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꽃 편지 보랏빛소 그림동화 41
문영숙 지음, 신진호 그림 / 보랏빛소어린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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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꽃 편지

문영숙 글 | 신진호 그림 

임진왜란, 일본으로 뽑혀 간 매화나무!

낯선 땅에서 400년의 세월을 견딘 매화나무를 통해 

우리의 아픈 역사를 돌아보는 그림책





창덕궁 선정전에는 아름다운 매화나무가 궁궐을 지키고 있었어요. 

임진왜란 당시 궁궐에 쳐들어온 일본 장수는 매화나무를 일본으로 뽑아갔지요. 

선정전 마당에는 매화나무의 꽃잎만이 우수수수 눈물처럼 쏟아져 있었어요. 

일본의 절에 심긴 매화나무는 낯선 땅속에 뿌리를 내리고, 섬나라의 매서운 태풍을 온몸으로 막으며 봄·여름·가을·겨울, 무수한 시간을 이겨 냈어요. 용이 꿈틀거리는 것처럼 굳건하게 뿌리를 내렸지만 여전히 매화나무는 바람에 꽃잎을 날립니다.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편지가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아름다운 매화 꽃잎에 실려 온 아픈 역사 이야기가 담긴, 못다 전한 편지에 답장을 남겨 보세요.

어린 후계목을 고국으로 보내다! 

400년의 세월을 외롭게 이겨낸 매화나무에게 기쁜 소식이 전해졌어요. 

새로 온 주지 스님이 매화나무의 후계목을 고국으로 돌려보내기로 한 것이지요. 

다행스럽게도 주지 스님은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는 일본 사람들 중 한 명이었거든요. 

그렇게 후계목은 1999년 안중근 의사 순국 89년 주기에 맞춰 남산 안중근 기념관에 심겼어요. 

이 그림책은 이런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그림책입니다. 

봄이 되면 일본의 와룡 매화는 꽃잎을 바람에 날려 보내고, 남산에서는 고국으로 돌아온 어린 매화나무가 꽃잎을 바람에 실어 보내지요. 

바람에 날아 하늘에서라도 서로 만나길 바라는 것처럼요. 서로 안부라도 전하는 것처럼요.


우리의 할 일은 무엇일까요?

일본으로 뽑혀간 와룡 매화의 후계목은 1999년 돌아왔지만, 아직도 일본에서 돌아오지 못한 문화재와 해결되지 않은 아픈 역사적 이야기들이 많아요. 

당시 끌려가 돌아오지 못한 도예가와 같은 전통 기술자들에 대한 사연은 매화나무 이야기와 다르지 않지요. 

《매화꽃 편지》는 단지 슬픈 매화나무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아픈 역사 이야기입니다. 

우리의 아픈 과거를 아이들과 나누며 기억하고, 현재의 우리를 돌아보기 위해 만든 그림책이라 어른인 저도 읽는데

가슴아프고 화가 나더라구요


매화꽃이 보낸 편지에 대한 답장은 우리가 우리의것을 되찾는데에 노력을 해야하지 않을까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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