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숲으로 리틀씨앤톡 모두의 동화 41
최부순 지음, 이로우 그림 / 리틀씨앤톡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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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숲으로

최부순 글 | 이로우 그림

불타 버린 보금자리를 떠나

새로운 숲을 찾아 나선 도라의 모험

사람의 이기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오랑우탄

사람의 편리를 위한 과학의 발달과 문명의 발전은 자연을 파괴하고 있다. 

산을 깎아 집을 짓고, 레저스포츠 시설을 만들고, 터널을 만들어 길을 낸다. 

또 도라가 살던 곳에서처럼 팜유를 생산하는 팜 나무를 심기 위해 숲의 다양한 나무들을 자르거나 불태웠다. 

팜유는 빵, 과자, 라면 등 음식부터 비누, 세제 등 일상생활 필요한 많은 물품에 들어가는 주요 재료다. 

팜유 때문에 많은 동물이 보금자리를 잃었고 오랑우탄은 멸종 위기에 처했다. 

어느 날 갑자기 보금자리와 가족을 잃었다면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자연

도라는 지금까지 일어났던 일을 파티마에게 말하고 싶었다. ‘기중기가 들어서는 순간부터 숲이 망가지기 시작했다. 

그 이후 모든 게 망가졌다. 

왜! 사람들은 오랑우탄들을 괴롭히냐고. 사람들 세상에 오랑우탄을 잡아가는 이유가 뭐냐고.’ 우리는 이 질문에 할 수 있는 대답이 있을까?

우리는 지구라는 자연 속에서 살아간다. 

자연이 훼손되고 파괴된다면 오랑우탄뿐만이 아니라 사람도 살아가기 어렵다. 

자연을 훼손시키며 편리를 추구한 대가로 현재 우리는 이상 고온 현상과 이상 기후 현상을 겪고 있다. 자연을 이루는 생태계의 일부인 사람도 훼손된 자연에서 살기 어려운 것은 당연한 일이다. 

생물의 한 종이 멸종 위기에 처한 것은 그 종에만 해당하는 위험이 아니다. 생태계는 모든 종이 연결되어 있어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터전이 자연을 보호하고 지키기 위한 노력이 더욱 절실히 필요한 때다.

언제나 힘이 되고 의지가 되어 주는 존재, 가족

도라는 아빠를 잃고 엄마와 헤어지게 되었다. 

끝까지 엄마를 찾아 숲으로 가겠다는 마음은 꺾이지 않는다. 

힘들 때마다 엄마가 해 주었던 말들과 함께했던 경험들이 위험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힘이 되었다. 

자신을 보살펴 주던 파티마의 품도, 지루하지만 먹을 걱정 없이 살 수 있던 동물원도, 자유롭고 안전하게 살 수 있었던 오랑우탄 보호 구역도 도라의 보금자리가 될 수 없었다. 

가족과 함께 그들의 보금자리인 숲에서 살 때 그것이 진짜 세상이기 때문이다. 어딘가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엄마와 엄마를 잃은 긴팔원숭이 모리가 이젠 자신의 가족이고, 엄마가 기다리고 있는 무화과나무가 있는 숲이 도라의 보금자리이다. 도라가 다시 숲을 찾아가는 여정을 쫓아가며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 보면 좋겠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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