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는 안 돼요! 아르볼 생각나무
신은영 지음, 이다혜 그림 / 아르볼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 동네는 안 돼요!

글 신은영, 그림 이다혜


특수 학교 VS 대형 스포츠 센터

양보 없는 싸움이 시작되다!

나만 편하면 될까?

열두 살 아이의 눈에 비친 님비 현상


평소 운동을 좋아하는 환영이는 동네에 ‘대형 스포츠 센터’가 꼭 생기길 바랍니다. 

대형 스포츠 센터가 들어와야 동네가 발전한다는 어른들 말을 듣고 마음이 더 기울지요. 

하지만 절친인 만수의 동생과 새로 사귄 친구인 다솔이가 먼 거리의 특수 학교로 힘들게 다닌다는 걸 알고 생각이 바뀌어 갑니다. 

특히 “특수 학교는 다른 동네에 지으면 되잖아요. 우리 동네엔 안 돼요!”, 

“소수를 위해 왜 다수가 양보해야 하죠?”라고 외치는 어른들 말에 힘들어하는 다솔이를 보며 혼란한 마음이 듭니다. 

이는 환영이가 다 함께 살아가는 ‘우리’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계기가 됩니다. 

결국, 서로 헐뜯기만 하는 다툼을 멈추고,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지요.

이 책은 중요한 사회 문제 중 하나인 님비 현상(지역 이기주의)을 열두 살 아이의 눈높이로 풀어낸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환영이와 그 주변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이해관계를 따라가다 보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배려와 양보가 필요한 순간


환영이는 학교에서도 비슷한 갈등을 겪습니다. 과학 축제 물품 구입 문제로 1반과 2반이 서로 다투지요. 

그러다 복도에 잔뜩 쌓인 과학 축제 물품 탓에 두 반의 싸움이 더 커집니다. 

각 반 회장인 환영이와 장미도 상대를 이기고 싶은 마음에 ‘양보와 배려’ 대신 ‘싸움과 복수’를 택합니다. 

결국 싸우다 지친 아이들은 축제 전날에서야, 두 반의 학용품을 한데 모은 ‘공용 상자’를 계기로 서로 화해하게 되지요.

환영이네 동네와 학교에서 일어난 두 갈등에는 뿌리 깊은 ‘이기주의’가 숨어 있습니다. 

환영이는 ‘내’가 아닌 ‘우리 모두’의 입장에서 두 갈등을 해결해 보려고 점차 노력합니다.

 그 과정에서 배려와 양보를 배우지요. 이 동화는 자신의 안위나 이득을 위해 타인의 불편을 눈감는 분위기를 깨뜨려서 배려와 양보의 가치를 아이들에게 일깨워 줍니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회 문제와 갈등,

제대로 알고 마주해 보면 어떨까?


《우리 동네는 안 돼요!》 동화 뒤에는 ‘지식 쏙! 생각 쑥!’ 코너를 덧붙여 독자들이 ‘님비 현상’에 대해 궁금해할 만한 정보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님비 현상의 뜻과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님비 현상 5가지, 님비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 님비 현상의 이로운 면, 그리고 님비 현상과 같은 듯 다른 사회 현상들(핌피 현상, 님투 현상, 바나나 현상)까지 알차게 담아냈습니다. 

동화를 읽은 뒤에 정보를 접한 독자들은 내가 속한 학교나 마을 같은 공동체를 자연스레 떠올리게 될 것입니다. 

누군가와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세상에서 크고 작은 갈등은 늘 있기 마련입니다. 

그럴 때 어떻게 갈등을 풀어 나가야 할지, 이 책을 보고 많은 도움을 받으면 좋을 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