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찰 아저씨, 최고야 ㅣ 즐거운 동화 여행 214
신소담 지음, 유재엽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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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책을 읽다 보면 ‘배려’, ‘절약’, ‘생명 존중’처럼 꼭 필요한 가치들이 자칫 딱딱한 교훈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명찰 아저씨, 최고야』는 이런 가치들을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담아내서 아이와 편안하게 읽기 좋은 책이었습니다.

이 책에는 「명찰 아저씨, 최고야」, 「병마니의 동전」, 「날아라, 찜콩!」, 「누구 똥이야?」, 「큐알코드의 초대」까지 다섯 편의 동화가 실려 있습니다. 이야기마다 주인공들이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일들을 통해 조금씩 마음이 성장해 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첫 번째 이야기인 「명찰 아저씨, 최고야」가 기억에 남았습니다. 

10년 전 맡겨 두었던 검은 띠를 소중하게 간직했다가 주현이에게 돌려주는 명찰 아저씨의 모습에서 물건 하나에도 사람의 마음과 추억이 담길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시 시작하려는 주현이에게 검은 띠는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너는 여전히 소중하고 빛나는 사람’이라는 따뜻한 응원처럼 다가왔습니다.

「병마니의 동전」에서는 절약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단순히 아껴 쓰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자신의 작은 노력을 보태는 마음이 절약의 진짜 의미일 수 있다는 점이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아이에게도 물건을 아껴 쓰는 이유를 자연스럽게 이야기해 볼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누구 똥이야?」와 「큐알코드의 초대」 역시 아이들이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문제를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내 좋았습니다. 특히 반려동물의 배설물을 치우는 펫티켓이나, 키우던 물고기와 거북이를 하천에 함부로 풀어주면 안 된다는 내용은 단순한 규칙을 넘어 ‘내 행동이 다른 사람과 자연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생각하게 합니다.

다섯 편의 이야기를 읽고 나니 결국 이 책이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거창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변 사람을 한 번 더 살피고, 작은 물건도 소중히 여기고, 내가 맡은 일을 책임감 있게 하고, 동물과 자연을 배려하는 것. 이런 작은 행동들이 모여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든다는 메시지가 참 좋았습니다.

아이와 책을 읽은 뒤에는 “내가 평소에 아무렇지 않게 지나쳤던 것 중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 “내 행동 때문에 다른 사람이 불편했던 적은 없었을까?” 같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초등 중학년 아이들이 읽기에 어렵지 않으면서도 가족, 이웃, 반려동물, 환경에 대해 자연스럽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라 더욱 마음에 들었습니다. 작고 평범해 보이는 것들 속에도 사랑과 책임이라는 큰 가치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따뜻한 동화책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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