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왕 원숭이 즐거운 동화 여행 186
이성자 지음, 주민정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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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동화 여행 186

바보 왕 원숭이

이성자 글 / 주민정 그림

희생, 어느 것과도 견줄 수 없는 고귀한 정신

나보다 남을 사랑한 존재들의 이야기


우리는 크고 작은 희생 속에서 살아간다. 

나의 삶에는 자식을 위한 부모님의 사랑과 대가를 바라지 않는 마음으로 봉사하는 분들의 희생이 고스란히 남겨져 있다. 

그들은 모두 자기보다 다른 사람을 위하는 것을 기쁘게 여기며 행복해했다. 





희생은 세상에서 그 어느 것과도 견줄 수 없는 고귀한 정신이다. 

이 책에는 그와 같은 아름다운 희생의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다. 

<바보 왕 원숭이>는 백성을 자신보다 사랑한 원숭이 왕의 이야기이다. 

원숭이가 사는 마을에 비가 오지 않아 열매가 하나도 열리지 않았다. 

원숭이 왕은 할 수 없이 원숭이들을 데리고 강 건너 임금님의 동산으로 바나나를 훔치러 갔다.

그러나 순찰병에게 들키는 바람에 모두 바비큐가 될 판이 되고 말았다. 

군사들이 동산을 포위하자, 원숭이 왕은 칡넝쿨을 이어서 잡고 강 건너 나무까지 날아가서 다리를 만들려고 한다. 

그러나 넝쿨이 짧아 양팔을 벌려서 다리를 이어야 했다. 

칡넝쿨 다리를 타고 원숭이들이 도망쳤지만, 원숭이 왕은 양팔이 찢긴 채 땅으로 곤두박질쳤다.

동산으로 끌려간 원숭이 왕은 자기가 바보여서 무리가 죽게 되었다며 임금님에게 용서를 빌었다. 

임금님은 원숭이 왕의 찢긴 겨드랑이를 보며 눈물을 흘렸다. 

임금님은 원숭이들이 얼마든지 동산에 와서 바나나를 먹을 수 있게 해 주었다. 

바보 왕 덕분에 사람과 원숭이가 터놓고 즐거움을 나누며 행복하게 살 수 있게 되었다. 




<삼촌의 빨간색 수면양말>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때 죽은 아들을 잊지 못해 괴로워하는 할머니를 보듬으며 함께 슬픔을 이겨내는 가족의 이야기이다. 

5월이 되면 할머니는 광주 민주화 운동 때 죽은 삼촌이 생각나서 몹시 힘들어한다. 

그날 삼촌은 전화를 받고 서둘러 나가느라 빨간색 수면양말을 갈아 신지 못했다.

사흘 후, 할머니는 시신을 확인하러 갔다가 삼촌의 빨간색 수면양말을 보았다. 

살아 있을 거라는 희망이 사라지자. 할머니는 통곡하며 빨간색 수면양말을 벗기고 흰 양말로 갈아 신겼다. 

그 후로 할머니는 삼촌의 빨간색 수면양말을 40년 이상 품고 살았다. 

삼촌의 제삿날, ‘나’는 수면양말을 태운 재를 무덤 위에 놓아 주었다. 

그러고는 너무 늦게 가져와서 미안하다면서 이제 푹 주무시라고 인사했다. 

내가 할머니를 꼭 안아 드리자, 아빠와 엄마가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가족은 삼촌의 비극적인 죽음을 슬퍼하면서도 지혜롭게 잘 이겨내고 있다.


단편동화로 이루어져 있어 아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어린이들이 이 책을 통해 희생이 얼마나 아름답고 값진 것인지 배우고, 그 마음을 흘려 받는다면 진정한 행복을 맛보며 살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런 사람이 많아진다면 세상은 더욱 살맛 나는 곳이 될 것라 작가님이 이야기해줘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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