색에서 울긋불긋한 색으로 갈아입는 가을에는 세계 불꽃 축제, 명성산 억새 축제, 청송 사과 축제, 안면도 대하 축제 등 나들이하기, 너무 추운 겨울에는 몸과 마음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연하장 쓰기, 눈싸움, 겨울 레포츠 즐기기 등 계절마다 해 볼 수 있는 다양한 놀이와 활동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 책에 소개된 다양한 활동을 읽어 보고 계절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찾아보고 여름 방학이나 겨울 방학에 하고 싶은 계획을 세워 볼 수 있습니다. 


다아는 내용도 있고 모르는 내용도 있고 그림과 함께 여서 더 이해하기 쉬웠답니다.

알찬책이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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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에이든 즐거운 동화 여행 195
양정숙 지음, 송혜선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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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동화 여행 195

내 친구 에이든


양정숙 글 ? 송혜선 그림

지구촌 우정에는 국경이 없어요!

미국 이민 사회에서 피어난 조슈아와 에이든의 우정 이야기

미국 사회 구성의 특징은 그들의 이민사에 잘 나타난답니다. 

1800년대 유럽인들이 대규모로 이주해 왔는데, 그들이 미국의 백인 사회의 주류를 형성하였죠. 

흑인은 미국 남부의 노예제와 대농장이 팽창하던 시기에 이미 유입되었으며, 동양계 및 중남미계의 대규모 이민은 1960년대 이후부터 시작되었답니다. 

이민자들은 각 집단이 선호하는 지역에 촌락 단위로 정착하여 각자의 문화를 유지하며 미국 사회에 적응하여 갔지요. 

이로써 미국은 여러 민족과 인종이 공존하는 나라가 되었으며, 이러한 문화적 다양성이 나라의 특색으로 자리 잡게 된답니다. 

미국을 지칭하는 말 중 ‘아메리칸드림’이 있는데, 이는 기회와 성공의 가능성이 열려 있는 나라임을 의미해요. 

세계 각지에서 찾아온 이민자들은 성공의 기회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였으며, 이는 미국을 발전시키는 데 큰 에너지원이 되었답니다. 

미국은 군사, 경제, 정치는 물론 문화, 교육, 연구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세계에서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나라가 되었죠. 

이 책은 이러한 미국의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각 나라 이민자의 모습을 따스한 시선으로 풀어내고 있답니다. 


한국인 이민자 조슈아는 어릴 적 프로비던스에서 함께 살았던 유럽계 미국인 에이든을 우연히 운동장에서 만나게 된답니다.

에이든 아빠가 시러큐스로 직장을 옮겨온 것이죠. 

그들은 아주 가깝게 어린 시절을 보낸 사이랍니다. 

에이든에게는 누나 수지와 중국인 여동생 미아가 있어요. 

조슈아의 누나 데비도 수지와 친구 사이죠. 

조슈아는 에이든과 함께 학교에 다니게 되어 정말 즐겁답니다. 

그러던 중 에이든의 할머니 낸시가 아이들을 추수감사절에 집으로 초대하고 싶어 하지요. 

마침 데비의 친구 언니인 재키가 보스턴에 가게 되어 아이들은 동승하게 된답니다. 

재키는 부모가 일찍이 이민 온 인도계 미국인 대학생이었는데, 성품이 온화하고 친절하지요.

그런데 그들은 보스턴으로 가는 중에 타이어가 구멍 나는 사고를 당하게 되요.


이러한 에피소드들을 통해 진정한 우정은 나라와 문화, 피부색과 개인의 형편 모두를 초월한다는 것을 우리는 배울 수 있답니다. 

친구의 문화를 존중하고 아끼는 너그러운 마음, 그의 기쁨이 곧 나의 기쁨이 되는 따듯한 마음, 만나자마자 웃음부터 나오고 함께 있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신기한 마음, 하찮은 일로 대판 싸우기도 하지만 결국 용서하는 착한 마음, 중요한 비밀을 털어놓을 수 있는 편안한 마음, 함께 미래를 꿈꾸고 싶은 자랑스러운 마음….


우리나라에도 많은 외국인이 찾아오고 있다. 인종과 문화를 넘어서서, 힘이 되는 친구와 맺은 우정은 두려워도 앞으로 나아가도록 이끄는 비밀 무기가 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랍니다.

편견을 넘어 더 좋은것을 바라 볼 수 있도록 아이들이 꼭 보면 좋겟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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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과 푸른 A의 비밀 책 읽는 교실 24
고현경 지음, 하니 그림 / 보랏빛소어린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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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교실 24

캡틴과 푸른 A의 비밀

고현경 글 · 하니 그림

AI 동물을 향한 끔찍한 음모, 

비밀을 파헤치는 민호와 캡틴의 아슬아슬한 모험!

“인간과 로봇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종을 초월하는 진실한 우정을 통해

동물 윤리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성장 동화!


로봇과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최근 우리는 인공지능 AI 시대를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챗GPT와 같은 AI 챗봇을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고, 마치 AI가 나의 비서처럼 오늘 하루의 스케줄 관리나 건강 체크를 해 주지요. 

사람 대신 운전을 해 주기도 하고, 그림을 그려 주기도 해요. 영화에서만 보던 AI 강아지 로봇이나 인간형 로봇도 이미 개발되어 차츰 상용화되고 있어요. 

그러나 꼭 좋은 일만 일어나지는 않아요. 

딥페이크나 보이스피싱 등 AI를 이용한 교묘한 합성으로 무서운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도 있어요. 

또 수많은 개인 정보나 프라이버시가 유출될 위험도 있지요. 만약 프로그램에 오류가 생긴다면 인간을 돕는 대신 공격하는 일이 생길지도 모르죠.

이 책은 바로 그런 AI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답니다. 

먼 미래의 대한민국으로 설정했지만, 실제로 그렇게 먼 미래는 아닐지도 몰라요. 캡틴이나 루이 같은 AI 반려동물이 생긴다면 정말 기쁠 거예요. 

병에 걸리지도 않고, 수명도 마음껏 연장할 수 있으니 영원히 함께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프로그램에 따라서만 움직이니까 인간을 해칠 일도 없고, 배설물 처리나 털 빠짐 문제도 해결되겠지요.

하지만 작품 내에서도 나쁜 일이 일어나고 있었어요. 함부로 AI 동물을 버리거나 자기 마음대로 다루는 사람들이 생긴 것이지요. 

로봇이니까 살아 있는 생명보다는 장난감처럼 여기기 쉽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로봇인 캡틴과 인간인 민호의 놀라운 우정을 만나 볼 수 있어요. 

비록 살아 숨 쉬는 진짜 개는 아니지만, 민호는 캡틴을 자기 몸처럼 사랑하고 아끼지요. 

캡틴 역시 충성스러운 진짜 개처럼 민호를 끝까지 지키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캡틴뿐만이 아니에요. 

위험에 처한 민호와 캡틴을 구하기 위해, 탈출했던 AI 동물들이 다시 돌아오는 장면은 이 책의 클라이막스라고 할 수 있을 정도예요. 

AI 동물들은 인간을 공격할 수 없게 프로그래밍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악당을 공격하다니! 짜릿한 쾌감이 느껴지지 않나요?

정말로 먼 미래의 이야기일까?

이 책에는 세 가지 부류의 인간이 등장해요. 

사랑하던 반려견이 죽은 뒤에도 도무지 잊지 못해 AI 동물을 들이게 된 민호는, 살아 있던 캡틴과 AI 캡틴을 똑같이 대하며 아끼고 돌보아 줍니다. 

민호의 친구 기욱이도 자신의 AI 반려견 루이를 무척 소중하게 여기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그러나 아무도 없는 깊은 산속이나 위험천만한 바닷가의 바위섬 같은 곳에 AI 동물을 버리는 사람들도 존재합니다. 

이젠 싫증이 났다는 이유였죠. 한편, 버려지는 AI 동물들이 안타까웠던 김 박사님은 잘못된 방법으로 그들을 대하지요. 

작품의 배경은 먼 미래지만, AI 동물들의 상황만 보면 꼭 오늘날의 현실 같지 않나요? 

우리 주위에도 반려동물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말 못하는 동물이라는 이유로 마치 장난감처럼 다루며 학대하거나 유기하는 사람이 있어요. 

또, 반려동물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만을 채우는 사람도 존재하지요. 

이 책을 읽으며 여러분의 입장을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어요. 

여러분에게는 반려동물이 있나요? 

내 가족과 같은 그 친구들을 어떤 마음으로 대하고 있나요? 

또, 만약 내게 AI 반려동물이 생긴다면, 그들을 어떻게 대할 것인지 상상해 보세요. AI는 살아 있는 생명이 아니니까, 감정이 없는 장난감처럼 함부로 대하고 싫증 나면 버려도 괜찮을까요? 민호와 캡틴의 모습을 기억하세요. 

살아 숨 쉬는 생명이든 그렇지 않든, 우리는 스스로 결정한 일에 끝까지 책임을 지고 돌봐야 해요.


미래를 바꾸는 질문

고현경 작가님은 인간과 AI 로봇의 싸움을 다룬 영화를 보며 ‘저것도 진짜 현실이 되는 건 아니겠지.’ 하는 걱정을 하다가 이 책을 쓰셨다고 해요. 

상상만 하던 공상 과학(SF) 세상이 실제로 펼쳐졌을 때, 영화처럼 인간과 로봇이 싸우기만 하는 게 아니라, 민호와 캡틴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진심으로 대하는 모습도 만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요.

이 책에 그림을 그리신 일러스트레이터 하니 작가님은 작품의 배경인 미래 세상과 로봇 개들을 실감 나게 그려 주셨어요.

박진감 넘치는 아슬아슬한 모험이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펼쳐져 작품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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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그 다이어리 2 - 메리 개리스마스! 도그 다이어리 2
제임스 패터슨.스티븐 버틀러 지음, 리처드 왓슨 그림, 신수진 옮김 / 마술피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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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그 다이어리 2. 메리 개리스마스!

글 제임스 패터슨·스티븐 버틀러 | 그림 리처드 왓슨 | 옮김 신수진

미국에서만 75만 부 판매, 

7개국 언어로 소개된 시리즈의 두 번째 책!

전 세계 4억 부 이상 판매 작가,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최다 기록 보유 작가,

우리 시대 가장 인기 있는 이야기꾼

제임스 패터슨이 들려주는 유쾌통쾌한 멍멍이 일기

“가장 신나는 때가 왔어!”

뒤집기의 대가 주니어, 이번에는 크리스마스를 시원하게 뒤엎다


주니어가 돌아왔다. 

주니어는 힐스 빌리지 유기견 보호소(멍멍이 감옥?) 출신의 잡종견(다양성의 증거?)이다. 

지난 1권에서 번뜩이는 기지와 본능에 충실한 감각, 멍멍이 절친들의 도움으로 보호소에 도로 끌려갈 뻔한 위기를 모면하고, 지루한 도그쇼 경연장을 흥겨운 난장판으로 만든 주니어. 

이번 책에서는 보호소 밖에서 처음 겨울을 맞이하며 낙엽이 지고 눈이 오는 계절의 변화,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까지의 연휴 기간, 각종 명절 문화를 전지적 멍멍이 시점으로 재해석하고, 더없이 흥미롭게 만든다. 

이 책은 멍멍이가 쓴 일기장이다. 

하루하루 개의 시각에서 인간 가족과 더불어 살면서 느낀 점, 발견한 것들을 담아냈다. 

개 입장에서 보면 인간은 주인이 아닌 ‘반려 인간’이고, TV는 ‘그림 상자’이며, 냉장고는 ‘차갑고 싸늘하고 기다란 기계’이다. 

명절은 또 어떤가. 

새해 첫날인 ‘뉴 이어즈 데이’는 새로운 양쪽 귀(이어즈)를 갖게 되는 날이고, 추수감사절은 ‘치치감사절(새 이빨을 두 개나 받게 되는 날)’이다. 

산타클로스는 ‘산타개로스’가 되고, 크리스마스는 ‘개리스마스’가 된다. 

역지사지, 아니 역지사‘개’의 유머와 거기서 비롯된 뜻밖의 교훈이 담긴 책으로, 익살스런 그림과 함께 단숨에 술술 읽힌다!


“심심해? 지루해? 그럼 개처럼 살아 봐!”

인간이 놓친 삶의 재미, 개의 일상에서 다시 찾다

이 책은 개의 일기장이기 때문에 철저하게 개의 시점에서 쓰였다. 

인간과 함께 살며,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에 큰 영향을 받는 개의 시각에서 보는 인간의 삶이란 어떠한 것일까. 

안타깝게도 다소 밋밋하고 지루하며, 때로는 수상쩍기까지 하다. 마음껏 즐기기 위한 기념일과 명절에도 의미를 알 수 없는 장식, 시끄럽게 펑펑 터지는 폭죽 같은 것뿐이다. 

인간은 진짜 재미있게, ‘컹왕짱’ 신나게 즐기는 법을 다 잊어버린 걸까. 

주니어는 자신의 일기장을 펼쳐든 인간 독자를 ‘털 없는 친구’라고 부르며 개처럼 되어 보기를 제안한다. 

이 책을 개처럼 만족스럽고 행복하게 사는 법을 가르쳐 주는 단기 집중 훈련 교재로 생각하라며 능청스레 권한다. 

개가 인간에게 훈련받는 게 아니고, 인간이 개에게 가르침을 받는 어이없는 상황 같지만, 그럼 또 어떠랴! 흥에 겨워 컹컹 짖어 대고 흔들흔들 멍멍 댄스를 추는 주니어와 친구들처럼 삶의 순간순간을 만끽할 수 있다면, 배워 봄 직하지 않은가. 


“추수감사절에는 칠면조를 먹는다고?”

이색적인 기념일, 명절 문화를 간접 체험하게 돕는 책

이 책의 중심 사건은, 주니어의 표현을 빌리자면 ‘개리스마스’ 전날 밤에 벌어진다. 

‘선물’의 의미를 단단히 오해한 주니어는, ‘산타개로스’가 집에 오는 걸 막고자 집 구석구석에 온갖 장치를 해 둔다. 

이 외에도 주니어는 추수감사절 식사를 고대하다가 엉뚱한 일을 벌이고 만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우리와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엿볼 수 있고, 그로 인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다. 더 나아가 개를 더욱 폭넓게 이해하도록 이끈다. 


최악의 일에서도 반짝이는 좋은 면을 찾아내는 주니어의 비결을 배우고 싶다면, 소소한 일상을 생동감 있게 만끽하고 싶다면, 다가오는 연말연시를 유쾌하게 보내고 싶다면 술술 읽히는 이책을 읽어보길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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