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14 - 사라진 아기 바다표범 ㅣ 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14
타냐 슈테브너 지음, 코마가타 그림, 김현희 옮김 / 가람어린이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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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14 ― 사라진 아기바다표은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릴리’ 시리즈의 매력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 주는 작품입니다.

동물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릴리의 이야기는 아이들에게는 흥미로운 모험담이 되고, 부모에게는 생명과 책임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따뜻한 동화로 다가옵니다.

이번 14권에서는 제목 그대로 ‘사라진 아기 바다표범’을 찾는 이야기가 중심이 됩니다.

차가운 바닷바람이 부는 해변에서 릴리는 불안에 떠는 아기 바다표범을 만나게 되고, 그 작은 생명이 처한 위험을 알게 됩니다. 책 속에서 릴리는 이렇게 말합니다.

“걱정하지 마. 내가 네 이야기를 들어 줄게.”

이 한 문장은 릴리라는 인물의 본질을 잘 보여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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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보다 더 빛나는 것은, 상대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려는 태도이기 때문입니다.

아기 바다표범은 엄마와 떨어져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엄마가 어디 있는지 모르겠어. 너무 무서워.”

라는 대목에서는 아이와 함께 읽으며 저 역시 마음이 먹먹해졌습니다.

우리 아이가 길을 잃었을 때 느낄 감정과 겹쳐 보였기 때문입니다. 작가는 동물의 시선을 통해 ‘상실’과 ‘두려움’을 섬세하게 표현합니다.

이야기는 단순한 구조 활동에 그치지 않습니다.

인간의 무분별한 행동이 동물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릴리는 고민하며 말합니다.

“우리가 조금만 더 조심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지도 몰라.”

이 문장은 어린 독자들에게 환경 보호의 메시지를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부모로서도 아이와 환경 문제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릴리 시리즈의 장점은 모험과 감동이 균형 있게 어우러진다는 점입니다.

사건은 긴장감 있게 전개되지만, 끝에는 따뜻한 해결과 희망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기 바다표범이 다시 엄마 품으로 돌아가는 장면은 안도감과 함께 큰 감동을 줍니다.

그 과정에서 릴리는 영웅처럼 군림하지 않고, 그저 친구로서 곁을 지킵니다.

문장은 어렵지 않으면서도 생생하고, 삽화는 이야기의 분위기를 잘 살려 줍니다.

초등 중학년 아이들이 읽기에 적절하며, 생명 존중과 책임 의식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말을 잘하는 능력’보다 ‘마음을 잘 듣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전해 줍니다.

단순한 판타지 동화를 넘어, 아이에게 공감과 배려, 그리고 환경을 향한 책임감을 길러 주는 소중한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만약 네가 릴리라면 어떻게 했을까?” 하고 묻는다면, 자연스럽게 생명과 공존에 대한 깊은 대화로 이어질 것입니다.

릴리의 이야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그리고 그 모험 속에서 우리 아이들도 조금씩 자라고 있습니다.

이 따뜻한 시리즈가 앞으로도 오래도록 아이들의 곁에 머물러 주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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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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