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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비팡 필름북
대원키즈 편집부 지음, 네임엑스엔터테인먼트 원작 / 대원키즈 / 2025년 10월
평점 :





원래는 아이가 애니메이션 닥터비팡을 좋아해서 신청했는데 서평에 당첨되었네요.
막상 함께 읽어보니 단순한 만화책이나 팬북을 넘어, 꿈과 현실 사이에서 성장해가는 청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따뜻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의 주인공 호수는 아이돌을 꿈꾸던 연습생이지만, 끝내 데뷔에 실패하고 현실적인 생계를 위해 붕어빵 장사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신비롭고 다정한 존재 **‘닥터비팡’**을 만나면서 조금씩 다시 자신을 찾아가게 되죠.
처음에는 다소 엉뚱하고 상상력 넘치는 설정처럼 보이지만, 읽다 보면 호수가 겪는 좌절과 성장의 과정이 오늘날 많은 청소년들의 현실과 닮아 있다는 점을 느끼게 됩니다.
요즘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꿈을 가져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실패와 비교 속에서 마음의 상처를 받기도 하지요.
이 책 속에서 호수는 데뷔에 실패한 뒤 크게 흔들리지만, 닥터비팡과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시작’의 의미를 배워갑니다.
저는 그 모습이 “인생에는 정해진 길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듯해 참 좋았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책이 단순히 슬픔이나 절망에 머물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용기’를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호수가 붕어빵을 굽는 장면들은 단순한 생계의 수단이 아니라, 스스로를 단련하고 다시 세우는 시간으로 그려집니다.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한 시선이 담겨 있어서, 아이에게 “어떤 일도 헛된 경험은 없다”는 교훈을 자연스럽게 전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 책은 ‘필름북’이라는 형식 덕분에 애니메이션의 감동을 시각적으로 다시 느낄 수 있습니다.
주요 장면과 명대사가 함께 실려 있어서, 아이가 감정을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고, 저 역시 함께 보며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었습니다.
애니메이션을 이미 본 독자에겐 추억을 되새기는 기쁨을, 처음 접하는 독자에겐 흥미로운 입문 경험을 주는 구성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닥터비팡 필름북》이 전하는 메시지는 “꿈을 이루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 꿈을 향해 노력하는 과정 자체가 성장의 일부”라는 것입니다.
부모로서 저도 때로는 아이에게 결과를 강조할 때가 많지만, 이 책을 읽으며 ‘과정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호수의 변화는 결국 아이들이 겪는 성장통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이야기 나누기 좋은 소재라고 느꼈습니다.
책을 덮은 뒤 아이와 이런 대화를 나눴습니다.
“혹시 네가 호수였다면 어떻게 했을 것 같아?”
아이의 대답은 “붕어빵 장사를 하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계속 찾을 것 같아”였습니다.
그 한마디에 이 책이 전달하고자 한 메시지가 그대로 담겨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닥터비팡 필름북》은 단순한 애니메이션 책이 아니라, 꿈을 꾸는 모든 청소년들에게 보내는 응원의 편지 같은 책입니다.
또한 부모 세대에게는 “우리 아이들이 지금 어떤 고민을 하는지,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지”를 이해할 수 있는 창이 되어줍니다.
따뜻한 그림, 현실적인 스토리, 그리고 희망적인 메시지가 잘 어우러진 이 책을 저는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님들께 꼭 권하고 싶습니다.
자녀와 함께 읽으며, 꿈과 도전, 그리고 삶의 방향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