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미희답게 잘 살았습니다 1 - 냉장고 너머의 왕국 그리고 미희답게 잘 살았습니다 1
태 켈러 지음, 제랄딘 로드리게스 그림, 송섬별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리고 미희답게 잘 살았습니다. 1: 냉장고 너머의 왕국』은 제목부터 아이에게 “미희답게 산다는 건 어떤 모습일까?”라는 질문을 자연스럽게 던지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아이들의 일상과 상상을 절묘하게 엮어 자아 존중과 성장의 이야기를 부담 없이 풀어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야기는 우리가 늘 사용하는 냉장고라는 친숙한 공간을 넘어, 전혀 다른 세계인 ‘냉장고 너머의 왕국’으로 이어집니다.

아이의 눈높이에 꼭 맞는 상상력 넘치는 설정 덕분에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를 잃지 않고 읽을 수 있었고, 판타지적 요소 속에서도 현실의 고민과 감정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 더욱 공감이 되었습니다.

주인공 미희는 특별히 완벽하거나 뛰어난 아이가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아이입니다.

그렇기에 미희가 겪는 두려움, 망설임, 그리고 스스로를 받아들이는 과정이 아이들에게도, 부모에게도 진하게 다가옵니다.

이 책이 ‘잘 살아야 한다’는 막연한 기준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대신 ‘미희답게’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생각해 보게 하는 여지를 남깁니다.

아이들에게 종종 “남들처럼”, “평균 이상으로”라는 말을 무심코 하게 되는데, 이 책을 통해 나 역시 아이에게 어떤 기준을 요구하고 있었는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미희가 냉장고 너머의 왕국에서 겪는 선택의 순간들은, 아이들에게는 용기와 자존감을, 부모에게는 기다려 주는 태도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또한 글의 흐름이 부드럽고 문장이 어렵지 않아,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생 초반의 아이들이 읽기에 적당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야기 속 사건 하나하나가 단순한 모험으로 끝나지 않고, ‘나답게 산다는 것’에 대한 메시지로 이어져 독서 후 아이와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점도 큰 장점이었습니다. “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미희가 그렇게 행동한 이유는 뭘까?” 같은 질문을 통해 책 한 권이 대화의 시작점이 되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미희답게 잘 살았습니다. 1: 냉장고 너머의 왕국』은 아이들에게는 스스로를 믿고 존중하는 마음을, 부모에게는 아이의 속도와 선택을 존중하는 법을 조용히 전해 주는 책이라고 느꼈습니다.

화려한 교훈을 내세우기보다 따뜻한 이야기로 오래 남는 여운을 주는 이 책을, 자녀와 함께 읽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어 보고 싶은 학부모님들께 권하고 싶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