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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에 행운 카드 - 행운이 나를 향해 움직여!
류미정 지음, 이은주 그림 / 한림출판사 / 2026년 2월
평점 :





《내 손에 행운카드》는 아이의 마음속 불안과 기대, 그리고 성장의 과정을 따뜻하게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제목만 보면 단순히 ‘운이 좋아지는 이야기’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아이가 스스로 용기를 발견해 가는 이야기라 더욱 깊은 울림을 줍니다.
이야기 속 주인공은 어느 날 우연히 ‘행운카드’를 손에 넣습니다. 카드를 쥐고 있으면 왠지 잘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지요.
책 속에는 이런 문장이 나옵니다.
“이 카드를 쥐고 있으면 오늘은 분명 좋은 일이 생길 거야.”
아이의 기대와 설렘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대목입니다.
저 역시 우리 아이가 시험이나 발표를 앞두고 작은 부적 같은 것에 의지하던 모습이 떠올라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주인공은 점점 깨닫습니다.
카드가 있어서가 아니라, 스스로 한 걸음 내디뎠기 때문에 상황이 달라졌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책 속에는 이런 장면도 등장합니다.
“행운카드를 꼭 쥐고 용기를 냈다. 그리고 먼저 인사를 했다.”
이 문장을 읽으며 저는 ‘행운’이라는 말이 결국 ‘용기’와 연결되어 있음을 느꼈습니다.
아이가 먼저 다가가고, 먼저 손을 내밀었기에 관계가 바뀌고 하루가 달라진 것입니다.
또한 이야기의 후반부에는 이런 의미 있는 문장이 등장합니다.
“어쩌면 행운은 카드 안에 있는 게 아니라, 내 마음 안에 있었는지도 몰라.”
이 부분에서 저는 책장을 잠시 덮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를 믿는 힘을 기르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행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교훈을 앞세우지 않습니다.
대신 아이의 작은 실수와 망설임, 그리고 스스로 선택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보여 줍니다. 그래서 더 공감이 갑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너라면 어떻게 했을 것 같아?” 하고 묻는다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게 될 것 같습니다.
학부모의 입장에서 《내 손에 행운카드》는 아이에게 ‘기다리는 행운’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행운’을 알려 주는 고마운 책입니다.
경쟁과 비교 속에서 쉽게 자신감을 잃을 수 있는 요즘 아이들에게, 이 책은 조용히 말해 줍니다. “네 안에도 이미 충분한 힘이 있다”고요.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으며, 우리 집만의 ‘행운카드’를 하나 만들어 보고 싶어졌습니다.
그것은 종이 카드가 아니라, 서로를 믿어 주는 말 한마디와 따뜻한 응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래도록 곁에 두고 싶어지는, 참 따뜻한 그림책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