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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눈썹 ㅣ 독깨비 (책콩 어린이) 90
델핀 발레트 지음, 르노 비구로 그림, 박선주 옮김 / 책과콩나무 / 2026년 1월
평점 :




『일자눈썹』은 아이의 외모 콤플렉스와 자기 정체성에 대해 따뜻하고 섬세하게 다룬 그림책입니다.
책을 덮고 나니, 아이에게 “있는 그대로의 너도 충분히 소중하다”는 말을 얼마나 자주, 진심으로 해주고 있는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제목 그대로 ‘일자눈썹’을 가진 아이입니다.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 외모에 대한 관심은 점점 더 빨라지고, 타인의 시선에 쉽게 상처받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됩니다. 주인공 역시 자신의 일자눈썹 때문에 남들과 다르다는 생각을 하며 위축되고, 다른 아이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스스로를 부정적으로 바라봅니다.
그 과정이 과장되지 않고 담담하게 그려져 있어, 읽는 내내 아이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이야기는 단순히 “외모는 중요하지 않아”라는 교훈을 직접적으로 전달하지 않습니다.
대신 주인공이 자신의 눈썹을 통해 다양한 감정과 상황을 경험하며, 점차 ‘다름’이 ‘이상함’이 아니라 ‘특별함’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보여줍니다.
이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느꼈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며 받아들일 수 있도록 여백을 남겨주는 이야기 구조가 인상 깊었습니다.
그림 또한 이 책의 메시지를 부드럽게 뒷받침합니다.
단순하면서도 표정이 살아 있는 그림은 아이의 감정을 직관적으로 이해하게 도와주고, 일자눈썹이라는 특징을 유머러스하면서도 따뜻하게 표현해 부담 없이 책에 몰입할 수 있게 합니다.
외모를 희화화하지 않으면서도 아이의 시선에서 충분히 공감할 수 있도록 그려진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아이에게 외모나 능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긍정하는 마음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또, 어른의 무심한 말 한마디가 아이에게는 오래 남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일자눈썹』은 아이에게는 위로와 용기를, 어른에게는 반성과 배움을 전해주는 책입니다.
외모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는 유아·초등 저학년 아이들과 함께 읽기에 특히 좋은 책이며, 읽은 후 “너는 너라서 소중해”라는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줍니다.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주고 싶은 부모라면 한 번쯤 꼭 함께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은, 따뜻한 울림이 있는 그림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