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어요 ㅣ 한림 더같이그림책
김유미 지음 / 한림출판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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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어요』를 읽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평범한 하루가 이렇게 따뜻하고 아름다울 수 있구나."였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순간들이 책 곳곳에 담겨 있어 읽는 내내 마음이 잔잔해졌습니다.

처음 부모가 되었을 때는 모든 것이 낯설고 서툽니다.

아이가 울기만 해도 이유를 몰라 당황하고, 밤잠을 설치며 하루를 버티는 일상이 반복됩니다.

하지만 그렇게 정신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도 아이는 조금씩 자라고, 부모 역시 조금씩 부모가 되어 간다는 사실을 이 책은 바람의 흐름처럼 자연스럽게 들려줍니다.

『바람이 불어요』는 화려한 사건이나 특별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그래서 더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계절이 바뀌고 바람이 스쳐 지나가듯 가족의 시간도 조용히 흘러갑니다.

봄바람, 여름의 뜨거운 바람, 가을의 선선한 바람, 겨울의 차가운 바람이 이어지는 동안 한 가족은 함께 웃고, 지치고, 다시 일어나며 조금씩 성장합니다.

책을 읽으며 저 역시 아이가 처음 뒤집기를 했던 날, 첫걸음을 떼던 순간, 이유 없이 울던 밤들이 하나둘 떠올랐습니다.

그때는 힘들기만 했던 시간들이 지금 생각하면 가장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특히 "바람을 닮아 다행이다."라는 메시지가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습니다.

사람의 마음도 바람처럼 흔들리고 변하지만 결국 제자리를 찾아가듯, 육아도 힘든 순간이 지나면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는 날이 온다는 희망을 전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완벽한 부모가 되려고 애쓰지 않아도 괜찮고, 서툴러도 함께 성장하면 된다는 따뜻한 위로가 느껴졌습니다.

김유미 작가님의 그림 또한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부드러운 선과 은은한 색감이 글의 분위기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림만 바라보고 있어도 가족의 온기와 계절의 공기가 전해지는 듯했고,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아이와 함께 그림을 보며 "이 장면에서는 어떤 바람이 불고 있을까?", "우리 가족은 어떤 계절을 지나왔을까?" 하고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참 좋은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아이만을 위한 그림책이 아니라 부모를 위한 그림책이기도 했습니다.

아이는 바람과 계절의 변화를 보며 자연을 느끼고, 부모는 그 속에서 자신의 시간을 돌아보게 됩니다. 함께 읽지만 서로 다른 감동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

요즘은 아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해 주려고 애쓰지만, 사실 아이들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부모와 함께 보낸 평범한 하루하루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함께 밥을 먹고, 산책을 하고, 웃고, 안아 주는 그런 평범한 시간이 결국 아이의 추억이 되고 가족의 역사가 된다는 사실을 『바람이 불어요』는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으로 전해 줍니다.

책을 덮고 나니 아이를 꼭 한 번 더 안아 주고 싶어졌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조금 부족한 부모일지라도 아이와 함께 하루를 살아내고 있는 제 자신에게 "잘하고 있어."라고 말해 주고 싶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모든 부모에게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전해 주는 그림책,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깊은 의미를 느끼게 되는 책이라고 자신 있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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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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