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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지금은 준비 중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304
빅토르 마르티뉴크 지음, 옥사나 드라치코우스카 그림, 김영선 옮김 / 국민서관 / 2026년 3월
평점 :






쉿! 지금은 준비 중은 국민서관에서 출간된 그림책으로, 음악이라는 친숙한 소재를 통해 아이들에게 협력과 배려, 그리고 기다림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전해 주는 작품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 점을 정중하게 풀어보면, 단순히 그림이 아름다운 그림책을 넘어 아이의 감성과 사고를 함께 키워 주는 의미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이 책은 오케스트라 연습이라는 익숙한 장면에서 시작되지만, 예상치 못한 전개로 독자의 흥미를 단번에 끌어당깁니다.
지휘자가 지휘봉을 들고 연습을 시작하는 순간, 하나둘씩 사라지는 연주자들과 악기들로 인해 생기는 긴장감은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왜 사라졌을까?”라는 궁금증을 유도합니다.
저희 아이 역시 책을 읽는 내내 다음 장면을 예측하며 적극적으로 이야기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이 책이 단순히 사건의 전개에 그치지 않고 ‘리더와 구성원의 관계’를 따뜻하게 풀어낸다는 점입니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연습을 이어가는 지휘자의 모습은 책임감과 인내를 보여 주고, 마지막에 밝혀지는 연주자들의 행동은 서로를 향한 배려와 애정을 느끼게 합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왜 끝까지 기다렸을까?”, “서로를 위해 무엇을 준비했을까?”와 같은 질문을 나누다 보니 자연스럽게 타인을 이해하는 태도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림책이라는 형식답게 시각적인 즐거움이 매우 뛰어납니다.
옥사나 드라치코우스카의 그림은 색감이 선명하고 화면 구성이 리듬감 있게 이어져, 마치 음악이 눈앞에서 흐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글을 읽지 않아도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어, 아이가 스스로 책을 읽는 즐거움을 느끼기에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은 숨은그림찾기 요소입니다.
사라진 연주자들이 도시 곳곳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찾는 과정은 단순한 독서를 넘어 놀이처럼 느껴집니다. 아이는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여기 있다!” 하고 발견하는 기쁨을 느끼며 집중력을 발휘했고, 부모인 저 역시 함께 찾으며 자연스럽게 대화의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이러한 상호작용은 책 읽기를 더욱 풍성한 경험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더불어 다양한 악기들이 등장하며 오케스트라의 구성과 역할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다는 점도 교육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음악에 대한 배경지식이 많지 않은 아이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고, 이후 실제 음악이나 공연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겠다는 기대도 들었습니다.
종합적으로 『쉿! 지금은 준비 중』은 아이들에게 단순한 재미를 넘어, 기다림의 의미와 서로를 위한 마음, 그리고 함께 만들어 가는 조화의 아름다움을 전해 주는 따뜻한 그림책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아이와 잠시 멈춰 서서 한 장 한 장을 함께 넘기며 이야기를 나누기에 참 좋은 책이라 생각되며, 조심스럽게 다른 학부모님들께도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