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소시의 꿈의 무대 ㅣ 저학년 씨알문고 20
류미정 지음, 모차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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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커서 뭐가 되고 싶어?”라고 물어보면 금방 대답할 때도 있지만, 생각보다 쉽게 답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저도 아이에게 종종 꿈이 무엇인지 물어보는데, 그때마다 아이의 대답이 달라지기도 하고 아직 뚜렷한 꿈이 없는 것 같아 괜찮은 건지 고민될 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번에 읽은 『우소시의 꿈의 무대』가 더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 다예 역시 선생님에게 “꿈을 적어 오세요.”라는 숙제를 받고 난감해합니다.

아직 이루고 싶은 꿈이 없기 때문이지요. 결국 다예는 자신의 꿈 대신 엄마의 꿈을 적게 되고, 친구들과 함께 엄마들의 오래전 꿈을 찾아 응원하는 특별한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아이와 함께 재미있는 창작동화 정도로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읽다 보니 단순히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마음에 남았던 것은 부모에게도 한때 꿈을 꾸던 어린 시절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알아간다는 점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엄마는 늘 엄마이고, 아빠는 늘 아빠잖아요.

하지만 부모도 지금의 모습이 되기 전에는 좋아하는 것이 있었고, 하고 싶은 일이 있었고, 이루고 싶은 꿈을 품었던 한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아이들이 생각해 볼 기회는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책 속 아이들이 엄마들의 오래된 꿈을 하나씩 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저 역시 자연스럽게 제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나도 어릴 때는 어떤 꿈을 꾸었지?'

'그때는 무엇을 하고 싶었을까?'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오히려 엄마인 저도 제 꿈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어요.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이 책이 아이들에게 “꿈을 반드시 직업으로 정해야 한다”거나 “꿈은 꼭 이루어야 한다”고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요즘 아이들에게 꿈을 물으면 의사, 과학자, 선생님, 운동선수처럼 구체적인 직업을 먼저 떠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직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아가는 과정에 있는 아이에게는 그런 질문 자체가 부담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소시의 꿈의 무대』에서는 꿈을 조금 더 넓은 의미로 바라봅니다.

내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 한번 해 보고 싶은 것, 그리고 누군가에게 응원받고 싶은 마음까지도 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그래서 책을 읽고 난 뒤 아이에게 다시 한 번 물어보고 싶어졌습니다.

“너는 커서 뭐가 되고 싶어?”가 아니라,

“요즘 네 마음을 설레게 하는 건 뭐야?”라고요.

아이에게도 조금은 다른 질문이 될 것 같았습니다.

또 하나 인상 깊었던 부분은 꿈을 응원하는 마음이었습니다.

다예와 친구들은 자신들의 꿈을 찾는 데 그치지 않고 엄마들의 잊고 있던 꿈을 찾아 응원해 줍니다.

그 과정을 통해 친구의 꿈을 존중하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법도 배워 갑니다.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이런 마음이 아닐까 싶어요.

내 꿈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소중한 꿈이 있다는 것을 알고, 서로의 꿈을 응원해 주는 것.

그런 경험이 쌓이다 보면 아이의 마음도 조금 더 따뜻하고 단단해질 것 같습니다.

특히 저학년 아이들이 읽기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의 분량도 부담스럽지 않고 이야기가 어렵지 않게 펼쳐지기 때문에 아이가 혼자 읽기에도 좋고, 부모와 함께 읽으며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좋았습니다.

책을 읽은 뒤에는 아이와 함께 서로의 꿈에 대해 이야기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엄마는 어릴 때 어떤 꿈이었어?”

“엄마가 지금 해 보고 싶은 건 뭐야?”

“너는 요즘 무엇을 할 때 가장 재미있어?”

이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아이의 생각을 조금 더 가까이 들여다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아이가 아직 뚜렷한 꿈이 없다고 해서 조급해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꿈은 어느 날 갑자기 정답처럼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것을 하나씩 발견하고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조금씩 만들어 가는 것이니까요.

『우소시의 꿈의 무대』는 아이에게 꿈을 강요하기보다 꿈을 발견할 수 있도록 기다려 주는 책이라는 점에서 특히 좋았습니다.

그리고 누군가의 꿈을 응원하는 경험이 결국 나 자신의 꿈을 발견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도 따뜻하게 다가왔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었지만 책장을 덮고 나서는 엄마인 저도 잠시 멈춰 서서 제 꿈을 돌아보게 되었어요.

아이에게 “너의 꿈을 찾아봐”라고 말하기 전에, 나 역시 한때 어떤 꿈을 품고 있었는지 먼저 생각해 보게 된 것이죠.

꿈은 꼭 거창할 필요가 없고, 꼭 지금 당장 정해야 하는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오늘 내가 좋아하는 것 하나, 해 보고 싶은 것 하나, 마음이 두근거리는 순간 하나를 발견하는 것부터 꿈은 시작될 수 있으니까요.

아이에게는 “아직 꿈이 없어도 괜찮아.”라는 따뜻한 위로를, 부모에게는 “나에게도 꿈이 있었지.”라는 작은 깨달음을 전해 주는 책이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고 서로의 꿈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싶은 부모님께 추천하고 싶은 따뜻한 성장 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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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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