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의 하루 생각숲 상상바다 11
신희진 지음, 김민우 그림 / 해와나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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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숲상상바다 11

베토의 하루 

신희진 글・김민우 그림

휠체어 탄 고모와 특별한 하루를 담은 베토의 하루 입니다

어린이의 시선으로 장애인 이동권의 민낯을 살펴보다

주변에 휠체어를 탄 장애인을 본 적이 있나요? 

아마 많지 않을 거예요. 그러다 보니 우리는 장애인이 처한 현실을 생각해 볼 일이 많지 않아요. 

나에게는 마치 먼 이야기인 것처럼 느껴질 거예요. 

장애인이 생활 속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바로 ‘이동’이라고 해요.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는 일이 장애인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에요. 

계단이 있는 버스는 탑승하기 어렵고, 지하철도 입구에 설치된 계단과 에스컬레이터 때문에 이용이 쉽지 않지요. 

장애가 아니여도 무거운 케리어를 들고 움직인다 생각해봐도 지하철 내 엘리베이터 표시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불편함을 겪어던 경험도 흔하답니다.


《베토의 하루》는 휠체어를 탄 고모가 대중교통을 이동하는 모습을 보여 주며 장애인의 이동권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해 주는 동화예요.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못하거나 이용에 불편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고 말았던 중요한 이야기를 들려주지요. 주인공 어린이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어 어린이 독자들도 쉽게 공감할 수 있어요.


《베토의 하루》는 엄마의 심부름으로 버스를 타게 된 영훈이의 이야기로 시작해요.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이동권을 보장하려 시위로 길이 막히는 바람에 영훈이는 짜증이 나지요. 

집에 돌아와서도 장애인들 때문에 피해를 보았다며 툴툴거려요. 

다음 날 영훈이네 집에 고모가 와요. 독일에 사는 고모는 사고로 장애인이 되어 휠체어를 타며 지내요. 

고모는 유튜브 채널 ‘베토의 하루’를 운영하며 독일살이 등의 영상을 올리고 바이올리니스트로도 활동하는 등 바쁜 일상을 보내는 분이었지요. 

고모는 영훈이에게 솔깃한 제안을 하는데요. 

세종문화회관에 장애인 음악회 리허설을 하러 가는데, 촬영을 해 주면 짐벌 카메라를 선물한다는 것이었어요. 

사실 영훈이도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였기 때문에 짐벌 카메라를 갖고 싶어 흔쾌히 수락하지요. 

영훈이는 고모와 함께 집을 나서요. 

출발할 때는 별생각이 없었던 영훈이는 곧 마음이 불편해져요. 

친구가 멀리서 알아보는 것도, 오래된 길이라 보도블록이 울퉁불퉁해서 휠체어가 위아래로 움직이는 것도 편치 않았어요. 

택시를 탈 때도 휠체어를 접는 일을 기사님한테 부탁해야 했고, 버스를 탈 때도 기사님의 도움을 받아서 의자를 접고 휠체어를 둘 자리를 마련해야 했어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기다림과 도움이 필요한지라 마음의 여유가 없는 사람들에게 고모의 존재는 반갑지만은 않은 것 같았어요. 

세종문화회관에 도착하자, 이동권 시위를 벌이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시위를 벌이는 모습이 보였어요. 

어떤 아저씨는 고모가 시위에 참여한 장애인인 줄 알고 시비를 걸기도 하지요. 

그러자 고모는 시위하는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휠체어를 멈추고 바이올린을 꺼내요. 고모는 바이올린으로 무엇을 하려는 걸까요? 

사회적 약자들이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드기 위한 운동,

배리어 프리(Barrirr-Free) 이야기를 담다 

영훈이의 고모가 사는 독일에서는 ‘배리어 프리(Barrirr-Free)’의 역사가 길다고 해요. 

배리어 프리는 장애인뿐 아니라 고령자나 사회적 약자들이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물리적이며 제도적인 장벽을 허물자는 운동이에요. 

우리가 일상에서 볼 수 있는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경사로, 저상 버스 등은 배리어프리 개념이 적용된 시설이지요. 

우리나라도 세계의 흐름에 맞춰 장애인의 권익을 보호하고, 장애인도 쉽고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는 시설과 기구를 선보이고 있지요. 

독일은 2022년 1월 1일까지 독일의 모든 지자체들이 대중교통의 완전한 '배리어 프리'를 구현할 것을 의무로 하는 여객운송법 제8조 1항을 이미 2013년에 실행했어요.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진 서울이나 경기 수도권을 중심으로 설치 및 구상되고 있는 한국의 배리어 프리와 달리 독일에서는 대도시뿐만 아니라 소도시들도 100% 배리어 프리를 실현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베토의 하루》는 고모가 사는 독일의 모습을 살펴보게 하며 우리나라의 장애인이 처한 이동권 현실을 보여 주어요. 

휠체어를 탄 우리나라 장애인의 하루를 덤덤히 보여 주면서 배리어 프리 시설과 기구 등이 필요한 이유를 생각해 보게 해 주지요. 

더 나아가 완전한 배리어 프리가 구축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성숙한 시민 의식이 필요하다는 점 또한 느끼게 해요.


생각하게하는 주제와 갈등 해결또한 음악을 통해 한다는점은 다른 동화책하고 다른점이더라구요

아이들이 한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것 같아 좋았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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