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기방기 방기봉 ㅣ 서사원 중학년 동화 11
권귀헌 지음, 남동완 그림 / 서사원주니어 / 2026년 8월
평점 :





아이들이라면 한 번쯤 “공부를 안 해도 시험을 잘 봤으면 좋겠다”, “노력하지 않아도 뭐든 잘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보지 않을까요?
『신기방기 방기봉』은 바로 이런 아이들의 솔직한 마음에서 출발하는 이야기라서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주인공 방기봉은 공부보다는 괴식 먹방 보기를 좋아하고, 장래 희망도 엉뚱하기만 한 평범한 초등학생입니다.
그런 기봉이가 원하는 능력을 적어 종이비행기를 날리면 실제로 그 능력을 갖게 되는 신기한 색종이를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시험을 보면 100점, 대회에 나가면 1등, 급기야 유튜브 스타까지 되면서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삶을 살게 되지요.
처음에는 원하는 것을 손쉽게 얻는 기봉이의 모습이 재미있고 부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노력 없이 얻은 능력이 오히려 친구들과의 관계를 어렵게 만들고 예상하지 못한 문제를 일으키면서 이야기는 새로운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이 과정을 지켜보며 아이와 함께 ‘잘한다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해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좋았던 점은 ‘노력해야 한다’는 교훈을 직접적으로 강조하기보다, 기봉이가 겪는 사건과 갈등을 통해 스스로 깨닫게 한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초능력, 종이비행기, 유튜브 스타 같은 재미있는 소재가 가득해서 지루하지 않게 읽으면서도 자신의 힘으로 무언가를 이루는 과정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AI가 많은 일을 대신해 주는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도 잘 어울리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빠르고 편리하게 결과를 얻는 것과 내가 직접 배우고 경험하며 실력을 쌓는 것은 분명 다르다는 것을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보여 주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유쾌하고 엉뚱한 이야기 속에 성장에 대한 메시지가 잘 녹아 있어 아이에게 부담 없이 권해 주기 좋았습니다.
재미있는 창작동화를 좋아하는 초등학생이라면 즐겁게 읽을 수 있고, 책을 읽은 뒤에는 ‘내가 만약 기봉이처럼 원하는 능력을 가질 수 있다면 무엇을 선택할까?’라는 질문으로 아이와 이야기를 나눠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웃음과 상상력으로 시작해 ‘진짜 실력’과 노력의 의미까지 생각하게 해주는 『신기방기 방기봉』. 재미있는 책을 찾는 아이에게 권해 주고 싶은 유쾌한 성장동화였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