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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를 대화방에 초대했습니다 ㅣ 초등 철학 놀이터
정예슬 지음, 전다은 그림 / 다림 / 2026년 9월
평점 :





아이를 키우다 보면 “왜 공부해야 해?”, “친구가 나를 싫어하는 것 같아.”, “내가 잘하는 게 뭘까?”처럼 정답을 바로 알려주기 어려운 질문을 받을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어떻게 이야기해 주면 좋을지 고민이었는데, 『철학자를 대화방에 초대했습니다』는 이런 일상의 고민을 철학자의 생각과 연결해 자연스럽게 풀어낸 책이라 관심 있게 읽어 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는 소크라테스, 공자, 아리스토텔레스, 니체 등 동서양의 철학자 34명이 등장합니다.
철학이라고 하면 어렵고 딱딱한 내용을 먼저 떠올리기 쉬운데, 이 책에서는 아이들이 실제 생활에서 겪을 법한 고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서 초등학생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특히 ‘질문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라는 소크라테스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학교에서는 정답을 맞히는 것이 중요하게 느껴질 때가 많지만, 모르는 것을 질문하고 스스로 생각하는 과정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아이에게 다시 이야기해 줄 수 있었습니다.
공부에 대한 듀이의 생각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공부를 단순히 미래를 위해 참고 견디는 시간이 아니라, 지금 세상을 알아가고 경험하는 과정이라고 바라보는 시선이 아이에게도 조금은 다르게 다가오는 것 같았습니다.
또 친구 관계나 다른 사람의 행동 때문에 속상할 때 ‘내가 어떻게 행동할지는 내가 선택할 수 있다’는 아우렐리우스의 이야기도 좋았습니다.
아이가 다른 사람의 행동까지 바꾸려고 하기보다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선택에 집중하는 연습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아이에게 정답을 알려주기보다 스스로 질문하고 생각해서 나만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중요하게 이야기합니다.
책을 읽고 난 뒤 아이와 “너라면 어떻게 했을 것 같아?”라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철학을 처음 접하는 초등학생에게 철학이 어렵고 거창한 학문이 아니라, 친구와의 관계나 공부, 실수와 고민처럼 매일 마주하는 문제를 조금 더 깊이 생각해 보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책인 것 같습니다.
단순히 지식을 얻는 독서보다 아이의 생각하는 힘과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힘을 키워 주는 책을 찾는 학부모님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