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실수해도 망한 건 아니야 - 생각의 함정에서 벗어나는 12가지 방법
이현아 지음, 송선옥 그림 / 우리학교 / 2026년 5월
평점 :





아이를 키우다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괜찮아", "다음에 더 잘하면 돼"라는 말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정작 아이의 마음속에는 작은 실수도 크게 남는 것 같습니다.
시험 문제를 하나 틀려도 속상해하고, 발표하다가 말을 더듬으면 창피해하며, 친구와 작은 오해가 생겨도 하루 종일 마음에 담아 두곤 하니까요.
그래서 《실수해도 망한 건 아니야》라는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부터 무척 끌렸습니다.
마치 모든 아이들에게, 그리고 어쩌면 부모에게도 꼭 해 주고 싶은 말을 제목으로 담아 놓은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책을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가장 먼저 느낀 것은 '따뜻함'이었습니다.
이 책은 실수를 하지 말라고 가르치는 책이 아니라, 실수해도 괜찮다고 다독여 주는 책입니다.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그 실수 때문에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친절하게 이야기해 줍니다.
저희 아이도 평소 완벽하게 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숙제를 하다가 틀린 부분이 있으면 지우개로 여러 번 지우고, 시험을 보고 나서도 틀린 문제가 생각나면 속상해합니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며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책을 읽은 후 아이와 자연스럽게 실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최근에 실수한 적 있어?"
라고 물어보니 발표 시간에 긴장해서 준비한 내용을 제대로 말하지 못했던 일이 떠오른다고 하더라고요.
그때 너무 창피해서 다시는 발표를 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저도 제 경험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어른이 된 지금도 회의에서 말을 잘못하거나 중요한 일을 깜빡하는 실수를 한다고요.
하지만 그런 경험이 쌓이면서 조금씩 더 성장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아이는 의외라는 표정을 지으며 "엄마도 실수해?"라고 묻더군요.
그 질문에 저도 웃음이 났습니다. 아이들은 어른은 실수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실수를 단순히 위로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실수는 실패가 아니라 배움의 과정이며, 새로운 도전을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해 줍니다.
덕분에 아이들은 실수를 숨기거나 두려워하기보다 받아들이고 다시 도전하는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모인 저 역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실수할 때마다 너무 빨리 해결책을 알려 주거나 실수를 줄이도록만 이야기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실수를 하지 않는 완벽함이 아니라, 실수 후에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일 텐데 말입니다.
요즘 아이들은 학업, 친구 관계, 다양한 활동 속에서 생각보다 많은 부담을 안고 살아갑니다.
그래서 작은 실패에도 쉽게 자신감을 잃곤 합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실수해도 망한 건 아니야》는 따뜻한 응원과 용기를 전해 주는 책이 되어 줄 것 같습니다.
실수를 두려워하는 아이, 완벽해야 한다는 부담을 가진 아이, 새로운 도전을 망설이는 아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또한 부모님들도 함께 읽어 보시면 좋겠습니다.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과 응원의 방법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책을 덮고 난 후에도 제목이 계속 마음에 남았습니다.
"실수해도 망한 건 아니야."
아이가 살아가면서 꼭 기억했으면 하는 말이고, 부모인 저 역시 잊지 말아야 할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