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아주 행복한 사람 1 아주 아주 행복한 사람 1
해옥 지음 / 사라의딸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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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아주 행복한 사람>

글, 그림 해옥

그 안의 그들

이 책에는 행복한 상상이 담겨 있다. 사람 안에 가족이 있다는.

외롭고 혼자였던 주인공은 어느 날 양치는 풍경을 떠올리다, 자신 안에 가족을 이루기로 마음먹고 그렇게 변화된다.

아빠와 세 아들, 그들은 그들 안에 엄마와 세 딸을 품고 있다. 알을 품은 새들처럼.

그들의 소원은 사랑으로 그녀들을 섬기는 것. 자신들이 가진 모든 것을 내어주고 그들은 그녀들의 마음을 얻는다. 

막내아들로 인해 위기가 찾아오지만 이겨내고, 그들은 축제와 같은 날을 맞이한다. 

엄마 태를 빠져나온 아기처럼 그녀들은 그들을 빠져나온다. 

그들의 오른편에 나란히 선 그녀들의 모습... 눈부시게 아름답다. 그렇게 그들은 서로에게 좋은 이웃이 된다.

더 이상 그는 혼자가 아니다. 그리고 아주 아주 행복했다. 


바디라인, 샘물, 색

이 그림책엔 특별한 회화적 묘미가 있다. 

엄마와 세 딸이 아름답게 단장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즐거움.

 모든 것을 내어주고, 따뜻한 당부의 말을 건네고, 아낌없이 몸을 열어주고… 

아빠와 세 아들이 그녀들을 섬길 때마다 그녀들에게 놀라운 변화가 나타난다. 

별들이 내려앉아 독특한 바디라인이 생기고, 사랑의 샘들이 솟고, 화려한 색들이 드러나고. 

이런 과정들을 눈여겨보면 한층 재밌게 책을 감상할 수 있다. 그녀들을 바라보며 크게 즐거워했던 그들의 마음 한 자락이 느껴지지 않을까?


별이 총총 뜬 하늘

이 책의 원화들은 오일파스텔로 그려졌다. 

아이들이 그린 크레파스 그림들을 보고 작가는 이 재료를 선택했다고 한다. 

그림의 구도는 단순하다. 

선명한 색과 굵고 부드러운 선이 힘을 더한다. 

디테일이 생략된 배경은 헐거운 색칠로 채워졌는데,별들이 총총 뜬 하늘처럼 보이는 이 공간들은 그림에 여유와 생동감을 전달한다.


누가 그렸나

작가 해옥은 한적한 시골에 사는 주부다. 

수레국화와 자작나무를 좋아하고 언덕에서 바다 바라보는 걸 좋아한다. 

그녀는 그림을 배운 적이 없다. 늦은 나이에 그림을 시작한 그녀는 현재 아주아주 행복한 사람의 후편을 구상하고 있다고 합니다ㅏ.



책을 덮으며

아주 아주 행복한 사람. 

그는 건강한 모습의 가족이다. 

그들에겐 이별이 없다.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생각을 알고, 아픔도 함께 하며 서로 위로하는… 

한 존재 안에 그런 관계가 이뤄진다면 얼마나 큰 축복이며 기적일까? 

책을 덮으며 나도 모르게 중얼거리는 말.

“내 안에도 가족이!”

행복한 상상에 입가에 미소가 흐른다. 


그림으로 인해 마음이 따스해지고 가족의 소중함을 한번 더 느껴보는 시간이였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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