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볼 - 우리는 소리가 빛난다 ㅣ 로빈의 청소년 문학
서성환 지음 / 안녕로빈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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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다 보면 건강하게 잘 자라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다가도,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과 타인을 이해하는 시선을 함께 키워주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자주 느끼게 됩니다.

『골볼 우리는 소리가 빛난다』는 그런 의미에서 아이뿐 아니라 부모도 꼭 함께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 작품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시각장애를 가진 주인공의 이야기라고 해서 다소 무겁고 안타까운 내용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그런 생각은 금세 바뀌었습니다. 이 작품은 장애를 특별하게 바라보거나 동정심을 이끌어내기 위한 이야기가 아니라, 누구나 인생에서 한 번쯤 마주하게 되는 예상치 못한 변화와 두려움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극복해 나가는지를 담아낸 따뜻한 성장소설이었습니다.

주인공 민서는 '피구 천재'라고 불릴 만큼 운동을 좋아하던 평범한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희귀 유전병인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점차 시력을 잃게 되면서 익숙했던 일상이 한순간에 달라집니다. 가족과 친구, 학교생활까지 모든 것이 낯설게 느껴지는 상황 속에서 민서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가는 모습은 아이들에게도, 부모인 저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누구라도 갑작스러운 변화 앞에서는 두렵고 힘들 수 있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공감하게 되었고, 그럼에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가 얼마나 소중한지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골볼'이라는 스포츠였습니다. 처음에는 생소한 종목이었는데, 모두가 안대를 착용한 채 공 속 방울 소리만 듣고 경기를 한다는 점이 무척 신선했습니다.

눈으로 보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했던 저에게도 "우리는 눈으로 보지 않아. 울림, 온기, 냄새, 그리고 기억으로도 볼 수 있어."라는 문장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습니다.

시각이 아닌 다른 감각으로 세상을 느끼고, 서로를 믿으며 경기에 임하는 모습은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서로를 존중하고 신뢰하는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책 속에는 마음을 울리는 문장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특히 "우리는 빛을 잃어도 빛을 낼 수 있다."라는 메시지는 책을 덮은 뒤에도 계속 생각나더라고요. 아이들에게는 자신의 가능성을 믿는 용기를, 부모에게는 아이들의 가능성을 먼저 믿어주는 마음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는 문장처럼 느껴졌습니다.

또 하나 좋았던 점은 장애를 특별하게 구분하거나 설명하려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허물며,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보여줍니다.

아이들이 이런 이야기를 통해 편견 없이 친구를 바라보고, 다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마음을 배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교에서도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기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독후활동이나 인성교육 자료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느꼈습니다.

저는 중학생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라 더욱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사춘기 아이들은 자신의 작은 고민도 세상에서 가장 큰 문제처럼 느끼곤 합니다.

민서가 두려움과 불안을 이겨내고 새로운 세상을 받아들이는 과정은 아이들에게 "포기하지 않으면 새로운 길이 열린다"는 희망을 전해 줄 것 같습니다.

부모인 저 역시 아이가 힘든 시간을 보낼 때 무조건 해결해 주려 하기보다, 스스로 한 걸음 내디딜 수 있도록 믿고 기다려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골볼 우리는 소리가 빛난다』는 시각장애를 소재로 하지만 결국 우리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누구나 인생에서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만나고, 그 속에서 다시 자신의 빛을 찾아가는 과정은 모두에게 공통된 성장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졌고,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는 잔잔한 감동과 함께 오래도록 남는 여운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용기와 희망을, 부모에게는 공감과 이해의 마음을 선물해 주는 소중한 작품이었습니다.

가족이 함께 읽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진정한 빛이란 무엇일까", "다름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를 이야기해 보는 시간을 가져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따뜻한 성장소설로 자신 있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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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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