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블 여행사 4 - 열대섬에서 비밀의 보물 찾기 ㅣ 트러블 여행사 4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고마쓰 신야 그림, 김정화 옮김 / 길벗스쿨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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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히로시마 레이코 작가의 《트러블 여행사 4. 열대섬에서 비밀의 보물 찾기》를 읽어봤어요.

아이도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을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책을 보자마자

“전천당 작가님 책이네?” 하면서 관심을 보이더라고요. 😊

이번 이야기는 친구에게 마음과는 다른 말을 해 버리고 후회하는 쇼타의 이야기예요.

쇼타는 같은 반 친구 미즈나를 좋아하지만, 막상 미즈나 앞에만 서면 괜히 못된 말이 나오고 결국 미즈나에게 상처를 주게 됩니다.

자신도 잘못했다는 걸 알고 미안해하지만, 이미 상처받은 친구의 마음을 어떻게 돌려놓아야 할지는 막막하기만 하지요.

그러다 우연히 들어가게 된 〈트러블 여행사〉에서 쇼타는 특별한 문제 해결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아이와 책을 읽으면서 처음에는 단순히 신기한 판타지 모험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읽다 보니 친구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볼 만한 내용이 꽤 많더라고요.

특히 쇼타가 미즈나에게 상처를 준 뒤 후회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에게

“쇼타가 왜 자꾸 미즈나에게 못된 말을 했을까?” 하고 물어봤어요.

아이는 잠시 생각하더니

“좋아하는데 부끄러워서 그런 거 아닐까?”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도 “그래도 미즈나는 기분 나빴을 것 같아.”라고 말하는 걸 보니,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말한 사람의 마음과 듣는 사람의 마음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는 것 같았어요.

책 속에는 뜨거운 불새가 사는 타타키키섬, 자동차보다 큰 약뱀이 등장하는 바오푸섬,

신기한 소라게들이 가득한 투포이섬 등 여러 신비로운 섬이 등장합니다.

각 섬마다 환경도 다르고 등장하는 생물들도 독특해서 아이가 이런 부분을 꽤 재미있어했어요.

“엄마, 이런 섬이 진짜 있으면 가 보고 싶어.” 하면서 상상하기도 하고,

등장하는 동물들을 이야기하면서 다음 미션이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해하기도 했답니다.

무엇보다 재미있었던 건 게임처럼 미션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방식이었어요.

쇼타가 미션을 해결하면서 단순히 여행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이 보이는데,

그 과정이 자연스럽게 그려져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았던 건“행동으로 보여 줘야 한다.”라는 말이었어요.

아이를 키우다 보면 친구와 다투고 나서 “미안해” 한마디로 끝내려는 경우도 있잖아요.

저도 책을 읽고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사과는 말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이 받은 상처를 생각하고 같은 행동을 반복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해볼 수 있었어요.

또 책을 읽으면서 ‘좋아해서 그랬다’는 말이 항상 상대방에게 좋은 의미로 전달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도 생각해 보게 되었고요.

아이들이 친구들과 지내다 보면 장난이라고 생각했던 말이 친구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고,

괜히 쑥스러워서 반대로 말하는 경우도 있을 텐데요.

쇼타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도 자신의 학교생활을 한 번쯤 돌아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쇼타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미즈나가 기뻐할 일을 해 주고 싶다고 생각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어요.

무엇보다 마지막에 나오는

“솔직하게 감정을 전하는 것이 선물을 백 번 주는 것보다 가치가 있다.”

라는 이야기가 참 좋았습니다.

아이에게도 “친구에게 고마운 마음이나 미안한 마음이 있을 때 괜히 다른 행동으로 표현하지 말고 솔직하게 이야기해 보는 것도 좋겠다”고 이야기해 주었어요.

책을 다 읽고 나니 단순히 재미있는 판타지소설 한 권을 읽었다기보다, 아이와 친구 관계와 말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었던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겁게 교훈을 이야기하는 책이었다면 아이가 조금 지루해했을 텐데, 신비로운 섬을 여행하고 미션을 해결하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성장하는 이야기라 아이도 부담 없이 재미있게 읽었어요.

히로시마 레이코 작가 특유의 판타지적인 상상력에 친구 관계와 화해라는 주제까지 더해져서 초등 아이가 읽기에 괜찮은 책이었습니다.

친구에게 마음과 다른 말을 해 본 적이 있는 아이, 친구와 다툰 뒤 어떻게 화해해야 할지 고민해 본 아이들에게 특히 공감이 될 것 같아요.

저도 아이와 책을 읽고 “말을 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 보기”,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기”에 대해 이야기해 볼 수 있어서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 😊

재미있는 모험 이야기와 함께 아이의 마음도 한 뼘 자라게 해 주는 책,

《트러블 여행사 4. 열대섬에서 비밀의 보물 찾기》였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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