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들 종족의 탄생 1 : 태양의 흔적 전사들 5부 종족의 탄생 1
에린 헌터 외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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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들 5부 종족의 탄생

1 태양의 흔적


글 에린 헌터 / 옮김 서현정



『전사들』 시리즈의 프리퀄, 종족의 첫 새벽이 열린다! 


『전사들』 시리즈는 영어권 지역에서 천만 부 이상 판매되며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무려 116주 동안 머물러 화제가 된 베스트셀러입니다. 

이번에 나온 『전사들 제5부: 종족의 탄생1. 태양의 흔적』은 『전사들』 제5부를 여는 첫 번째 이야기로, 천둥족과 강족, 바람족, 그림자족, 하늘족의 탄생 이야기를 그리고 있답니다.





오래전 산에는 부족 고양이들이 살고 있었죠. 

이들은 호숫가에 살다가,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 제이페더의 안내로 산으로 옮겨 간 고양이들입니다. 

산속 동굴에 자리 잡은 고양이들은 첫 번째 스톤텔러가 된 하프문의 지도를 받으며 오랜 시간 산에 적응하며 살아왔지만, 점점 줄어드는 먹이와 좁은 공간 탓에 굶주리는 고양이들이 늘어나고, 급기야 어린 고양이가 굶어 죽는 일까지 벌어진답니다.

그러던 중 스톤텔러는 태양의 흔적이 끝나는 곳으로 가면 지금보다 안락하고 풍요로운 삶을 약속해 주는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을 수 있다는 환상을 보게 된답니다.

스톤텔러의 꿈을 믿고 길을 떠난 용감한 젊은 고양이들은 낯선 세계에서 중요한 선택의 갈림길에 놓인답니다


호숫가에 사는 천둥족과 바람족, 강족, 그림자족은 종족 지도자의 지휘에 따라 ‘전사의 규약’을 지키며 살아가는 전사 고양이들이랍니다.

천둥족은 낙엽수가 많은 지역, 바람족은 탁 트인 황무지, 강족은 물고기가 풍부한 강가, 그림자족은 습지와 소나무가 주를 이루는 지역을 영역으로 차지하고 있으며, 종족마다 환경에 다른 만큼 먹잇감이나 습성도 조금씩 다르죠. 

이들은 자기 종족의 영역과 먹잇감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경쟁하는 관계지만, 보름달이 뜰 때면 휴전을 하고 섬에 모여 종족 모임을 갖는답니다. 

전사 고양이들은 그들이 ‘두발쟁이’라 부르는 인간들의 위협과 자연환경의 변화에 맞서서 살아남기 위해 다른 종족을 공격하기도 하고, 위험에 처한 상황에서는 경계를 넘어서 서로 돕기도 한답니다.

네 종족은 단순히 적대적이기만 한 것도 아니고, 온전한 동맹 관계도 아니죠. 

상황에 따라 언제라도 바뀔 수 있는 종족들 사이의 관계는 야생 고양이 세계를 긴장된 구도에 몰아넣는 장치랍니다. 

게다가 종족 내에서도 위계와 서열이 존재하기 때문에, 최고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음모와 세력 다툼이 끊이지 않는답니다. 


더불어 이런 효과적 무대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종족 전투, 훈련, 순찰, 먹이 사냥 등의 장면에서는 고양이들의 심리나 몸동작까지도 놓치지 않는 섬세한 묘사 덕분에 긴박감이 더해진답니다.


네 종족은 늘 그랬듯 경쟁하는 관계이지만, 필요할 때는 서로 협력하죠. 

마치 인간 세계에서 일어나는 정치의 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섬에서의 모임 장면은 평화를 보장받는다는 전제 때문에 오히려 각자의 욕망이 충돌하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모순적인 현실을 자연스럽게 보여 주어요.

고양이들이 종족의 이름을 걸고 벌이는 정치 행위를 보며, 정말 그런 일이 있을 수도 있겠다고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것이죠.


이 책의 미덕은 바로 이런 현실에 눈감지 않고, 그 모순을 기반으로 갈등을 풀어나가는 모습을 제시한다는 점에 있답니다. 

종족 고양이들은 외부 세력의 위협을 받는 순간에도 무조건적이거나 극적인 협력을 하지 않아요. 


그들은 각자의 셈법대로 계산하여 유리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서로 협력했다가도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간답니다. 

그리고 이렇게 지극히 현실적인 상황이 펼쳐지는 가운데, 지도자의 역할은 더욱 빛나게 되죠. 

종족을 가리지 않고 어려움에 처하거나 부당한 처우를 받는 고양이들을 외면하지 않는 천둥족의 지도자 파이어스타의 모습은 ‘정의’를 원칙으로 삼고 행동하는 흔들림 없는 지도자 상을 보여 준답니다.

우리나라 대통령도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대통령이면 좋겟어요.

지저분한 현실과 올곧은 정의 사이에서 어려운 줄타기를 멋지게 해내는 파이어스타의 모습은 독자들을 한껏 매료시킨답니다.


또 다른 베스트셀러 『별을 쫓는 자들』, 『살아남은 자들』 시리즈의 작가이기도 한 에린 헌터는 동물에 대한 사랑과 자연계의 잔인한 매력에서 영감을 받고, 자연에 대한 경이감을 갖는 동시에 동물 행동에 대한 신화적 설명을 만들어 내는 것을 즐긴답니다. 


우리네 인간관계속의 모습도 동물들에 비춰 찾는재미도 쏠쏠하네요~ 긴 호흡이 필요한 책인데 금새 또 읽혀진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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