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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민이 꼭 알아야 할 50가지 미션 - 하루하루 실천하며 배우는 디지털 생활
서울미래교육연구회 지음, 근홍 그림 / 썬더키즈 / 2025년 12월
평점 :





『디지털 시민이 꼭 알아야 할 50가지 미션』은 디지털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기본 소양을 체계적으로 안내하는 책으로, 학부모의 입장에서 매우 의미 있게 다가온 작품입니다.
스마트폰과 온라인 플랫폼이 일상이 된 시대에, 아이들이 단순히 기기를 잘 다루는 것을 넘어 ‘어떻게 책임 있게 사용하며 살아가야 하는가’를 고민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이 책의 가치가 분명하게 느껴졌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미션’이라는 형식을 통해 디지털 시민의 개념을 어렵지 않게 풀어낸다는 점입니다.
추상적인 규칙이나 도덕적 훈계가 아니라, 아이들이 실제 생활에서 마주할 수 있는 상황을 중심으로 하나하나 생각해 보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개인정보 보호, 온라인 예절, 가짜 뉴스 구별, 저작권 존중, 사이버 폭력과 같은 주제들이 현실적인 사례와 함께 제시되어 있어, 아이들이 자신의 경험과 자연스럽게 연결해 이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학부모로서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이 책이 아이들에게 “하지 마라”라고 말하기보다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바람직한가”를 스스로 판단하게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디지털 공간에서의 행동 하나하나가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책임이 결국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을 차분하게 일깨워 줍니다.
이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아이들이 주체적인 디지털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느껴졌습니다.
또한 이 책은 부모에게도 많은 생각거리를 제공합니다.
아이들에게 디지털 사용을 제한하거나 통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함께 이야기하고 공감하며 방향을 잡아 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깨닫게 해 줍니다.
각 미션은 아이와 함께 읽고 대화를 나누기에 적절한 분량과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 가정에서 자연스럽게 디지털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문체는 전반적으로 차분하고 정중하며,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생까지 무리 없이 읽을 수 있도록 배려되어 있습니다.
교육 현장이나 가정에서 모두 활용할 수 있을 만큼 실용적이면서도, 지나치게 딱딱하지 않아 아이들이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디지털 환경을 무조건 위험한 공간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올바르게 사용했을 때의 가능성과 책임을 균형 있게 제시하는 점 역시 신뢰감을 줍니다.
『디지털 시민이 꼭 알아야 할 50가지 미션』은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사회 속에서 아이들이 꼭 갖추어야 할 태도와 기준을 차분히 정리해 준 책입니다.
자녀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바라는 학부모라면, 이 책을 통해 아이와 함께 디지털 생활의 방향을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기를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단순한 지침서가 아니라, 가정과 학교를 잇는 든든한 길잡이 같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