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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말한다 - 요즘 어린이로 산다는 것
김나무 지음, 경자 그림, 지혜 진행 / 키다리 / 2024년 11월
평점 :

어린이가 말한다: 요즘 어린이로 산다는 것
김나무 지음 | 경자 그림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어린이가 직접 말하는 요즘 어린이의 삶
진지한 인문학적 성찰과 유머로스한 그림의 조화
어린이를 미숙한 존재로 보는 ‘O린이’라는 표현, 어린이는 출입을 제한하는 ‘노 키즈 존’, 사용이 복잡하게 느껴지는 키오스크, 일상으로 자리잡은 가족 해외여행….
새로운 용어와 문화, 기술의 발전 속에서 어린이는 자신의 삶을 어떻게 바라볼까.
《어린이가 말한다: 요즘 어린이로 산다는 것》은 김나무 작가가 어린이, 청소년과 함께 인문학 공부와 글쓰기 수업을 진행하는 ‘걷는생각’에서 초등학교 5~6학년 때 쓴 글을 묶었다.
진지한 인문학적 글쓰기에 경자 작가의 유머러스한 그림이 더해져 ‘단짠단짠’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어린이는 후련하고 어른은 뜨끔한,
신개념 ‘어린이 교양서’
어른이 더 많이 읽어야 하는 어린이책
어린이책은 어린이가 보는 책이지만 장르의 특성상 어른 저자가 집필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그렇기 때문에 어른이 어린이에게 ‘알려 주는’ 방식을 취하게 된다. 반면 《어린이가 말한다: 요즘 어린이로 산다는 것》은 어린이 당사자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O린이”, “학생이니까 공부나 해!”, “어린이는 들어올 수 없습니다.” 같은 말을 들을 때 어린이는 어떤 기분이 드는지,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바꿔 나가야 할지, 조목조목 짚은 글을 읽으면 어린이는 속이 후련하고, 어른은 뜨끔해진다.
어린이 인권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사건 피해자, 아이돌, 장애인, 동물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꼬집는 글들은 우리 삶을 돌아보게 한다.
이에 대해 김유진 아동문학 평론가는 “어린이에게 ‘다양성’을 가르치려 들지만 말고 어린이의 목소리에서 끊임없이, 겸허하게 ‘다양성’을 배워 나가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어린 시절에 겪은 차별과 편견을 잊고 사는 어른들이 더 많이 읽고, 배워야 할 책인 셈이다.
요즘 어린이들에게 자기 삶을 돌아보는 글쓰기를 한 번 시켜보면 좋을 듯해요.
그래서 전 목차를 ‘글쓰기 주제’로 겨울방학대 써보게끔 활용할 계획이랍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